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만 교수가 정리한 한국교회 극우화 현상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한국의 분단이 한국교회 극우화의 근원적 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반공과 자유민주주의, 숭미주의에 극단적으로 경도된 일차적인 이유는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월남한 교인들에 의해 남한의 교회가 재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자료집 p.5)
둘째, 한국교회의 정교유착의 역사도 이런 병리현상의 주된 원인입니다. 1948년 남한과 북한에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남한에서 개신교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파시즘 체제에서 독재정권과 가장 긴밀히 유착된 관계를 맺었습니다.(p.6)
셋째, 한국교회를 지배하는 근본주의 신앙이 끼친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근본주의적 신앙과 신학을 수용했으며, 일제와 한국전쟁, 군부독재를 통과하면서 견고하고 뿌리 깊게 내재화했습니다.(p.6)
넷째, 한국교회가 처한 존재론적 위기감이 초래한 종말적 광기도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손현보 목사가 한국교회의 극우화를 주도하고, 한국교회의 대형교회들이 수동적으로 동조하거나 묵인하며, 수많은 교인들이 동조ㆍ동원되는 현상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소멸의 공포감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p.6)
배덕만 교수가 이번 정국을 지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언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켜야 합니다. ... 우리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현혹되거나 길을 잃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합니다.(p.7)
둘째, 이 상황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국사회와 교회를 향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조직들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협력하고 연대해야 합니다.(p.7)
셋째, 이 땅의 모든 기독인들이 이 나라 이 민족의 평화적·민주적 통일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공부하며 실천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