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캣챠>의 두 번째 레터도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아직 첫 번째 레터를 안 보셨다면,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앞으로 이렇게 2주에 한 번씩, 레인저/크루원님들에게
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뉴스를 전해드릴 거예요.
캣챠는 뉴스레터에 대한 크루원님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저희에게 의견을 보내주실 수 있어요!
보내주시는 의견 하나하나 경청하여 크루원님들과 함께 캣챠를 만들어 갈게요.

주변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시면,
캣챠 구독 링크를 복붙해서 꼭 구독하라고 추천해주세요!
(링크 복붙하기👉 https://han.gl/OmAWE )

그럼, 캣챠의 두 번째 레터를 시작하겠습니다. 🐈

지방자치단체의 길고양이 보호 노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레인저님들께서 꾸준히 노력해주신 덕분이겠죠. 오늘 첫 번째 CAT NEWS에서는 최근 발표된 길고양이 보호정책 소식을 정리했어요.


  • 경기도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도 조례에 명문화했어요. 길고양이 급식소는 경기도의 공공 시설이므로 파괴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더 수월해질 거 같아요. 정해진 장소에서 밥을 먹는 고양이가 늘어나면 민원 감소, 개체 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길고양이들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CCTV 설치 등 안전 관리도 더 강화돼야할 텐데,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 서울 서초구처럼 지난 겨울에 길고양이 겨울집 및 급식소를 확대 설치한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크루원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대다수의 길고양이는 유기견처럼 사람이 버린 아이들이 아니라 도심에서 자생하며 사람과 공존하는 존재예요. 당국은 길고양이 줄이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이처럼 길고양이를 보호할 시설을 늘려야 합니다.
  •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에 낸 보도자료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진행했다’는 내용이에요. 물론 중성화도 일부분 필요하지만, 매년 '중성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만 하는 서울시는 조금 걱정되네요.

올해 2월 1일부터 ‘반려묘 등록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반려묘 등록은 반려견과 달리 의무는 아니에요. 하고 싶은 분만 하면 됩니다. 여기 나오는 동물병원에서 할 수 있어요.
  • 정부가 반려묘 등록을 권유하는 이유는 반려묘를 잃어버릴 경우에 대비하라는 거예요. 반려묘를 등록하면 목덜미에 쌀알 만한 인식 칩을 삽입하게 됩니다. 무조건 내장형 방식이에요. 목걸이를 거는 외장형 방식은 고양이 행동 특성상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라네요.
  • 반려묘에 인식 칩을 삽입해두면 만에 하나 고양이를 유실했을 경우 찾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증가하겠지요. 다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거의 집에만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등록이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반려묘 등록율은 지난해 기준 0.003%래요.)
  • 내장형 인식 칩이 건강에 해롭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몸에 칩을 삽입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반려견의 경우 코의 무늬인 비문(鼻紋)을 활용한 인식 기술이 등장했다네요.

CAT STORY는 캣챠 크루원들과 고양이 사이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해드리는 공간이에요.

첫 레터에 이어서 오늘도 저, 에디터 효와 제 반려묘 미호🐱의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계속) 캐나다에는 일주일 정도 갔는데, 그렇게나 멋진 캐나다 풍경을 보면서도 머리 한 구석으로는 계속 미호 생각을 했어요. 결국 여행 도중에 '미호를 데려와야겠다!'라고 결심했죠. 고양이 용품 수십만원어치를 온라인으로 배송시켜놓고, 귀국하자마자 미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가는 동안 친구가 “그 자리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왠지 미호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역시 미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아주 아픈 모습으로, 한쪽 눈에서 누런 고름을 줄줄 흘리면서, 박스 안에 힘없이 웅크리고 있었답니다. 제가 차에서 내려서 다가가자, 저를 알아보는 것처럼,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서운해하는 것처럼, 저를 올려다보며 쉰 목소리로 앙앙 울던 미호를 잊을 수가 없어요.
미호를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고, 허피스 진단을 받았어요. 약을 받고 주의사항을 듣고 다시 집으로 운전... 미호에게는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 시간이었을까요.


집에 도착하자 미호는 잠깐 망설이더니, 고맙게도 금세 가방에서 나와서 집 안 곳곳을 탐색했어요. (이때 모습은 유튜브 영상으로 남겨두었답니다!🙂) 미호는 투정 없이 첫 밥도 먹고, 첫 물도 마시고, 첫 꾹꾹이도 하고는, 소파 위에 올라가서 제 셔츠 위에서 코를 골며 잤어요.
미호는 알고 보니 둘도 없는 애교쟁이였어요. 잘 때는 제 팔을 베고 칭얼거리며 자고, 제가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면 우왕 우왕 하면서 뛰어나온답니다. 막내인 저는 저보다 작고 어린 생명체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어요. 미호는 제가 제 의지로 맞이한 첫 가족이에요. (미호가 더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놀러오세요!)


저는 길고양이 문제의 해결책이 구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길고양이가 길에서 자생하며 도시의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인간이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인저님들께서 노력하시는 것처럼요. 그러나 위험한 도시환경이나 질병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운 길고양이가 사람과 인연을 맺는 '간택'의 순간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저는 미호 덕분에 그 순간을 경험하고 간직할 수 있어서 행운이에요.

🐈 아낌없이 자는 나무의 일상을 보러 인스타그램에 놀러와주세요! 👇

뉴스레터의 마지막 코너,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두 번째로 소개하는 CATCHA PICK! 에디터 쑤가 푹 빠진 모바일 게임, ‘냥냥 고양이 리조트’예요. 

국내 인디 개발사 ‘파더메이드’가 만들었고요. 이름 그대로 고양이들이 머무는 휴양 리조트를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사랑스러운 점은 ‘내 고양이’를 키우고 길들이는 개념이 아니라는 거예요. ‘방치’가 핵심입니다. 천혜의 자연이 펼쳐진 아름다운 섬에서, 고양이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각종 ‘뒤치다꺼리’를 하는 게 유저의 일이에요! 왠지 익숙한 느낌이라고요? 맞아요, 초호화 리조트에 머무는 고객냥들을 위한 ‘집사’가 되는 게임인 거죠!


‘냥냥 고양이 리조트’는 고양이들의 움직임과 습성, 인간 집사와의 관계성들을 꼼꼼하게 연구한 티가 나요. 리조트에 입주한 고양이들은 섬 구석구석 아무 곳에서나 드러누워 낮잠을 자요. 자는 모습이 귀여워 화면 캡처를 하려고 다가가면(확대하면) 갑자기 일어나 반대쪽으로 우다다다 뛰기 시작합니다. 밥 그릇이 비면 채워주고, 털공이 굴러다니면 치워주고, 고양이가 원할 때 쓰담쓰담’을 해줘야 하는데요. 쓰다듬어주겠다고 먼저 말을 걸어도 ‘지금은 바빠요’라면서 거들떠도 안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말 완벽한 현실 반영이죠?😂

물론 게임 속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풍경도 많습니다. 튜브에 올라 타 해수욕을 즐기는 ‘물 속성’ 고양이, 요가하는 고양이, 그리고 귀여운 옷과 액세서리를 잔뜩 걸친 고양이들을 원 없이 볼 수 있어요.


이 섬에서 고양이들은 누구의 소유물도 되지 않으면서, 배 부르게 먹고, 마음껏 뛰고, 취미생활도 하며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캣챠가 꿈 꾸는 세상과 가장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난해 11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정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냥냥 고양이 리조트’는 애플 i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뉴스레터 <캣챠>, 어떠셨나요?
캣챠는 크루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뉴스레터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팀 캣챠에 레터에 관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