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시안입니다.


매해 봄과 함께 찾아오는 프레시안의 특별한 행사, <프레시안 협동조합 정기총회>가 3월 4일(토) 오후 2시에 신촌 히브루스에서 개최됩니다.

 

총회는 프레시안 협동조합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 한 해의 사업을 계획하는 우리 조합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데요. 올해 총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총회는 정관에 의거하여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개최 가능합니다. 총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우리 조합 최고 의결 기구이며, 대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오랜만에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총회라 더욱더 기대가 큽니다. 


* 프레시안 조합원은 정기총회에 참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의결권은 대원단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식적인 공고에 앞서 보다 많은 참석을 위하여, 일정을 미리 알려드리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2023 프레시안 협동조합 정기총회]


  • 일시 : 2023년 3월 4일(토) 오후 2시
  • 장소 : 신촌 히브루스 본점 (서울 마포구 서강로 144 동인빌딩 10층)
  • 예정 안건 : 2022년도 사업 보고 및 2023년도 사업 계획 등
  
이태원 참사

"그 죽음을 내 집앞에서 보고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 이태원 지역상인 남인석 씨 -


이태원 상인으로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 참 부끄럽습니다. 원래 제가 나올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인사를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이태원을 40년 동안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관광객들이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안다'고 하는, 그 유명하다는 이태원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더 뭐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요. 


젊은이들이 마음껏 기분을 내며 놀고 싶어서 왔는데, 그걸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 죽음을 내 집 앞에서 보고 저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계속, 49재 위령제까지 그 애들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같이 잤습니다. 힘듭니다. 👉 전문 보기



👇 <이태원 참사, 끝나지 않는 이야기> 보기 

인터뷰  

매일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마음 편히 치료 받았다면"

- 3년 3개월 만에 산재 판정 받은 삼성반도체 청소노동자 故 이모 씨 남편 김모 씨 -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클린룸'을 청소했던 故이모 씨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2월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21일 이 씨의 췌장암이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련기사 : [단독] 죽고 나서야 산재 인정된 삼성 '반도체 청소노동자'


<프레시안>은 지난 11일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클린룸'(반도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 밀폐된 공간)을 청소하다 췌장암으로 사망한 청소노동자 故이 씨의 남편 김모 씨를 만났습니다.

   기획연재
'폼생폼사' 결혼식, "니가 내라 식사비"


최근 온라인상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축의금 액수로 얼마가 적절하냐는 것이다. 직장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 내고 아내와 참석했다가 면박 받았다는 어느 직장인의 하소연에서 비롯된 듯하다. 장례식 때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돈인 조의금과 달리 축의금은 경우에 따라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축의금은 오랜 풍습인 품앗이의 일종이다. 과거 동네 사람들끼리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주면서 품(일이나 수고)을 지고 갚았는데 이는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중 잔칫집이나 상가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 도와주는 부조(扶助)가 현금화 되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장례식 때의 조의금은 유족과의 친분관계나 나의 경제적 능력으로 판단하면 간단한데 유독 축의금만 복잡해지는 것은 결국 우리의 허례허식과 특히 그중에서도 밥값 때문이다.


유럽에서 사라진 겨울,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2023년이 시작되었다. 전지구 흐름을 보면 희망보다 불안이 앞선다.

미-중 긴장은 지속되고 있으며,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높은 에너지 가격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올해 주제는 "파편화된 세계에서의 협력"으로, 자본주의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증명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던 이 포럼도 코로나 재난 이후 부상하는 '진영화된 보호주의'에 맞서는 것이 힘에 부치는 듯 하다. 게다가 포럼에서 발표된 조사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으며, 심지어 참석자들은 미국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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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 기간 :  2023년 1월 30일(월) ~ 2월 5일(일)
  • 당첨자 발표 : 2월 6일(월) 개별 연락 
  • 선물 : 선택한 책 1권 (총 4명)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나는 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이승원 지음, 돌베개 펴냄)는 무엇이 우리의 쉼을 빼앗고 어떻게 쉼을 되찾을지를 사유하는, 우리 시대의 비판적 인문학이자 성찰적 에세이다. 이 책은 경쟁적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불안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잠식하는지, 소비 문화가 우리의 여가와 쉼을 어떻게 장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소비가 삶의 주요한 리듬인 사회에서 ‘쉼’이 사라지게 되는 근본적 이유를 살피고, 쉼의 상태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상품화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 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러려면 끊임없이,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과로와 일 중독을 잊기 위해 또 다른 소비에 열중하는데, 오늘의 소비는 내일의 노동을 담보로 하기에 이 삶의 패턴은 계속 악순환된다. 직장인, 자영업자 등 대부분의 서민들은 하루하루 빠듯하게 돌아가는 ‘노동’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히려 그러한 일상이라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해한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쳇바퀴를 이탈하게 되면 어김없이 낭떠러지로 추락하기 때문이다. 삶을 영위할 또 다른 대안이 없는 곳에 ‘쉼’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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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시간이 흐를수록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오늘날 의학과 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의 밑바탕에는 헬라(HeLa) 세포가 있다. 최초로 실험실에서 인공배양에 성공한 세포주다. 이 세포가 없었다면 소아마비 백신도, 클로닝도, 유전자 매핑도, 시험관 아기도 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중은 물론 과학계에 몸담은 사람들조차 헬라는 알아도 그 세포주가 한 사람의 이름을 딴 것임은 모른다. 그 세포는 한 흑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떼어낸 것이었다. 그의 이름이 헨리에타 랙스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살며,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했다. 10년에 걸쳐 이렇듯 기막힌 사실을 추적한 이 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과 함께 수많은 의문을 던지면서 21세기 최고의 논픽션의 위치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7년 넘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백만 부가 필렸고,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전격 영화화되기도 했다.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리베카 스클루트 지음, 꿈꿀자유 펴냄)은 '의학, 과학 발전을 위해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 또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과학 발전을 미룰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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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사계절

"'계절이 주는 선물,
보채지 않아도 순리대로 산다.
"

<숲속의 사계절>(지숙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도예가 지숙경이 23년 동안 경기도 칠장산 아래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사시사철 정원을 일군 기록을 담은 산문집이다. 그는 흙과 씨름하고 흙을 달래다 흙을 닮아간다. 산속 집을 둘러싼 그의 정원은 1000여 평이 넘어 밭에 가깝다. 양귀비, 작약, 히아신스, 튤립, 벚나무. 철철이 피고 지는 꽃을 돌보고 잡초 뽑고 채소를 가꾸다보면 하루해가 짧다. 운명처럼 이끌려 시작한 도자기 작업도 흙의 일이다. 빚고 굽고 유약을 발라 오묘한 색을 기다리는 일은 거듭할수록 미묘하고 매번 마음 떨리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고집 센 듯해도 결실을 안겨주는 흙의 마음을. 조급해하며 보채지 않아도 싹을 틔워 올리는 땅의 약속을. 그는 조금 고집스레 땅을 일구고 땔감을 패고 손으로 도자기 작업을 하며 자립의 삶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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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쇼펜하우어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은 쇼펜하우어에게 세속적인 성공을 안겨 준 <소품과 부록>을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소품’에서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을, ‘부록’에서 인생과 관련된 여러 유익한 글들을 추려서 실었다. 두 부분은 알기 쉽게 ‘행복론’과 ‘인생론’으로 칭했다. 제1부 행복론에서 쇼펜하우어는 행복한 생활을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지침을 ‘행복론’이라고 정의하면서,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논의에서 탈피하여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제2부 인생론에서 사람의 참된 본질, 생존의 허망함, 세상의 고뇌, 자살, 삶에의 의지, 종교, 박식함과 학자, 독자적 사고, 독서와 책, 여성, 교육 등 인생의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이번 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챕터에서는 사물 자체와 현상의 대립, 범신론, 저술과 문체, 변증술, 심리학, 신화, 관상론, 소음과 잡음 등에 관해 논하며 촌철살인의 진단과 까칠한 풍자를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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