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산책 | monandol
월간 CKMC 2022년 12월 (21호)

만화콘텐츠스쿨 3학년과 심화과정 학생들은 졸업 작품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연말이면 언제나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작품의 마무리가 언제나 그렇듯 힘들고 고되지만 12월에 있는 졸업 전시회에 걸린 작품을 보면 뿌듯함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연말 계획이 있겠지요. 계획하신 일 모두 잘 마무리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CKMC_Headline

2023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전시회 개최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전시회가 12월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특히나 이번 졸업전시회는 웹소설창작전공,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그리고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만화코스)가 한날 한시에 함께 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게 될 이번 2023년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전시회의 콘셉트를 맛보기로 살펴보자.

 

별빛 연회웹소설창작전공X웹툰만화콘텐츠전공 합동 전시

<CKMC REWRITE FAIR 2023 별빛 연회> X <CKMC CREATIVE FAIR 2023 별빛 연회>

‘별빛 연회’라는 콘셉트 하에 웹툰만화콘텐츠전공 <CKMC CREATIVE FAIR 2023 별빛 연회>와 웹소설창작전공 <CKMC REWRITE FAIR 2023 별빛 연회>가 아라아트센터 2, 3층에서 합동 졸업전시회를 개최한다. 밤하늘 가득한 별빛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이번 콘셉트는, 두 전공 예비졸업생들의 투표로 결정되었다. 두 전공은 처음으로 합동 전시를 하는 만큼, 2022년 2학기 초부터 각 졸업준비위원회와 지도교수들이 긴밀히 협업해 왔다.

 

나의 작은 다락방전공 심화 만화코스

<CKMC CREATIVE S 2023 나의 작은 다락방>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만화코스)는 ‘나의 작은 다락방’이란 콘셉트로 <CKMC CREATIVE S 2023 나의 작은 다락방>을 개최한다. 비밀스럽고 아늑한 다락방에서 보내는 겨울 밤을 콘셉트로, 전시회장 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다락방처럼 꾸밀 계획이다.

 

별빛 연회 & 나의 작은 다락방
  • 주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 명칭: CKMC 크리에이티브 페어 2023, CKMC REWRITE FAIR 2023 「별빛 연회 & 나의 작은 다락방」
  • 내용: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웹소설창작전공,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총 278명 연합 졸업작품전
  • 관람: 무료
  • 문의: 031-639-4513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온라인 전시

 

웹소설창작전공 온라인 전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온라인 전시  

 

오프라인 전시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견지동 인사동9길 26, 아라아트센터 2~4F

  • 기간: 2022년 12월 23일(금)~12월 25일(일) 3일간
  • 시간: 10:00~17:00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People
웹소설창작전공 졸업전시 포스터  

2023 만화콘텐츠스쿨 졸업 전시회 특집 - 전공별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우리가 싸우면 멸망이다


연말이 다가왔다. 이 말은 곧 졸업 학년의 졸업 전시와 졸업이 다가온다는 의미. 특히 올해 졸업 전시회는 웹소설창작전공, 웹툰만화콘텐츠전공,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이 한 자리에 모여 그 의미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졸업 전시회를 한달여 앞둔 지금,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각 전공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이번 졸업 전시회의 컨셉과 졸준위 활동에 대해 들어보자. (아쉽게도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졸준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인터뷰하지 못했다. 부디 어서 쾌유하시길!

 

🎤 안녕하세요, 졸준위 위원장님들! 지금 한창 졸업 전시회 준비로 바쁘실 텐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CKMC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신우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 졸준위원장(이하 정) : 안녕하세요, 전공심화 만화코스 졸준위 위원장 정신우입니다. :)

💬 고소정 웹소설창작전공 졸준위원장(이하 고) : 안녕하세요,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고소정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번 졸업 전시회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 정 : 이번 심화 졸업 전시회는 비밀스럽고 아늑한 공간인 다락방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아늑한 다락방처럼 꾸며진 전시장에서 심화 졸업생들의 작품을 즐겁게 관람해주세요. ^^*

💬 고 : 올해 졸업 전시회는 웹소설창작전공과 웹툰만화콘텐츠전공의 합동 전시입니다. 그래서 콘셉트도 ‘별빛 연회’로 통일했어요. 두 전공이 투표로 결정했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두 전공의 각기 다른 특색을 한 자리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졸준위는 다재다능한 능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디자인부터 회계, 커뮤니케이션까지. 정말 바쁠 텐데요. 졸준위에서는 어떤 분이 어떤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정 : 저희 심화 졸준위는 인원수가 적어 보통 한 분께서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아주고 계십니다. 한 분씩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답변이 너무 길어져서 조직도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위원장, 부위원장, 전시팀, 디자인팀, 인터뷰팀, 온라인 전시팀, 서기, 회계’로 업무를 분배했습니다. 한 곳에 소속되어 본인의 업무에 전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 분야에서 활약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고 : 저희 웹소설창작전공 졸준위는 소수정예입니다. 무려 4명이 졸업 전시의 모든 걸 해결하고 자기 졸업 작품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웃음)

일단 위원장인 저는 다른 과, 교수님, 학우분들, 모든 위원과의 소통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부위원장인 유재은 씨도 비슷한 일을 하고 계세요. 저희는 주로 함께 협업하게 된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졸준위와의 소통 전반부터 교수님 축사 독촉까지. 소통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합니다. 학우분들께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공지도 하죠. 별로 중요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 아주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회계 담당 이다영 씨는 회계에 관련된, 그러니까 돈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맡고 계십니다. 회의 때 이분이 없으면 대부분 사항을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직책입니다. 예산안을 짜고, 굿즈나 연감 제작할 업체도 알아보고, 모든 사항을 다른 위원들과 공유하기 쉽게 정리하는 등 일이 정말 많습니다. 특별히 인디자인을 다룰 줄 아셔서, 연감 제작에 관한 모든 걸 맡겼습니다.


서기 담당 안민영 씨는 저희가 나눈 회의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역할입니다. 말 그대로 정기 회의에서 나온 안건들, 연합 회의에서 나온 안건 모두를 기록합니다. 기록한 후엔 회의록을 보기 쉽게 정리한 다음, 전공 카페에 올려 교수님과 안건을 공유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고충이 많습니다. 민영 씨도 스케치업과 클립 스튜디오를 다룰 줄 아셔서, 졸업 전시 배치도나 그림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을 맡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위원이죠.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안다는 건 특별하면서도 고단한 일입니다. 두 분께는 늘 감사하고 있어요.

 

🎤 내년에 졸준위가 될 후배들을 위해 이 능력만은 꼭 갖추고 있으면 좋다!’라는 게 있다면?

💬 정 : 항상 상대를 배려하며 말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그리고 공손하게 전달하는 대화 스킬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는 인디자인과 포토샵을 기본만이라도 다룰 수 있으면 좋습니다.

💬 고 : 포토샵이나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소통 능력을 빼놓고는 졸준위를 할 수 없죠. 우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유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합시다. 졸준위를 하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사항도 생기고,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도 많을 겁니다. 그럴 때 화를 내거나 상처를 받는 게 아닌, 소통을 통해 해결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떤 형태로든 졸업만 할 수 있으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심이 넘치면 몸에도 마음에도 좋지 않아요.

 

🎤 전시회와 연감을 준비하며 특히나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 정 :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되 졸준위 분들께서 중간에 지치시지 않도록 스케줄 관리에 신경을 기울입니다.

💬 고 : ‘우리가 싸우면 멸망이다’라는 말을 머릿속에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졸준위 안에서 불화가 생기면 문제는 점점 커지고 졸업 전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큰 일이죠. 처리할 일도 늘어나고, 뭣하면 안 그래도 없는 졸준위 인원이 줄어들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연감을 준비할 때나, 오프라인 전시회를 준비할 때 디자인도 큰 요소이긴 합니다. 적어도 졸준위와 학우분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것들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졸준위의 결속력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싸울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졸준위 인원 모두가 노력하는 이상, 무사히 졸업 전시까지 달려가리라 생각합니다.

 

🎤 졸준위 활동과 졸업작품 작업을 동시에 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정 : 할 말이 없네요. ㅎㅎ 프로젝트 교수님께 매주 사죄합니다.

💬 고 : 완전 죽을 맛입니다. (웃음) 원래는 감당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건 진행 중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했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쓰고 있는 이 인터뷰와 원고 마감뿐 아니라 졸준위 협업 관련으로 마감해야 할 게 또 있어서 마감 폭풍입니다.


졸준위 하실 마음이 있는 후배분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1학기 방학 때 조금이라도 졸업작품을 해두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졸업작품 마감 일주일 전에 졸준위 일도 같이 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꼭 컨디션 관리를 해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고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마감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운동과 산책 꼭 하시고, 밥도 제때 잘 챙겨 드세요. 저처럼 코로나 후유증과 함께 마감하고 싶지 않다면…….

심화과정 졸업전시 대표 일러스트

🎤 우리 학교 졸준위 만큼 민주적인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투표로 결정하는데요. 콘셉트, 포스터 등 벌써 여러 번의 투표를 하시면서, 특히 의견을 모으기 힘들었던 때도 있었나요?

💬 정 : 하나를 꼽기 힘들 정도로 회의 때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한 팀당 회의가 평균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도 언쟁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업물과 의견이 좋아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대화하기에 항상 화기애애하게 진행됩니다.

💬 고 : 사실 저는 뭐가 됐든 ‘나쁘지 않으면 장땡’인 사람이라서, 위원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항상 제가 ‘어라,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 옆에서 안 된다고 최악의 선택지를 피해주거든요. 제가 좀 이상한 감각의 소유자라 중요한 결정을 투표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위원들도 다 각자 취향이 달라서 의견이 갈릴 때도 많았어요. 위원들도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데, 학우분들도 당연히 많이 나뉘겠구나 싶어서 최대한 민주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사람 취향은 다양한 법이고, 그게 어떤 취향이든 존중받아 마땅하니까요.


재미있었던 일화는 졸업 전시회 대표 일러스트 투표 때였습니다. 졸준위가 예상한 후보와는 전혀 다른 후보가 많은 표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똑같지 않구나, 라고 느꼈어요. 결국 그 일러스트가 당선되진 않았지만, 역시 졸준위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다고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 이건 여담인데, 교수님들이 졸업 축사는 다 보내주셨나요? 일단 저는 양쪽에 다 제출했습니다(지각했지만).

💬 정 : 모두 보내주시진 않으셨지만, 그간 교수님들께 받은 가르침과 마음으로 차고 넘치게 충분합니다 ^ㅡ^*) 바쁜 시간 내어 축사와 축전 보내주신 교수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 고 : 전원 제출 완료해 주셨습니다, 제출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 현 졸준위의 대부분이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고생이 많은 학번입니다. 학교생활의 절반이 비대면 수업이기도 했고요.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 정 : 더 성실하게 잘했다면 좋았겠다고 아쉬우면서도 모든 결과물이 저의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고 : 일단은, 끝까지 현역으로 버텨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났고, 그중 반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의 차이도 잘 알게 되어 좋았고, 온라인 수업이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었으니까요. 교수님들과 실제 대면이 늦어 아쉽긴 합니다. 신입생 시절부터 만났으면 더 즐겁고, 과제를 덜 내달라고 사정할 수 있는 삶을 살았을 텐데. 신입생 시절 밀려오는 과제를 무력하게 해치우느라 힘들었습니다. 물론 대면 수업이 되어서도 교수님은 과제를 줄여 주시지 않았지만요.


온라인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대면 수업을 처음 했을 때 우리가 친구 사귈 마음으로 가득했다는 겁니다. 저희는 그래서 대면 수업 첫 시간부터 서로 말을 트고 전화번호를 공유하고, 교수님께도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인연이 졸업 후에도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졸업 전시회가 끝나면 겨울방학입니다! 무엇을 하며 보낼 계획인가요? (무계획도 계획이죠!)

💬 정 : 바로 취업 준비할 계획입니다. 운전면허도 따고 싶어요!

💬 고 : 졸업 전시회가 끝나면 뭐가 시작될까요? 바로 심화 과정 면접이 시작됩니다. 1월에도 학교 일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이라니. 참 기구하네요. 우선 심화 과정 면접을 충실하게 이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엔 여행도 가고 좀 쉬면서 다가올 심화 과정 입학을 준비하겠죠. 동기들과 졸업 여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졸업이 목표지만, 전시가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상업 분석 보고서도 쓰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실제로 뭘 할지는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 졸업 전시회에 오실 손님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정 : 심화 졸업 전시회는 저희 졸업생들의 두 번째 졸업 전시회면서 동시에 마지막 졸업 전시회입니다. 아라아트센터 마지막 층 다락방 가장 깊은 곳에 뭐가 준비되어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부디 즐겨주세요.

 

🎤 바쁜 와중에 인터뷰 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정 : 네, 감사합니다!

💬 고 : 감사합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종종 연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_Space

만화콘텐츠스쿨 졸업 전시회의 기록을 볼 수 있는 곳

현재관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청강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의 가장 큰 행사인 졸업전시회가 열립니다. 3학년과 심화과정 학생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가장 중요한 연말 행사입니다. 재작년에는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졸업전시회를 진행했고, 현재관에는 여전히 그 때 졸업전시회 작품들의 소개와 함께 졸업생들의 작품, 그리고 역대 졸업생들의 졸업 연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의 작품과 함께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생들의 연재 작품 또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재 작품 소개만으로도 벽을 가득 채웠고 안타깝게도 모든 작품을 소개할 공간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생들이 얼마나 좋은 작품을 연재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관 중심을 가득 채운 작년 졸업생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팬데믹 상황에도 학생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했는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올해도 졸업 전시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3년째 졸업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관람하지만 볼 때마다 가슴의 두근거림은 여전합니다.


올해는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서 12월 23일 ~ 25일 졸업전시회를 진행합니다. 현재관에서 만화콘텐츠스쿨 졸업생들의 작품을 감상한 후 졸업전시회 관람을 하시는 건 어떨까요?

 

이현수(만화콘텐츠스쿨 교수)

CKMC_News

청강 X CJ ENM 캐디터 ‘2022 캐릭터 빌딩 캠프

지난 11월 12일(토)부터 13일(일)까지 우리 대학 아람관에서 캐릭터 빌딩 캠프를 개최했다.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과 CJ ENM 캐디터 팀의 협력으로 개최된 이번 캠프는 로맨스와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배경으로 대중적이면서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개발하는 게 목표였다.


캐릭터 프로젝트에 앞서 CJ ENM 캐디터 팀의 김경진 팀장님과 로맨스 웹소설 작가 정무늬 작가님이 각각 IP산업과 로맨스 장르에 대해 강의했다. 프로젝트 시간에는 참여 학생들이 5~6명씩 팀을 짜 CJ ENM 캐디터에서 개발한 캐릭터 구축 프로그램 ‘캐디터’를 사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개발했다. 1박 2일 동안 생전 처음 본 학생들끼리 협업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팀 대부분이 숙소에 가지 않고 밤을 새워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는 후문.


이튿날 발표회와 시상식을 통해 최우수상 1팀 상금 백만 원, 우수상 2팀 각각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재밌는 점은, 1등을 차지한 1조는 캠프 초반 자기소개 시간에 “우리가 1등을 할 테니 모두 장례식을 준비해라”라고 패기를 보였다.


캠프 다음 날, 캠프에 참여한 웹소설창작전공 1학년 학생들에게 후기를 물었다. 22학번 정예은 학생은 “웹소설전공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팀 작업도 하고, 거기에 스토리 작가로서 참여할 수 있어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했고, 22학번 임건우 학생은 “로판에 대해 무지했다는 걸 깨달았다. 덕분에 로맨스 장르를 속성으로 배울 수 있었다”, 22학번 임희원 학생은 “즐거웠다. 교수님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CKMC_Class
웹툰 불법 공유 실태와 대응 TF 활동 현황 1
장윤호 작가

웹툰 불법 공유 실태와 대응 TF 활동 설명회

안녕하세요. 장윤호 작가입니다. 필명은 장통이고, 장통일러스트레이션 대표이기도 합니다. 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공부한 여러분의 선배이자 여러분 대상으로 2년 정도 강의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만화가협회에서 부회장이자, ‘웹툰불법공유대응테스크포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웹툰 불법 공유 실태와 ‘웹툰불법공유대응테스크포스’의 활동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웹툰 좋아하세요?

너무 당연한 걸 여쭤봤네요. 여러분은 웹툰을 사랑하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청강대에 입학하셨겠죠. 저도 웹툰을 참 좋아합니다. 요즘 제가 즐겨보는 웹툰이 있는데요. 지금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오늘 네이버 웹툰 페이지 들어갔더니 10화까지 올라왔더라고요.

 

웹툰을 공짜로 즐기는 방법?

여러분에게 웹툰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 알려드릴게요. 구글에 ‘무료 웹툰’이라고 입력해보세요. 그럼 이렇게 많은 사이트가 줄줄 나옵니다. 이중 아무거나 선택하셔도 접속 가능합니다. 하나 들어가 보겠습니다. 짜잔. 이렇게 국내 연재 중인 거의 모든 웹툰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모조리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쉽죠. 간단해요. ‘무료 웹툰’이라고 검색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웹툰은 모두 무료예요. 유료 웹툰도 전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편리하죠? 그럼 제가 매주 즐겨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찾아보겠습니다. 분명 네이버에는 10화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 무료 사이트에서는 12화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19금 성인 웹툰도 인증이나 로그인 없이 누구나 감상 가능합니다. 여러분, 성인 웹툰 보고 싶으시면 그냥 구글에 무료 웹툰이라고 입력만 하시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국내 성인 웹툰을 모두 무료로 보실 수 있고, 인증할 필요도 없어서 어린아이들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좋죠? 여러분, 어떻습니까?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여러분의 현실이자 여러분의 미래입니다.

보신 것처럼 불법 공유 웹툰 보기, 너무나 쉽습니다. 여러분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입학하셨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웹툰을 보던 선량한 독자들마저 하나둘씩 불법 공유 웹툰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료로 웹툰을 한 번 접하게 되면 다시는 예전처럼 유료로 결제한 웹툰을 보기 어렵겠죠.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제가 웹툰 작가가 아니라면요. [더읽기]

강연 후기

💬 주변에서도 불법 웹툰을 보는 몇몇 사람들을 봤지만 지금 당장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크게 심각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더 경각심을 가지고 불법 사이트 문제, 저작권 의식 등등에 대해 공부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떤 식으로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서 언젠가 실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ssy


💬나은 업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미래를 위해 더욱 연대하고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웹툰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창작물로서 대중들이 많이 관심을 받을 수 있게끔 이쪽과 관련 없는 친구들에게도 오늘 듣고 배운 것들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agm

💬 불법 사이트로 인해서 많은 작가분들이 저작권 피해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 많이 걱정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에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작가, 작가 지망생 모두가 많은 지지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mg

💬 불법 웹툰 사이트가 많이 늘어난 추세라 웹툰이라는 진로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특강을 통해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다 같이 더욱더 관심을 가져 불법 웹툰을 근절하여, 작가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chu
CKMC_Tip

웹소설창작전공 &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학사학위 전공 심화) 입시 정보

 

2023년 웹소설창작전공

웹소설창작전공은 12월 29일부터 정시 모집을 시작한다. 지난 9월 수시 1차, 11월 수시 2차에선 주제어에 따라 시놉시스를 쓰는 실기 고사를 진행했고, 정시는 100% 수능으로 입시를 치른다. 모집정원이 단 3명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입시 정보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 입학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소설창작전공 입학 안내 바로가기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전공 심화) 입시 정보

만화콘텐츠스쿨의 기존 전공심화는 애니매이션스쿨과 게임콘텐츠스쿨의 전공 심화가 통합된 ‘만화애니게임학과’였으나, 2023학년도 세 개의 학과로 분리된다.

세 개의 학과는 각각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50명, 애니매이션학과 59명, 차세대게임콘텐츠학과 59명 정원이다. 모두 1년 과정으로, 졸업 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 원서 접수: 2022년 12월 5일(월) 10:00 ~ 12월 22일(목) 16:00
  • 면접 고사: 2023년 1월 11일(수)
  • 지원 자격: 전문대학 3년제를 졸업생(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3학년 이상 수료자도 인정)

웹툰만화전공 포트폴리오 기준
  • 구성: 이미지(A4 사이즈 200dpi 이하, jpg포맷, 30매 이내)
  • 업로드 최대 허용 용량: 20Mb(여러 이미지를 zip 한 파일로 압축하여 업로드)
  • 포트폴리오 파일에 개인 인적 사항이 표기되지 않도록 유의(예, 학번, 이름, 팀명, 연락처 등), 작품 제목, 설명, 제작 의도 등은 표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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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전공 포트폴리오 기준(포트폴리오 아래 택1)
  • 웹소설: 개인 창작 웹소설 작품 기획안 및 원고
  • 장르소설: 개인 창작 장르소설. 장편일 경우 총 1편 이상, 단편일 경우 총 4편 이상
  • 웹툰 스토리: 개인 창작 웹툰 콘티(글 콘티를 기본으로 하되, 그림 콘티도 가능)
  • 스토리 및 IP 비즈니스 기획안: 스토리 기획안 또는 웹소설 및 장르문학 등 텍스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IP 비즈니스 기획안
  • 분석 보고서: 산업계 동향 및 작품분석보고서

웹툰과 웹소설은 전공에 따라 각기 기준과 분량이 다르다. 특히나 웹소설전공의 경우, 선택한 포트폴리오 분야에 따라 분량 기준과 형식이 다르니 우리 학교 입시 안내 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입학 안내 바로가기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2023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수시·정시 일정

상세 내용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입학안내 https://ipsi.ck.ac.kr/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CKMC_Critic

우리도 했어, 배구를.

하이큐

 

3막 구조, 주동인물, 욕망, 결핍, 문제, 사건, 메인 플롯, 로그라인…. 스토리 수업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한 학기면 천 번 쯤은 입에 담는 용어들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동인물(프로타고니스트)이 있고, 주동인물의 결핍(뒤집으면 욕망)이 사건을 불러오며 이야기에 시동을 건다. 반동인물(안타고니스트)은 주동인물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조연은 주동인물 또는 반동인물과 더불어 메인 플롯의 진행을 돕는다.

 

자, 그렇다면 생각해 보자. 주동인물도 반동인물도 아니고, 조연이라 부르기에도 비중이 미미한 캐릭터를 우리는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스포츠 만화에서, 주인공 팀의 첫 경기에서 별 활약 없이 패배한 후 그대로 두 번 다시 언급되는 일 없이 작품에서 퇴장하는 팀의 일원을 부르는 명칭은 무엇인가?

 

<하이큐!!> 40화는 주인공 팀인 카라스노 고등학교의 전국대회 지역 예선 첫 경기를 다룬다. 상대팀은 ‘토코나미’라고 하는, 지역 내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약체다. 주인공 팀은 토코나미를 상대로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이 팀은 그저 ‘주인공 팀을 승리하게 만들기 위해’, 좀 더 서사적 의미를 부여하자면 ‘주인공에게 승리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런 존재를 ‘엑스트라’라고 부른다.

 

수업에서 ‘엑스트라에게 너무 강한 조명을 비추지 말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주동인물에게 향해야 할 독자의 몰입이 분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첫 데이트 장면에서 지나가는 아르바이트생이 필요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잘생겼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런데 <하이큐!!> 40화 전체의 서술과 진행을 맡는 것은 토코나미의 주장 이케지리이며, 처음으로 승리한 주인공의 환호 대신 이 연재분의 유일한 ‘열린 페이지(출판만화에서 가장 강조하기 위해 연결된 2페이지를 모두 쓰는 연출)’를 채우는 것은 이케지리의 독백이다.

 

이게 소설이라면 전국 무대로 가는 녀석은 주인공이고, 우리는 엑스트라 같은 느낌일까?

그래도, 우리도 했어, 배구를.

 

대사와 함께 깔리는 것은 지역 예선 1차전에서 패배한 23개 팀의 모습이다. 앞으로 그려질 일도, 언급될 일도 없는 ‘엑스트라’들의 모습을 작가는 팀명과 함께 섬세하게 그려 넣는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 장면을 보다가 눈물이 터졌는데 그 당시에도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 ‘작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하이큐!!> 40화는 5권이고, 이미 지난 4권 분량 동안 주인공 팀에 대한 독자들의 이입과 애착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태였다. 독자는 처음으로 승리를 맛본 주인공의 “이겼다...! 다음에도 계속 시합을 할 수 있다! 코트에 설 수 있다!” 라는 함성에 충분히 함께 기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런 대 사건 앞에서 엑스트라 팀의 감정 따위는 일부러 감추거나 주인공 팀 성장의 자양분 정도로 소모해도 충분할 일이다.

 

그런데 열린 페이지라니. 이런 ‘낭비’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ハイキュー!!> Vol.5 124~125p, 集英社

눈물의 이유는 서사 밖에 있다. 우리가 이 열린 페이지에서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조금 더 잘 했다면, 좀 더 필사적으로 했더라면, 배구를 조금 더 할 수 있었을까’ 하고 되묻던 순간이 우리에게도 있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누군가의 등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시선을 느릿하게 발끝으로 옮기던 순간이 나에게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그런데 작가는 딱히 다정하지도 않은 말투로 툭 던진다. “너도 했어, 배구를.”

자신의 ‘배구’를 가슴 한 구석에 애써 묻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5권 발매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흘러 2020년 <하이큐!!>는 총 45권으로 완결을 맞았다. 작화도 연출도 유려해졌고 캐릭터들은 놀라울 만큼 성장했으며 세계 또한 상상 이상으로 확장되었지만 딱 하나, 작가의 ‘다정하지 않은 다정함’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완결권을 읽으면 실감할 수 있다.


글 : 양혜림(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CKMC X EBS_Guide
[팟빵 웹소설창작특강 #50]

인간이 만든 SF 존재들

김창규(작가)

 

안녕하세요. 웹소설 특강에서 SF 강의를 맡는 작가 김창규라고 합니다. ‘오늘은 인간이 만든 SF 존재들’이라는 제목으로 SF 들을 한번 묶어서 얘기해볼게요.

 

먼저 어떤 책 제목 하나를 여러분께 말씀드려야겠어요. 책 제목은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프랑켄슈타인>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뒤에 <현대의 프로메테우스>까지는 들어보셨나 모르겠네요. 사실 이 전체가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그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의 제목입니다.

 

편의상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저도 부르겠지만요, <프랑켄슈타인>은 호러 소설인 동시에 영미 SF로는 최초로 발표된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인 메리 셸리는 무려 1818년에 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분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그 생물을 만든 대학생입니다.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년 초판 (출처 : 나무위키)

어떻게 만들었는가. 납골당이나 기타 여러 곳에서 사람의 뼈와 살을 모아서 합쳐서 생물을 만듭니다. 번역본에 따라 명칭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원래 원서에선 그냥 생물 혹은 크리츠라고 표현이 되고요, 이 생물의 키가 대략 한 240~250cm 정도인 걸로 사실 엄청나게 크죠. 여러분이 온갖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보셨던 그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정작 이름은 없는 이 존재 이 생물은 키는 매우 다릅니다만 외모만 인간과 비슷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심지어 감정과 판단력 이해력을 전부 다 가지고 있는 존재로 나옵니다.

 

비록 호러 소설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지금 여러분이 이 시대에 읽으시는 다른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최초의 영미권 과학 소설이라는 명칭답게 인간이 만든 존재를 그냥 단순히 괴물로 그리지 않고 여러 가지 자질을 가진 존재로 그려요. SF에서는. 인간이 만든 존재를 아주 매우 다릅니다. 물론 그 인간이 만든 존재에는 발명품도 있을 테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미래에는 존재한다고 하는 어떤 장치들도 있을 테고요. 그중에는 외모가 우리와 똑같을 뿐 아니라 사고 능력과 판단력까지 갖거나 혹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뛰어난 존재들이 나옵니다.

 

르네상스 시절 이전에 이전 유럽에서는 신이 온 세상과 인간과 동물과 생태계까지 모든 걸 만들었다는 종교적인 세계관이 득세하고 있었습니다. 즉 그 세계관에 따르면 이 강의를 듣고 계시는 여러분과 저 포함한 모든 인간은 신이라는 존재가 만든 피조물이라고 생각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대 과학에 따르면 우리를 창조한 존재 그걸 신이라고 부르든 조물주라고 부르든 창조주라고 부르든 그런 존재는 우리 인간은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 증명됐죠. SF 중에서는 이제 인간이 피조물에서 벗어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위치에 올라간다고 출발을 하는 SF 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피조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요. [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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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
모해규(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만화가) 더 많은 작품 보기
[편집 후기]
이현수 : 연말에 바쁜 건 학생만이 아닙니다. 원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힘들었던 11월...
조희정 크...
박세림 : 왜 아직 11월이죠? 제 마음은 이미 겨울방학에 있습니다.
모난돌 : 내년에는 더 알찬 기사를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12월호를 마감합니다.
월간CKMC 2022년 12월(21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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