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읽기 전에 냉수 한 잔 준비하셔야 할지도...🧊 2025년 08월 31일 일요일 | 오늘의 날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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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열기에 숨이 턱 막히는 여름. 햇볕이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듯한 이 뜨거운 계절에도 우리는 매일 타오르는 공기를 가르며 하루하루 꽤나 씩씩하게 살아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도 타오르는 계절이 한번 쯤 있지 않았던가요? 누군가를 가슴 절절히 사랑해 아무것도 아깝지 않았던 시절, 애타게 바라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무언가를 포기했던 순간, 일에 깊이 몰두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온 힘을 다해 달려온 나날.. 가끔 지치고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마음이 눈부시게 반짝였던 그 시간들 말이에요.
이번 경운기 7·8월호에서는 그렇게 뜨겁고도 충만했던 순간들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님은 인생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뜨겁게 기억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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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여름은 우리의 봄 즈음이다. 지난 6월 내가 캄보디아에 막 도착했을 때 망고의 계절, 여름이 막 지나고 있었다.
7월부터 시작된 캄보디아 청년 창업 프로그램이 8월이 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준비가 부족한 점도 있었고 본의 아니게 얼굴을 붉히는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이유를. 이곳 청년들을 위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오롯이 열중했다. 끊임없이 고민했고, 진심을 진하게 담아 팀 모두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신기하게도 그 결과가 곧장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 팀이 마음 다해 불태운 그 찰나의 순간들이 바싹 마른 불쏘시개가 되어, 학생들의 열정과 만나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눈부시게 반짝이는 예비 창업팀 학생들을 마주할 때면 온몸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듯 벅차고 충분한 기분이다. (물론 폭죽이 항상 터지는 건 아니다. 때로는 맨손으로 젖은 불쏘시개를 비벼대는 것 같은 날도 종종 있다🤫)
그렇게 피어오른 찰나의 뜨거운 순간들은 기억 속에 선명한 자국을 남기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그때를 떠올리면 몽글몽글 따뜻한 연기가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것이다. 내 안에는 그런 자욱들이 몇 개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뜨거운 불꽃 하나가 내 안에 새겨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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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둘,
나의 가장 뜨거웠던 추운 겨울
by 모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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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내 인생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살을 에는 추위가 몰아쳤던 지난 겨울이었다. 다가올 한 해의 모금 사업 계획과 전략을 짜느라 밤낮을 지새우던 날들이었다. 해보지 않은 일을 상상하니 어깨는 무겁고 마음은 불안했지만, 배우고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한 땀 한 땀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상하리만큼 아주아주 즐겁기만 했다. (혹시… 나 변태?😮)
특히 회의가 얼마나 기다려졌는지 모른다. 내가 놓친 부분을 누군가 채워주고, 꽉 막혔던 고민들이 시원하게 뚫리는 짜릿한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회의 중에도 쉴 새 없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 재밌다! 좋다 좋다!”를 외쳤고, 그 말은 작은 주문처럼 우리 모두를 흥분시켰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다 이뤄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겨울이 추운 줄도 모른 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오독오독 씹어가며 나는 뜨거운 겨울을 열렬히 보냈다.
그리고 그때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지금. 일을 하면 할수록 정말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고, 쉽게 되는 일은 더더욱 없다는 것을 배운다. 그래도 그 뜨거웠던 겨울, 우리가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주문을 가득 걸어둔 덕에, 지금의 나는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도 기분 좋~게 달려가는 중이다. 뜨겁게 마음을 쏟으면 어떻게든 반드시 돌아오는 법이다. 우리의 그 겨울 주문처럼.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할 수 있다! 아자자자자자자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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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의 PlayList 🎶
음율 - 피차일반
| 쏟아지는 업무 속에서
달려나갈 힘이 필요할 때 듣기 좋은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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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셋,
뜨거운 아이스 커피 한 잔 하실래예?
by 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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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의 업무에 대한 열정은 한여름 아스팔트보다 뜨겁다고 자부하지만, 입사 초기의 뜨거움은 또 다른 종류의 열정이었던 것 같다. (…라고 말하기엔 아직도 여전히 신입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밍글커피 브랜드 기획이다. 스페셜티 원두와 라오스 커피를 블렌딩한 원더스의 신규 커피 브랜드를 준비하던 시기, 운 좋게도 기획을 맡게 됐다. 막 입사한 내가 이런 큰일을 맡아도 될까?하는 걱정도 있었지 오히려 그 생각이 내 열정에 더 불을 지폈던 것 같다. 맡겨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고, 좋은 품질을 위한 꼼꼼한 업무 코칭과 동료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때의 나는 온 몸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주말에도 밤에도 노트북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어떻게 하면 블렌드 된 커피의 매력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틈만 나면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고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을 올리지?” 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뜨거움이 나를 계속 타오르게 했다.
사실 나는 원래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었다. 그런데 밍글커피 브랜드 기획을 맡으면서, 이름을 붙이고 설명하려면 내가 먼저 커피의 맛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 삼아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 보니 어느새 커피가 내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최애 취향이 되어 있었다. 지나고 나니 단순한 프로젝트를 넘어, 나의 새로운 기쁨과 취향을 발견하게 된 시간이었다. 마음을 불태우다 보니 일만 배운 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선물까지 따라왔다. 이게 바로 열정을 다할 때 얻는 진짜 보너스가 아닐까.
ps.
혹시 결과물이 궁금하신가요? 그때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밍글커피를 한 번 드셔보세요. (갑분 광고?😉) 첫 모금에서 그 뜨거움이 전해져 아이스로 드셔도 ‘앗 뜨거’ 하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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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의 갑분 광고 2탄 ☕
고소한 맛이 일품인 라오스 싱글 오리진 옐로펀트 커피 추석 특별 패키지를 준비했습니다.
(일정 수량 이상 주문하시면 밍글 커피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라오스는 커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 세계 마지막 남은 청정 커피 산지라고 불릴 정도로 특별하고 진귀한 커피가 생산되는 곳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소중한 분께 남다른 라오스를 커피를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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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원더스 비하인드 더 씬
원더스의 소소한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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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이름하여 해외 출장. 다들 출장을 앞두고 나름의 준비나 루틴이 있으실 텐데요. 팀 원더스도 3개국을 오가는 릴레이 출장을 앞두고는 몸과 마음을 단단히 준비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점핑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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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간 예정된 파격적인 출장 일정을 앞두고 체력 증진을 위해 전 직원이 점핑머신에 다녀왔는데요. 강사님이 “대표님이 직원들을 데리고 오셨냐”고 물으셨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다들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운동 시간 내내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들 독하다…?’가 아니라😉 ‘역시, 이런 사람들이 원더스에 모이는구만..!’하며 감탄 아닌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 뛴 걸로 체력이 늘진 않겠지만🤭 적어도 팀 원더스 사이만큼은 (원래 끈끈한데) 훨씬 더 끈끈해졌다는 건 확실합니다. 전우애 같은 느낌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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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캄보디아, 한국. 원더스는 세 나라에서 각각의 사무소를 두고 흩어져 일하지만 종종 같은 공간에 있는 듯 시끌벅적합니다.
얼마 전엔 출장 중이던 두 대표님이 각 사무소에 간식을 쏘면서, 사내 메신저에서 갑자기 간식 배틀이 벌어졌습니다😋 라오스와 한국 사무소는 아이스크림 인증샷, 캄보디아 사무소는 푸짐한 점심 사진을 올리며 대표님들의 대결을 부추겼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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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몇 명인데 메뉴가 그것 밖에 없냐’, ‘나중에 음식이 더 나왔는데 사진을 미처 못 찍었다’며 장난스러운 설전이 오가고, 세 국가의 직원들이 동시에 웃으며 댓글을 달던 그 순간.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운 한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작고 내밀한 조직의 장점이 바로 이런 순간들인 것 같아요. 빠르고 쉽게 소통하며, 가끔은 농담 한마디로도 멀리 있는 동료들과 금세 연결되는 거죠. 이런 소소한 장난과 대화 속에서 팀 원더스가 하나라는 게 더 실감나곤 합니다.
그래서 말이죠, 대표님들… 다음 배틀 메뉴는 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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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토리
원더스의 본캐, 사회연대경제 전문NGO 원더스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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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으로 이사하는 6만주의 커피 묘목들
거센 폭우도, 어두운 밤도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현장을 누비는 원더스를 멈출 수 없습니다! 라오스 북부 산간 마을에서 6만여 주의 커피 묘목이 숲으로 옮겨 심어졌어요. 농부들과 함께 밤낮없이 이어가는 묘목 이사, 과연 무사히 마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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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팔로로 뭘 만든다구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에 이어, 라오스 비엥캄 지역 청년들을 위한 농창업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언어적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지역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었어요. '창업'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청년들이 교육을 통해 어떤 창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는지, 지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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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연합(EU), 프랑스개발청(AFD)과
원더스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 그린컵 워크숍(Green Cup Workshop). 원더스는 프랑스 개발청(AFD), 유럽연합(EU), 라오스 농림부와 함께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그린컵’의 실행 파트너로 활동 중인데요. 특히 이번 자리에는 원더스와 함께하는 마을 농부들이 지역 농부들을 대표해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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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익숙한 농업, 설레는 도전이 되다
캄보디아는 인구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합니다. 하지만 정작 ‘농업’을 ‘창업’으로 키워내는 기회는 거의 없었죠. 원더스는 DYNAMIC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농업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창업이라는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있습니다. 농업대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농업에서 피어나는 낯선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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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옐로펀트커피, 여기서 만나는거 알지(rz)?
ESG 실천 기부 챌린지 어플 ‘알지?’에서 라오스 커피 농부를 지원하는 모금함이 열렸습니다. 단 2주 만에 목표 기부액 천 만원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라오스 소수 민족 커피 농부들이 청정 숲에서 한 땀 한 땀 길러 수확한 커피, 옐로펀트 드립백도 ‘알지?’ 앱 한정으로 언제든 특별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맛과 마음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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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 두 그루를 DO! GROW!
캠페인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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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에 참여하시면
커피 나무 한 그루가 당신에게,
다른 한 그루가 라오스 농부에게 전달됩니다.
라오스 소수민족 농부와 커피 나무를
함께 키우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농부 가족의 삶과
라오스의 숲을 키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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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잘 먹고 잘 쉬는 법]을 통해 “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구독자님들이 보내주신 소감을 보니 ‘잘 쉰다’는 게 참 쉽지 않지만 그만큼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연습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구독자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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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작다 님
쉰다는 것도 쉽지 않네요. 남을 돌보는데 익숙해져서 나를 돌보는데 서툴러진 걸까요. 내일은 자신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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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비 님
빠른 사회에서 느린 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인도적 지원사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글에 큰 응원을 받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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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운 님
부서 내에서 저희 팀으로 합류하는 팀원에게 격무로 분주하겠지만 이번 주말만큼은 의지적으로 쉬려고 노력해서 환기하고 다음 주에 한 팀으로 만나자며 경운기를 공유했어요. 이전 호 중에서 느려도 괜찮아요 당신의 계절이 오고 있단 글은 기존에 팀원 중에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 분야 대학 공부를 하고 개발협력 실무자로 성장 중인 친구에게 간사님의 계절이 개발협력 하늘 아래 있길 바란다며 공유했는데 둘 다 위로가 많이 되었데요! 경운기 구독자가 되었다길래 원더스 후원자도 되어보길 권유했습니다! 고마워요 원더스! 앞으로도 경운기 계속 운행해주세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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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읽고 ‘나도 그랬지…’ 하고 고개 끄덕이셨다면, 경운기에 탑승해보시는 건 어때요?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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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경운기는 사단법인 원더스 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합니다. 원더스는 비즈니스를 통해 저개발국 주민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경제 전문 NGO로, 지역사회 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경이로운 도전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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