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안 들어있는데 어째서 과일 향이 나는지 아시는 분? 눈감고 마시면 프루티한 샤도네이인줄 알겠어요. 그렇다고 저같은 알쓰들이 만만하게 볼 술은 아니에요. 도수가 25도나 되니까요! 375ml 중 30ml는 12모금으로 꺾어서, 30ml는 탄산수에 희석해서 마셨고 나머지 315ml는 가족 1인(주량 소주 4병, 선호 주종 위스키)이 만족스럽게 해치웠답니다. 향이 좋고 깔끔한 술이기에 해산물을 함께 했어요. 전복, 돌멍게, 석화 등 신선한 바다향을 문배술의 깔끔함이 잘 잡아주니 괜찮은 선택이죠?

피쉬🐠 새해는 장어로 몸보신합시다

배꽃향이 은은히 나는 높은 도수의 증류주가 있다? 시원한 알콜향이 느껴지면서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깔끔함에 감탄했답니다. 우리 술답게 우리 음식과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서 양념이 깊게 밴 갈비찜을 준비해봤어요. 오일리한 갈비찜도 한솥 가득 먹게 하는 마성의 술! 깔끔한 목넘김과 향긋한 배꽃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술이 줄어드는지도 모르고 마셨답니다. 2021 신축년 기념 에디션은 아쉽지 않게 두병, 잔도 두개여서 선물하기에 최적인것 같아요.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세요!   

한 살 더 먹은 나에게 공손히 올리는 새해 첫 술과 택배로 배달온 땡초 닭강정이면 연휴 낮 술상으로 그만이죠. 잘게 썬 고추 한 점과 문배주 한 모금은 마치 중국요리와 백주의 조합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어요. 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풍미 덕분에 천천히 즐기기에 좋았고요. 위스키를 마실 때처럼 미지근한 물을 조금 타보았더니 복합적인 아로마가 한층 살아나더라고요. 본 적 없는 문배 열매를 향을 느끼며 여유와 평화의 흰 소를 닮은 2021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