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악의 페스티벌

2022.09.14. 72호

다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여러 공연과 페스티벌로 가득한 9월이지만, 지난 주말엔 공연도 별로 없고 한적했어요. 모처럼 여유를 맞아 저는 '내가 찜한 콘텐츠'에 저장해뒀던 페스티벌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바로 역대 최악의 페스티벌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우드스톡 1999(Trainwreck: Woodstock '99)>입니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하 우드스톡)'은 1969년 미국의 거대한 농장 부지에서 처음 열렸던 페스티벌입니다. 인종차별과 전쟁에 반대하는 반문화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랑과 평화라는 모토 아래 펼쳐졌어요.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더 후 등 라인업도 화려했고 페스티벌의 전설적인 역사로 남았습니다. 이를 재현하고자 우드스톡은 1990년대에 다시 부활해요. 하지만 사회적·문화적 분위기는 그때와 너무 달라져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기획과 운영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렇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난장판이 펼쳐지게 돼요.

다큐는 3부작에 걸쳐 99년 우드스톡의 3일을 다룹니다. 처음엔 적당히 한숨 쉬며 보다가도🤦, 끝을 향할수록 아연실색하게 돼요.😨 나체, 약, 쓰레기, 역류하는 오물, 피 흘리고 기절한 관객, 무너지는 바리케이드, 불타는 트레일러까지… 현장 분위기가 영상으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고, 관객과 관계자의 인터뷰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끔찍하고 참담하지만 그만큼 페스티벌의 역할, 가치,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반면교사로 기억해야 할 페스티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연 덕후분들은 물론 음악 시장과 페스티벌 업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다큐예요.

보면서 개인적으로 겪었던 최악의 페스티벌 기억들도 주마등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우드스톡에 비하면 순한 맛이겠지만, 여러분이 겪었던 최악의 페스티벌은 어디였나요?

이주의 콘텐츠

공연 정보 | 한 주의 공연 정보를 정리합니다.

떼창 속으로 | 유명한 떼창곡, 떼창 포인트를 라이브 영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동명이음 | 같은 제목의 다른 두 노래를 비교하며 들어봅니다.

커버 카탈로그 | 보기 좋은 것이 듣기도 좋다, 앨범 커버의 시각적인 부분에 주목해봅니다.

8월 18일 ~ 8월 22일

9/14 Alan Walker｜잠실 실내체육관
9/15~18 넬｜신한 스퀘어 라이브홀

9/16 라쿠나｜상상마당 라이브홀
9/16~18 발라드 페스티벌｜엘리시안 강촌
9/17~18 너드커넥션｜세종음악창작소 공연장
9/17~18 러브썸 페스티벌｜연세대학교 노천극장
9/17~18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난지한강공원
9/18 위수｜상상마당 라이브홀
9/19 크리스탈 티｜상상마당 라이브홀
9/21 Samm Henshaw｜노들섬 라이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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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레인 - 넌 내게 반했어

이번에 소개할 아티스트는 노브레인입니다. 과거 펑크 록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로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신나는 곡을 바탕으로 공연과 페스티벌에서 탄탄한 코어 팬을 보유한 밴드가 되었어요. 워낙 신나고 파워풀한 곡이 많기에, 떼창 포인트를 소개한다고 했을 때 한 곡만을 뽑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유독 고민을 많이 한 끝에 소개할 노래는 ‘넌 내게 반했어’입니다.

Oh!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원한다면

밤하늘의 별도 따줄 텐데

Oh! Stand by me Stand by me Stand by me

내 볼에다 입맞춰줘 Oh Yeah

넌 내게 반했어! 넌 내게 반했어!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어본 적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곡인데요. 페스티벌에서 이 노래를 들으셨다면 아티스트가 마이크를 넘기고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도 많이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지난 3일에 열렸던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노브레인의 무대를 오랜만에 즐겼는데, 여전히 에너제틱하더라구요. 😆

노브레인은 다가오는 25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렛츠락 페스티벌'에도 출연합니다. 누구보다 신나게 놀고 싶은 분들이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전드 떼창 무대가 궁금하다면?

- 열정이 담긴 순간을 사랑하는 올렛💜

우리 엄만 매일 내게 말했어 👩‍👧‍👦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따뜻한 조언.
같은 제목의 다른 두 노래,

'Mama Said'를 소개합니다.

🎵 Lukas Graham - Mama Said

가족과 인생에 관련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는 루카스 그레이엄의 ‘Mama Said’입니다. 루카스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노래 ‘7 years’로 국내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Mama Said’ 또한 부모님과의 추억을 이야기한 노래입니다. 어릴 적 힘든 상황에서도 그의 부모님은 늘 긍정적이고 따스한 마음을 전해줬다고 합니다. 노래 도입부에서는 아이들이 해맑고 순수하게 합창하는 부분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마치 부모님의 조언을 통해 올곧게 성장하는 그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 Hey Ocean! - Mama Said

캐나다 혼성밴드 헤이 오션의 ‘Mama Said’입니다. 헤이 오션은 보컬 애슐리 볼이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의 성우로도 참여해 많이 알려진 팀입니다. 이 곡에서는 전체적으로 하이틴 스타일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노래의 화자는 “모든 만남은 다 이유가 있다”라는 어머니의 충고를 다시 떠올리며, 새로운 사랑으로 이별의 후유증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래는 적당히 무게감 있지만 통통 튀는 비트로, 하이틴 영화에서 사랑에 빠지는 한 장면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동명이음 감상 포인트

#가사 – 인생에 대한 조언

두 'Mama Said' 모두 '부모님의 조언'이라는 공통적인 소재를 노래합니다. 그러나 루카스 노래에서는 인생에 대한 조언을, 헤이 오션의 노래에서는 사랑에 대한 조언을 떠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루카스는 어머니의 인생 조언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 힘든 삶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은 힘든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부정적인 마음을 물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꽤 괜찮다”라고 자주 말하며, 착한 성품과 긍정적인 마음을 자식들에게 전해줬습니다. 루카스는 이러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토대로 성장한 현재에 대한 만족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헤이 오션 노래에서는 어머니의 사랑 조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자는 마지막 이별 후 꽤 긴 시간 동안 사랑에 회의적인 감정을 느꼈던 듯 보입니다. 언젠가 그녀의 어머니는 “모든 만남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충고해줬지만, 그녀는 그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이에 어머니의 말을 다시 회상해보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눈앞에 둔 설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말씀이 잔소리처럼 느껴졌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가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부모님이 조언해 주셨던 그대로 흘러가는 듯한 경험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늘 듣곤 했던 "네가 아직 몰라서 그래"라는 말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

-11년 차 해외 음악 마니아 짐밈💽

Cyndi Lauper

[She’s So Unusual] (1983)

신디 로퍼의 1983년 앨범 [She’s So Unusual]. 이제는 음악도 앨범 커버도 너무나 아이코닉한데요. 자신이 일하던 빈티지 옷 가게에서 구입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스타킹만 신은 맨발로 춤추는 신디 로퍼의 모습이 자유롭고 ‘unusual’해 보여요. 페인트가 벗겨지고 오래된 느낌의 벽을 배경으로 삼고 싶어 했던 신디의 의견에 따라, 문 닫은 밀랍 인형 박물관 앞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존 레논과 요코 오노의 마지막 사진을 찍기도 했던 작가 애니 리버비츠(Annie Leibovitz)의 사진으로, 이 커버는 1985년 ‘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그래미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

대표곡은 역시 ‘Girls Just Want To Have Fun’과 ‘Time After Time’이죠. 오랜만에 한 번 들어볼까요?

The Wombats

[Fix Yourself, Not the World] (2021)

화려한 색감의 픽셀 건축물이 복작복작 모여있는 모습. 옛날 컴퓨터 게임 혹은 ‘월리를 찾아라'가 생각나지 않나요? 영국 인디 락 밴드 The Wombats의 앨범 [Fix Yourself, Not the World]의 커버입니다. 앨범 아트는 픽셀 아티스트 그룹 ’eBoy’의 작품인데요. 디지털(스크린)을 위한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그룹의 기본 철학으로, 모든 픽셀을 일일이 통제할 수 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픽셀 아트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미리 세세한 계획을 짜기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가사를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요. 앨범 아트의 깨알 같은 디테일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화려한 커버에 이끌려 앨범을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저의 추천곡은 싱글로도 발매되었던 ‘This Car Drives All by Itself’입니다. 수록곡 대부분이 리드미컬하고, 제목들이 재미있어 전곡 재생을 추천해 드려요!😊

-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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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PER 72호를 함께한

ryn🌿 올렛💜 짐밈💽 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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