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챗GPT와 <소울메이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호의 인사말은 챗GPT에게 맡겨보았습니다. 챗봇에게 3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 이야기도 써달라고 했는데 디즈니 영화 <소울>이 잘못 소개되었네요. 사실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했기 때문에 개봉 예정 영화는 모를 수밖에 없어요. 당연한 오류인 셈입니다. 대신 영화 <소울메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소식들은 휴먼 에디터들이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에게 아직 우리의 쓰임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목차

1. 크리에이터가 주목하는 스마트폰, 그 남다른 쓰임새
2. 얼굴 주름 제거부터 화면 자막 제거까지, AI의 다양한 쓰임새
3. NEW 마케팅기획팀이 말하는 영화 팝업 스토어의 쓰임새

시금치🥬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뿐인데

현실 밀착 소재인 스마트폰이 일상을 뒤흔드는 도구로의 전환 가능성을 짚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글로벌 TOP 시청 순위에 오른 가운데, 그저 스마트폰을 잘 썼을 뿐인데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이 있습니다.

📱 SAMSUNG 💙 나홍진 | APPLE 💗 박찬욱

최근 삼성은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단편영화 <Behold>를 공개했습니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연 나홍진 감독의 <Faith>도 곧 공개 예정입니다. 애플은 ‘Shot on iPhone’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영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일장춘몽>을 공개했으며, 미셸 공드리, 지아장커 감독 등 세계적인 유명 감독들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로 <Faith>를 촬영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야간 촬영에 최적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과 카메라 무빙을 다양화할 수 있는 빠른 속도감을 칭찬했습니다. <일장춘몽> 공개 당시 박찬욱 감독은 아이폰의 초점이 자동 전환되는 시네마틱 모드와 강렬한 색감 구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갤럭시와 아이폰은 전문가가 호평한 '전문가용 카메라 못지않은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왜 ‘영화’에 공을 들이는 걸까

먼저, 동영상을 만들고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영화와 같은 대중 콘텐츠뿐만 아니라 브이로그, 릴스, 쇼츠 등 영상의 포맷이 다양해지고 수익화할 수 있는 모델들이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영상 제작과 소비 간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했고, 간편한 스마트폰을 촬영 장비로 선택했어요.

제조사에게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아주 중요한 고객님이 되었습니다. 고객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이번 신제품 모델의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훌륭한지 직관적으로 보여줄 강력한 무기가 필요해졌어요. 삼성과 애플은 그 무기로 가장 섬세한 연출력과 고성능을 요하고, 보는 재미까지 있는 영화를 내세웠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눈 씻고 보게 되는 영화 추천작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조 라이트 감독의 <Princess&Peppernose>: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 등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조 라이트 감독의 뮤지컬 영화입니다. 초광각 렌즈로 한 화면 안에 담아낸 실사와 인형,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 믿기지 않는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에요.

아이폰11로 촬영한 데미언 셔젤 감독의 <The Stunt Double>: 러닝타임 9분 동안 무성영화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약해온 스턴트맨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입니다. 스마트폰 화면 비율인 세로 영상(vertical cinema) 속에서 보여주는 할리우드의 역사는 최근 감독의 신작 <바빌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 스마트폰만 나온다고? 스크린 라이프 영화

반면, 스마트폰을 스크린 안으로 데려오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스크린만으로 장면을 구성하는 스크린 라이프 영화인데요.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서치2>는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딸이 온라인으로 엄마의 흔적을 검색해나가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가장 최신작인 만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 태블릿, 시리(음성 인식 서비스) 등 다양한 IT 기기가 등장합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모트 대작전>은 일본 좀비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감독, 배우, 스탭들이 각자의 집에서 줌으로 만나 비대면 영화를 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화면은 모두 줌 또는 배우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장면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공개되었으며 한글 자막이 지원되어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스릴러, 공포 장르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말랑말랑한 로맨스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롱디>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연인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이어 나가는 스크린 라이프 시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크랭크업을 마친 뒤 개봉 준비 중으로, 스마트폰 속 장동윤, 박유나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상반기 중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구🪑

꼬리에 꼬리를 무는 AI

드라마 OST를 작곡하고, 실제 얼굴과 배경을 입력하면 웹툰풍으로 자동 채색해주는 AI페인터가 나오는 등 콘텐츠 업계 전반으로 인공지능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이어져 “와 이것까지도 AI가 만든 거였어?” 싶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는 요즘입니다.

AI를 활용한 디 에이징은 할리우드에서 먼저 시작되었지만
ⓒ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결과물이 하나씩 전파를 타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KB라이프 광고 속 윤여정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윤여정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은 이후의 모습만 알던 에디터는 이 광고 속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24살 배우의 얼굴과 70대인 지금의 모습을 섞은 뒤 AI가 딥러닝을 통해 구현해냈다고 하는데요. AI는 윤여정 배우의 데뷔작 <화녀> 속 얼굴을 학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971년에 개봉작 <화녀>는 광고에 활용되기 전부터 AI의 도움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화녀>의 원본 필름은 유실되었고, 남아있는 필름은 해외 출품을 위해 불어 자막이 입혀진 버전이 유일했었습니다. 2021년, 이를 복원하기 위해 NEW의 사내벤처 뉴 아이디는 AI솔루션을 활용해 화면에 입혀진 불어 자막을 AI기술로 제거해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케 만들었습니다.

뉴 아이디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최상의 시청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마다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한글 자막, 관람가 표시, PPL 로고 등을 제거하고 해외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시 자칫 저작권 침해 이슈가 생길 수 있는 BGM을 무손실 추출해 교체할 때 AI 솔루션이 활용됩니다.

뉴 아이디는 글로벌 Top 20 FAST 및 AVOD 플랫폼을 통해
80여개의 콘텐츠 전문 채널을 전 세계 1억 가구에 송출하고 있습니다. ⓒ 뉴 아이디

1년 전, 월간NEW는 AI가 작성한 대본으로 촬영한 단편영화를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사이 AI의 영역이 콘텐츠 제작, 유통 그리고 관리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면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게 체감되네요.

눌🧘‍♂

<소울메이트> 성수 팝업 스토어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요즘, 팝업 스토어 방문은 (어쩌면) 가장 적극적인 소비 형태로 손꼽기도 합니다. 팝업 스토어마다 개최 목적은 다르겠지만 ‘찐 팬들을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팬들에겐 꼭 방문해야 하는 성지로 등극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소울메이트>가 2023년 개봉하는 영화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그간 콘텐츠 관련 팝업 스토어가 굿즈 판매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차별점이 있다는데요! <소울메이트>의 팝업 스토어의 탄생 배경과 기획 의도에 대해 NEW 영화사업부 마케팅기획팀 문수영 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소울메이트>의 팝업 스토어는 왜 오픈하게 됐나요?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하는 일차원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작품의 세계관에 직접 ‘참여’하는 다차원적인 체험으로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는 만큼, 작품의 특성에 맞춰 관객이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울메이트>의 경우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갈 때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작품의 고유한 감성을 전달하고, 현실에 존재하는 이야기인 듯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관객의 관람 경험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춰 영화의 세계관을 적극 반영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작품이 궁금해져 극장으로 찾아가실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화의 세계관을 반영한 '우리가 되는 순간(대형 그림존)'과 '가장 빛나던 그때(전시존)'입니다.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의 캐릭터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소품들이 많아 영화 속 이야기가 실존하는 것처럼 구성해 보았습니다. 영화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 곳곳에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영화를 관람하기 전이라면 <소울메이트>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관람 후라면 감동을 두 배로 느끼실 겁니다. ‘굿바이 선물 뽑기 이벤트’도 특별히 더 신경을 썼는데요.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계획된 스티커 품목을 3종 세트로 구성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퇴장 이벤트에 참여하시고 선물을 꼭 받아 가세요😊

📍 ‘성수’에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시뿐만 아니라 여러 체험적 요소가 있는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는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MZ 세대가 자주 방문하는 곳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예비 관객층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성수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는 날을 ‘<소울메이트> DAY’로 정해 영화 관람 일정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주변에 극장이 있는 지역을 고려했습니다. 물론 맛집이 많은 것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고요!

📸 예비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주요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는 총 두 개의 층으로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1층에서는 다양한 스틸이미지와 작품 속 소품을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대형 그림과 소품에 주목해 주세요! 영화를 관람하실 때 반가운 장면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층에는 체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여러분들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거나, 미래의 '소울메이트'를 그리며 참여하시면 한층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예요. 1층과 2층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시고, 영화 속 나만의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는 3월 22일까지 운영됩니다.

방문을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팝업 스토어 주변의 맛집과 카페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곳은 모두 성수에서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에디터들의 픽으로 믿고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NO 광고!)

카페 이페메라(Ephemera)

팝업 스토어와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LCDC SEOUL 1층에 있는 카페 이페메라는 따뜻한 분위기의 우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감으로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를 다녀오신 후 구매한 굿즈들의 인증샷을 찍기에도 좋아요. 뒷 배경이 예쁘게 나올 거예요. 이페메라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아바라(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데 정말 맛있어요! 사용하는 원두가 맛있어서 그런지 커피를 맛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디저트류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요! 무엇보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들이 한 건물에 몰려 있어 구경거리도 풍성하답니다.

프롤라

이곳도 <소울메이트> 팝업 스토어와 도보로 단 1분 거리의 브런치 맛집입니다. 손민수를 부르는 강민경 님의 유튜브 채널에도 소개된 트러플 파르마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인 프롤라는 시드니 출신의 이탈리아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를 비롯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어 카페를 덕질하게 되는 곳이랄까요...?! 에스프레소 맛집으로도 유명해 스탠딩 바 문화를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워낙에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 팝업 스토어에 입장 전 웨이팅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드려요. 만약 웨이팅을 하기 싫다면, 포장도 가능하니 성수 나들이에 꼭 한 번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심야의 숲

오후 16시 이후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할 분들은 이곳을 주목해 주세요! 재즈 공연과 아메리칸 바베큐 &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심야의 숲입니다. <소울메이트>를 관람하고, 팝업 스토어까지 다녀온 후 촉촉해진 감성을 가지고 찾아가기에 딱 좋은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예약은 캐치 테이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수, 목, 금, 토, 일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재즈 공연이 진행되니 일정에 맞춰 성수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연 정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되니 취향에 맞는 날에 방문해 보세요. 이전에 진행된 공연의 현황도 업로드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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