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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9 (목) | Vol. 85 |웹으로 보기 |지난호 보기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사람을 찾는 기업, 이 둘은 지금 얼마나 잘 만나고 있을까요? 이번 왓츠업에서는 낮은 실업률 뒤에 숨은 노동시장의 변화와, AI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파괴'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세요. 😊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3%대 중후반) 보다도 낮은 2%대 중후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업의 채용 수요가 정체되거나 둔화된 시기에도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낮게 유지됐습니다. 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2015~25년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활용해, 이처럼 실업률과 실제 고용 여건이 따로 움직이는 이유를 '구직자와 일자리가 얼마나 잘 연결되는가'라는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 실업률 하락의 약 60%는 '연결'이 좋아진 덕분

구직자와 일자리가 연결되는 효율을 '매칭효율성'이라고 합니다. 분석 결과, 2015~25년 우리나라의 매칭효율성은 약 14% 높아졌고, 이 개선이 2015년 이후 실업률 하락의 약 60%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칭효율성이 개선되지 않았다면 코로나19 위기 이후 실업률은 실제보다 0.4%p가량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낮은 실업률을 일자리 수요의 변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 연결이 좋아진 배경엔 '고령화'도 있었습니다👥

매칭효율성 개선의 상당 부분은 매칭 기술의 발전과 채용 중개기관의 확대 등에 따른 꾸준한 개선입니다. 다만 이런 추세를 빼고도 매칭효율성은 약 5% 높아졌는데, 여기에는 주로 인구구조 변화가 작용했습니다. 구직자 가운데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25년 39%로 늘었고, 15~24세 청년층은 17%에서 10%로 줄었습니다. 중장년층은 주로 매칭효율성이 높은 건설업과 사업시설 관리·지원 부문에서, 청년층은 매칭효율성이 낮은 도소매·숙박 부문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구직자 가운데 중장년층의 비중은 커지고 청년층의 비중은 줄어들면서, 구직활동이 매칭효율성이 높은 산업으로 집중되었습니다. 즉,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구직자 구성의 변화가 전체 매칭효율성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 낮은 실업률, 좋은 신호만은 아닙니다⚠️

보고서는 최근의 낮은 실업률에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통계상 지난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전망이 어두워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그 증가 폭은 20대 청년층에서 특히 컸습니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저자는 최근의 낮은 실업률이 일시적인 경기 현상이라기보다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과거 평균보다 낮은 실업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고용 여건이 좋아진 결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1️⃣ 실업률 해석 시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 구분

2️⃣ 고용서비스·전직훈련·지역 이동 지원을 통한 구직자와 일자리 간 연결 강화

3️⃣ 구인난 업종의 채용 확대를 위한 고용보조금·세제 인센티브 활용

K-인사이트
AI 시대에 필요한
창조적 파괴의 방향

AI가 이끄는 반도체 호황으로 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성과가 실질임금과 일자리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미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수출의 이익에 머무르지 않고 중소기업과 서비스업까지 AI 활용을 넓히는 한편, 노동과 자본이 더 생산적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변화를 가로막지 않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하는 AI 시대의 ‘창조적 파괴’ 방향을 확인해보세요.


KDIans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집이 아닌, 삶을 담는 집으로

어린 시절 지도 위에 버스가 지나온 길을 그리던 문윤상 부동산연구팀장은 경제지리학을 거쳐 오늘날 사람들의 삶과 맞닿은 주거 문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집은 편안한 쉼터이자 삶을 빚는 공간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표준화된 아파트의 가격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자산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마당과 풍경처럼 사람마다 다른 삶의 기준을 품은 다양한 집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문윤상 부동산연구팀장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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