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과학 도서 큐레이션

우주, 그 낯설고도 신비로운 세계

by 이글랜차일드

철이가 메텔과 함께 우주를 누비던 《은하철도 999》, 애꾸눈의 우주 해적 선장 《캡틴 하록》, 너무나 첨단의 시대를 달렸던 《2020 우주의 원더키디》 등 70~80년대에만 해도 우주 관련 애니메이션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과학의 발전 속도가 탄젠트 곡선을 그리면서 더욱 우주와 가까워진 반면에 상상력의 범위는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입니다. 

사실 상상력의 범위가 줄어들었다기보다 실현 가능성을 따져 구체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텐데요, 이런 부분은 영화를 통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일명 '우주 트릴로지(Trilogy)'라고 부르는 《그래비티 (2013)》, 《인터스텔라 (2014)》 그리고 《마션 (2015)》이 과학적 고증까지 인정받으며 대성공을 하자 우주여행이 막연한 꿈이 아니라 현실로 바뀐 겁니다. 그리고 우주를 향한 관심의 폭증은 고스란히 과학계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요.
영화 《인터스텔라》 갈무리 | 출처 - 네이버 영화
먼저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 11월에 시작했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계획입니다.
우선 무인 로켓인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 올리고, 이후 2호와 3호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직접 달에 착륙해서 달 상주 기지를 건설한다는 건데요, 향후에 화성 유인 탐사의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 강대국입니다.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를 성공했는데요, 현재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 7곳뿐이며, 2031년에 국산 로켓을 달 착륙선으로 우주에 보낼 계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 쏘아 올린 '다누리호'는 첫 번째 달 탐사 궤도선으로 현재 달 표면을 돌며 사진을 보내오고 있는데요, 12월에는 국내 민간기업에서 폭발 위험이 없는 하이브리드 로켓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누리가 우주에서 촬영한 지구-달 사진 | 출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바야흐로 우주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그래비티의 라이언 박사나 마션의 와트니처럼 시행착오를 겪고 고생도 하겠지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인류는 우주로 나가게 될 겁니다.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 갈 때도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놀지를 찾아보는데, 생경하고 낯선 우주는 더 말할 필요 없겠죠.

자, 그러면 지금부터 우주에 관한 책을 통해 신비로운 우주를 살펴봅시다!
Awarded Book
🥈 2021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1986년 챌린저호 발사를 배경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의 세 남매가 겪는 한 달간의 이야기.

우주탐사는 우리의 일상과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만 같은데, 세 남매의 일상과 묘하게 겹치고 있습니다. 농구에 재능이 없어서 고민인 첫째, 전자오락으로 현실을 외면하려는 둘째 그리고 꿈을 무시당하며 자신감이 떨어지는 셋째. 이들에게 챌린저호 발사는 어떻게 다가올까요.
퀀틴 블레이크의 달빛 여행자들
 
'설명이 필요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러스트레이터 퀀틴 블레이크의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어스한 일러스트와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소설가이자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윌 셀프가 들려주는 이야기.

두 대가가 만나서 보여주는 SF와 키치적 감성이 가득한 환상 문학.
Movie Tie-in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가 돌아왔다.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미지의 생명체 때문에 지구는 빙하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30년 안에 35억 명의 인류가 죽을 상황이다. 정체불명 생명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우주로 출장 나온 남자, 하지만 이 우주선은 돌아갈 연료가 없다. 

과학적 고증과 유머로 독자에게 다가온 《마션》 작가의 2021년 작품으로,  라이언고슬링 주연의 영화가 제작중입니다. 더욱 확장한 세계관과 여전히 유쾌한 웃음을 탑재한 매혹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클래식이여 영원하라

SF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방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걸작 코미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은혜를 입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양자물리학, 철학, 우주과학, 신학 등 다방면에서 폭넓은 지식을 자랑하는 더글라스 아담스의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의 걸작.
Science Fiction Collections

SF 걸작에 시상하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 만인의 연인 '티모시 살라메'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바로 그 영화 《Dune》의 원작.

정치, 철학, 종교, 문화 등 새로운 역사를 담아낸 방대한 SF 판타지 대하소설. 

열혈 환경운동가 부모를 둔 탓에 TV도 컴퓨터도 없이 사는 조지, 우연히 만난 천재 과학자와 그의 딸을 통해서 우주여행을 시작하는데, 그만 소행성 폭풍에 갇혀 지구에 돌아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휠체어에 앉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동화작가인 그의 딸 루시 호킹이 아이들을 위해서 쓴 우주과학 모험소설.
Non-Fictions
지구 · 태양 · 달이 스스로 소개하는 지식정보 그림책
지구가, 태양이, 달이, 화성이, 바다가 직접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가 자신이니까요. 자, 얼마나 쉽게 자신을 소개하는지 지켜볼까요?

과학을 쉽게 풀어서 들려주는 스테이시 맥어널티의 글에 귀엽고 다정한 그림체로 사랑받는 데이비드 리치필드 그림.
→ 추천 연계 놀이 활동지

BOK은 달에 있는 바위입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지구의 곁에서 지구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45억 년 전에 태어난 지구에 산맥이 솟아오르고 바다가 생기고 공룡이 지구를 활보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달에 발을 딛은 최초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들려주는 지구의 이야기. 

어린 친구들에게 우주의 경이로움을 소개하는 심플하면서도 놀라운 지식정보그림책.

짧은 문장에 내용도 24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크기를 명료하게 담아놨습니다.
우주는 대체 얼마나 큰 걸까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도 에베레스트산에 비하면 좁쌀 크기고요, 에베레스트산조차 지구의 작은 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먼지와도 비교되지 않을만큼 너무나 작아요. 대체 우주는 얼마나 클까요?

칼데콧상 수상작가가 이처럼 광대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줍니다. 은하계와 국부은하군 등 우주의 크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다 보면 우주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마법과도 같은 신비한 일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천문학과 천체 물리학 등 과학적 호기심으로 이어지고요. 아마도 반응이 거의 즉각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유아도 이해할 수 있게 들려주는 지구와 달과 화성의 비밀

3~8세의 영유아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Ready-To-Read 시리즈》에서 지구와 달과 화성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지구를 빙글빙글 도는 달이 왜 얼굴을 바꾸는지, 파도가 생기는 이유가 뭔지, 화성이 왜 붉게 빛나는지와 같은 어려울 것만 같은 우주과학의 핵심을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주네요.
Pop-Up Books
 
지구인의 영원한 신비이자 로망인 달에 관한 팝업북입니다. 소개 페이지 하나 팝업 페이지 하나, 이런 퐁당퐁당 구성으로 달이 어디에서 왔는지부터 자전과 공전 그리고 달 탐험에 이르기까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생명체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산과 깊은 골짜기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의 내용을 담아 다섯 개의 팝업으로 보여주는 지식 정보 팝업북입니다.
 

우주의 신비를 고스란히 구현해 놓은 최고의 팝업북입니다. 천문학 또는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일상의 소품처럼 구현해놓고 있는데요,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팝업북 아래에 두면 천장에 너무나 아름다운 별자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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