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이번 주간 환경 이슈는 ‘동해 석유·가스 매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국정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동해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만약 석유·가스전 개발이 진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또, 기후위기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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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출처: 한국석유공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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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매장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약 2천200조 원의 가치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발표가 나온 걸까요?
정부는 지난해 2월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판단했고,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습니다. 정부 발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미국 심해기술평가 전문업체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였습니다. 액트지오는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동해안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액트지오의 규모 등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에게 방한 요청을 했으며, 7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은요?
석유·가스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물리 탐사, 탐사 시추, 개발,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현재 물리 탐사가 끝난 상황이며, 앞으로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전했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산업부 및 석유공사에 따르면 시추는 최소 5회, 10회 미만으로 시도할 예정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한 지점에 '웰(well)'이라 불리는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요. 예상 분포 해역은 영일만 38~100㎞로 크지만, 시추공 1개당 약 1천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10번이 넘어가면 재정적으로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탐사 성공률은 20%로,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매장 사실이 확인되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쯤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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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입니다. 화석연료는 오래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유기체의 잔존물로 인하여 생성된 에너지 자원을 말하는데요. 화석연료의 종류에는 천연가스, 석유, 석탄이 있죠. 화석연료의 연소는 기후 변화를 주도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천입니다.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 배출은 지구 대기에 열을 가둬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죠.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오염 물질을 배출해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합니다. 나아가 개발 과정에서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물 다양성을 손실시킬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고요?
이런 이유로 국제 사회는 화석연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 석유·가스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은 어려워집니다. 정부가 주장한 부존량이 실존한다고 하더라도, 140억 배럴(석유 1/4, 가스 3/4) 규모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약 47억 7,750만 톤의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는데요. 이는 2022년 국가 총배출량인 6억 5,450만 톤의 7.3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화석연료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던데...
화석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에 발표한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넷제로 전환 특별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석유 수요는 ‘22년 96.5mb/d에서 ‘50년 24mb/d로 약 75% 줄어들게 되고, ‘22년 기준 글로벌 가스 수요는 4,150bcm에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약 1,000bcm으로 석유와 마찬가지로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액트지오, 믿을 수 있는 회사인가요?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2007년부터 15년 동안 동해 울릉분지 근방 심해 탐사를 해왔던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는 2023년 1월 더 이상 유망이 없다며 떠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액트지오에 자원 매장 가능성 평가를 의뢰하기 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 사업성이 없다며 검토 예정 기간보다 6년 일찍 철수한 것이죠. 현재 정부가 분석 결과로 언급하고 있는 액트지오에 대한 의심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6년 설립된 신생 업체인 데다, 직원 수와 회사 규모도 열악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 많은 업체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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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가스 개발을 두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존 운영 중인 석유와 가스 생산 시설도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개발을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죠.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는 기후재앙의 모습으로 우리 삶을 위협합니다. 폭염, 가뭄, 홍수 등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만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 연료 대신 재생 에너지를 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화석 연료는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위해 단계적으로 폐지되어야 합니다. 현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예산이 계속 삭감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에너지 예산은 화석연료 개발이 아닌 재생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 3줄 요약 <
👆. 정부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커”
✌️.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 화석연료 줄이고 재생 에너지 확대해야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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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생물 대발생이 잦아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벌레, 붉은등우단털파리, 동양하루살이 등은 변온동물로, 이들이 고온다습한 시기에 대발생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진행된 '대발생 생물 대응 워크숍' 발표에 따르면 대벌레알 부화율과 기온이 비례 관계에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와 '팅커벨' 동양하루살이 대발생 시기가 앞당겨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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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90%가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으며 한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천 706명이 참여한 해당 조사에서 '대한민국의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90.1%(매우 그렇다 43.7%·그렇다 46.4%)에 달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있느냐'라는 질문에는 89.9%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1.4%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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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만나는 찾플방🤟
강원도 철원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에🎶 플라스틱방앗간이 찾아갑니다!🏃♀️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한국 강원도 철원 DMZ 일원에서 개최되는 평화를 노래하는 음악 페스티벌입니다! “음악을 통해 정치, 경제, 이념을 초월하고 자유와 평화를 경험하자” 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요. 플라스틱방앗간은 재활용이 어려운 자원을 수거하고, 이름표 키링를 만드는 부스를 운영하니, 액티비티 부스에서 찾아주세요!
🎆 기간 : 6/15 (토) ~ 6/16 (일) 13:00~17:00
🎆 장소 :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
🎆수거자원 : 플라스틱 병뚜껑, 건전지, 종이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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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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