한 번도 보지 못한 기이한 모습의 벌레라 “이게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거야?” 하시는 지구인들이 많겠지만, 원래 있었던 애랍니다.

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다음 짝짓기를 하기 위해 서로 짝을 이루어 붙어 다니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컷은 크기가 더 큰 암컷에 의해 끌려다녀요. 짝짓기가 끝난 후엔 수컷은 죽어요. 암컷은 최대 7일, 수컷은 최대 2~5일까지 살아요. 암컷이 몇 마리의 수컷과 교미하는지는 연구되진 않았어요. 

단 일주일도 못 살아요!

러브버그는 낙엽이나 수풀이 있는 곳에서 유충으로 거의 240일을 살고 성체가 되어서는 짝짓기 후 거의 바로 죽습니다. 성체가 된 후엔 2~7일밖에 못 살아 워낙 생이 짧다 보니 출몰이 되었다는 뉴스가 돌기 시작하고, 1~2주 후면 거의 보기 힘들어져요. 

깨끗한 익충이에요!

파리의 사촌이긴 하지만, 식물의 꿀을 먹고 살아요. 제일 좋아하는 건 스위트 클로버라고 해요. 벌처럼 꽃가루를 날라 수분 매개체 역할을 해요.

사람을 무는 일은 없고, 진드기 박멸에도 도움을 줘요. 애벌레는 낙엽이나 동물의 똥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해요. 털 파리류가 없으면 유기물들로 산에서는 악취가 날 거예요. 

기후 변화 때문에 많아졌을 수 있어요!

러브버그는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 성체가 되는데, 계속해서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부화가 되지 못하다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자 한꺼번에 부화되어 개체 수가 더 많아 보이는 거예요.

러브버그는 한국보다 훨씬 더운 미국 플로리다에서 주로 출몰하는데, 러브버그의 출몰은 한국의 기온이 점점 고온으로 오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특히 겨울이 매우 추우면, 유충이 살아남기 어려운데 비교적 원만한 날씨 탓에 많은 유충이 살아남았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어요.

국내에서 발견된 적 없는 미등록 종이라, 이전에 없었을 거라는 얘기도 있지만 국내엔 이런 털파리를 연구하는 전문가가 없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전에도 도심이 아닌 곳에선 떼로 목격되기도 했었는데, 난개발로 도시로 넘어왔을 거라는 추측도 있어요.

무분별한 살충제는 안돼요!

살충제는 러브버그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벌이나 나비 등 다른 곤충들도 죽여요. 또한 러브버그의 천적을 죽여 오히려 개체 수가 늘 수도 있어요. 러브버그가 아예 없어진다면 나비효과처럼 또 어떤 피해가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살충제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토양에 흡수된 살충제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나아가 농작물까지 오염시켜 결국 사람에게 돌아오게 돼요. 

지구가 알려주는 대처 방법

1. 물을 뿌려주세요
   매우 약한 날개를 가지고 있어, 물만 뿌려도 날지 못하고 떨어져요 ㅠㅠ 물이 많은 곳은 싫어해서 다시 오지 않아요.
2. 진공청소기로 처리해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왔을 경우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가정용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세요.
3. 세차를 해요
   새똥도 그렇지만, 벌레의 사체는 차를 부식할 수 있으니 그때그때 세차를 해주시거나 자동차에 왁스를 먹이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