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달’은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일리치약국의 뉴스레터입니다. 공간은 작지만, 이야기는 넘치는 일리치약국의 ‘우당탕탕’ 성장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건강 한달’을 당신의 상비약으로 체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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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호흡은 중요하다 | 고통의 다른 이름 |
약국 옆 책방 | 일리치약국의 밑줄 | 이달의 고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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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은 중요하다
호흡장애를 극복하고 싶다 아침에 요가한 지 1년이 넘어간다. 요가는 어느덧 내 생활에 안착했다. 내 몸이 얼마큼 유연해질 수 있는지, 내 생각에 맞게 움직여지는지 등 몸은 어느덧 탐험의 장소가 되었다. 이 탐험이 요즘 내 즐거움 중 하나이다. 그리고 또 하나 새롭게 시작한 것이 아침 명상이다. 요가하고 명상까지 하기가 조금 버거워서 주로 명상을 포기하는 날이 많기는 하지만 명상이 참 좋다. 명상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약간 중독성이 있다고나 할까? 지금보다 더 일찍 자고 아침 시간을 더 확보한다면 명상과 요가의 병행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나의 소망은 번번이 허들에 걸려 넘어지곤 한다. 그 허들은 바로 내 지병인 천식이다. 요가의 동작이 좀 고난도를 갖게 되면 대번에 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거리며 기침이 나온다. 요가 선생님이 “들이쉬고 내쉬고”라며 구령을 하는 데에 내 호흡은 맞추질 못한다. 거칠고 짧다. 명상 때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땐 호흡이 잘 안되거나 기침이 나와서 조용한 리듬을 깬다. 해서 운동하기 전이나 명상 전에 흡입제를 사용하여 기관지를 넓혀준다. 흡입제로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요가와 명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만한 게 어딘가 싶다가도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는 일상을 보면 호흡을 잘 해서 에너지가 충분히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정기적으로 천식 때문에 방문하는 호흡기내과 의사가 자꾸 비급여 주사(1회에 약 80만 원)를 맞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 주사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발현되지 않도록 하는 생물학적 제제이다. 시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이 아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가의 치료를 받을 형편도 안 될뿐더러 1회로 치료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주사를 권하며 나의 폐가 중증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갑자기? 언제부터? 진료할 때마다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이 고가 치료제를 권유하는 의사에게 화가 났다. 아무리 천식이 완치 개념의 질병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의 무언가를 더 해보고 싶어졌다.
입 호흡과 코 호흡 『호흡의 기술』(북트리거, 2021)이라는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혹시 호흡법이 달라지면 내 천식의 상태도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내 호흡법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놀랐다. 예상대로 나는 호흡을 잘못하고 있었고 호흡에 대한 지식도 턱없이 부족했다. 오랜 동안 호흡에 대해 연구한 학자나 의사, 그리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호흡 방법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많은 호흡 장애 환자들을 고쳤다. 우리는 왜 이런 지식을 몰랐을까? 왜 나를 진료하는 호흡기내과 의사는 호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내게 단 한 번도 묻지 않았지? 다시 한번 현대 의료의 맹점을 보게 되었다.
책에 의하면 폐기종, 천식 등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야뇨증, 요실금, 당뇨병, 고혈압, 만성 불면증 등이 호흡과 관련이 있다. 특히 입으로 하는 호흡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하는 데 한 원인일 수 있다.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호흡 압력이 감소해서 입 뒤쪽 연조직이 느슨해지면서 전체 공간이 줄어들고 호흡은 더욱 어려워진다. 당연히 위와 같은 질병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의 경우도 입 호흡을 많이 했다. 천식이 발병하기 전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어서 항상 콧속은 부어 있었다. 대부분 코가 막혀있어서 입 호흡을 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럴수록 코로 호흡하려고 노력했어야 했는데 어떤 의사도 내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 입으로 호흡하는 게 해롭다고.
반면 코로 호흡을 하면 목구멍 뒤쪽 조직들에 부딪히는 공기 압력에 의해 기도의 폭이 넓어져 숨쉬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또 코는 공기를 흡수하기 쉽도록 걸러 주고 데우고 촉촉하게 해 준다. 특히 코로 호흡을 하면 부비동이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세포에 산소를 잘 전달하게 해준다. 이뿐 아니라 면역 기능과 체중, 혈액순환, 기분, 성기능도 산화질소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입 호흡을 방지하고 코 호흡을 늘리기 위한 가장 심플한 방법이 ‘수면 테이프’를 입에 붙이는 방법이다. 나도 작년에 이 테이프를 샀지만 질식에 대한 공포로 잘 사용하지 못했다. 책을 읽고는 다시 입에 붙이고 잠자리에 들고 있다. 지금은 코가 그리 막혀 있지 않은 상태여서 사용할 만했다.
좋은 호흡을 위한 팁 코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호흡은 몸의 다른 부분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씹기와 호흡의 관련은 전혀 몰랐던 지점이었다. 저자는 호흡 질환은 문명병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렇다. 산업화 시대에 들어 부드러운 가공식품을 먹게 된 사람들은 저작 행위가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구강구조에 변형이 왔고 부정교합이 늘고 턱이 발달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굴이 움츠러 들고 입이 작아지면서 기도가 막히게 된 것이다. 요즘엔 좁고 갸름한 턱라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딱딱한 음식을 피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런 경우 호흡 문제로 연결된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른다. 저자는 하루 2~3시간 껌 씹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폐활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이라면 심하게 심장이 뛸 정도의 운동을 떠올리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작가는 티베트 전통의 폐 확장 스트레칭을 소개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몇몇 동작은 요가의 태양 경배 자세와 유사했다. 또 적당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폐 크기를 최대 15퍼센트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도 노화에 따른 폐 용량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는 느리게 호흡하기를 권했다. 그럴 때 날숨이 충분히 나가서 몸속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의 균형이 맞게 된다. 통념과는 다르게 이산화탄소는 몸에 좋은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다. 혈관을 팽창시켜 혈액 속 산소를 세포로 더 잘 운반할 수 있게 한다. 또 산소를 헤모글로빈에서 잘 분리시켜 세포로 들어가기 쉽게 한다. 격하고 가쁜 호흡을 하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어 근육이나 조직, 기관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현기증, 경련, 두통이 생기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저자는 산소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가 추천한 느리게 호흡하는 방법은 5.5초간 들이쉰 다음 5.5초간 내쉬는 것이다. 이럴 때 호흡 리듬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하루 10분이라도 연습해 보자.
아침마다 요가할 때 느리게 호흡하는 연습을 종종 한다. 또 명상 중에도 부지불식간에 호흡이 느려진다. 천식 때문에 요가와 명상이 방해를 받고 있다는 내 생각이 짧았다. 오히려 요가와 명상 때문에 내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입으로 하는 호흡 때문에 또 들쭉날쭉하게 했던 운동 때문에 그 효과가 더디게 나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저자가 추천한 방법으로 입을 꼭 다물고 코 호흡을 하고 있다. 또 느리게 호흡하는 법을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걷기와 요가도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거친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은 그나마 다행이다. 껌 씹기는 필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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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다른 이름
낮잠 후 찾아왔던 몸의 개운함은 수련 6개월 과정에 이르자 다른 양상을 띠었다. 몸이 굉장히 많이 아팠다.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은 고통이었다.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승모근에서 귀 뒤까지 흐르는 선의 기분 나쁜 자극, 가슴이 뻐근하며 무언가 막힌 듯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현상, 머리 뒤쪽부터 눈썹사이를 거쳐 코까지의 신경선을 누가 꽉 쥐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 골반과 엉치의 고통.... 등등. 이렇게 아픈 것은 틀림 없이 몸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요가 수련을 두세 번 하면 다시 괜찮아졌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 또 다시 그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 숨이 멎을 것처럼 숨이 잘 쉬어지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하타(Hatha)요가의 하타는 ‘해(Ha)-양’와 ‘달(tha)-음“이라는 뜻이다. 요가는 결합을 의미하니 우리 말로 이야기하면 ‘음양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결합하다.’일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중력 방향의 반대로 에너지를 흐르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력이란 단지 지구가 인간과 물체를 당기는 에너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말하던 방식, 행동하는 방식, 생각하던 방식으로 살고자 하는 것 또한 이에 해당한다. 나라는 존재가 생겨나서 만난 사회, 가족, 동료에게 영향을 받고 45년 넘게 살았던 방식은 몸에 흔적을 남겼고, 그 방식이 편하기에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안정되고 좋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몸에 새겨진 흔적을 불교에선 업보라 하고 산스크리트어로는 까르마라 부른다. 그렇다면 하타 요가는 업보를 없애거나, 쌓지 않기 위한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요가를 건강을 위한 운동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삶의 양식이라 부르는 이들은 아마 이에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오른손잡이들은 오른쪽을 익숙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쪽도 조화롭게 사용하려 하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는 이야기이다.
내 고통의 시작은 후굴(後屈)동작에서 시작되었다. 잠깐 맛보기식의 후굴이 아니었다. 전편에도 이야기했지만 부장가아사나(뱀체위)를 10~15분, 우스트라아사나(낙타자세) 2~3분 이상씩 버티는 과정은 나에게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욕지거리와 함께 6개월간 버텨냈던 부장가아사나였지만 다음 스텝에서 나를 기다린 건, 성인 남성이 10초에 한번씩 요추를 콱! 밟고 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 특히 우스트라아사나(낙타자세)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오곤 했다. 약 5초 가량을 버티게 되었을 때, 젖힌 목, 휘어진 가슴, 버티는 다리 어디 하나 성하지 않았지만 특히 숨이 쉬어지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더 힘든 다른 고통이 나를 따라왔다. 말이 없는 요가 선생은 이 진지한 고통에 대해 ‘각성의 과정’이라는 요상한 말로 진단을 내리고 입을 다물었다. 서점에 가서 <요가하는데 왜 아프죠?>(이런 책 제목을 붙이는 이유는 나같은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일테다. 조금은 위안을 받긴 했다.)라는 책도 읽어보았지만 큰 도움을 받진 못했다.
인생엔, 당시엔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일이 많다. 중년의 몸이 된 나는 중력의 방향으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굴보다 후굴이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다른 것들이 있었다. 요가에는 척추선을 따라 7개의 차크라에 대해 말한다. 인도에는 차크라에 관한 논문들이 수두룩 빽빽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간단하게 말하긴 어렵고, 동양으로 이야기하면 기운(에너지)이 모이는 곳이므로 몸과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 중에 유독 나를 힘들게 한 것은 가슴에 있는 차크라였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가슴 부분이 열리기보다는 닫힌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슴의 긴장이 오래되었다는 것. 현대인들은 모두 그렇겠지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누가 보면 ‘니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랄 수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하기보다는 긴장이 지속되는 가정에서 자랐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다보니 그 속에서 불편함을 유발할까봐 나보다 남을 더 신경썼다. 한마디로 미움 받기가 싫어 참거나 눌렀다. 그것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다. 내가 살아온 방식일 뿐. 그러나 이것은 알아두어야 한다. 참거나 누르는 압박은 폭발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오늘은 압박이라 쓰지만 내일은 폭발이 될 것임을 누구나 안다. 이는 오늘의 행운이 내일엔 불행이 될 것, 이와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아는 것과도 같다. 불교를 공부를 한 덕분에 이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오늘의 고통이 내일 정말 평온함을 가져다 줄까? 그렇게 내 가슴의 긴장을 고통과 함께 풀어내면 불쑥 불쑥 올라오는 화로 인해 이상한 말로 남을 할퀴는 짓들을 중지 할 수 있을까? 상처받기 싫은 맘에, 마음을 전할 때 조심스레 정성을 들여 애쓰는 것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무너지고 전해지지 않을 땐, 의지로 통제가 안되는 눈물이 나오는 현상을 멈출 수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증오하는 마음이 풀릴까? 아직. 충분히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고통이 내 가슴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수련을 간다. 수련의 고통이 평온함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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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꽃밭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계치길 143-12
충남 당진에 위치한 그림책꽃밭은 논밭뷰가 멋진 책방이다. 과연 여기에 책방이 있을까 싶은 길을 운전해서 찾아가는 일은 스릴 넘치며 나름의 묘미가 있었다. 그림책꽃밭의 책방지기는 그림책 작가이다. 김미자 작가는 그림책을 보고, 글을 쓰고, 밭일을 하고, 책방에 오는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치 그림책과 일체가 된 사람 같았다. <개구리와 두꺼비>, <마녀 위니>처럼 우리집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마르고 닳도록 읽던 그림책으로 꽉찬 멋진 공간에서 내가 가장 머물고 싶은 곳은 2층 다락방이었다. 다락방은 만사 잊고 독서삼매경에 빠지기에 최적화된 곳이었다. 근데 왜 나는 안 빠지고 그냥 돌아왔을까? 돌아오는 길이 막힐지도 모른다는 '어른다운' 걱정 때문이었다. 젠장! 그러니 이곳에 들르실 때는 부디 시간을 여유있게 갖고 방문하기 바란다. 간판을 페인트칠하는 책방지기의 사진은 그림책꽃밭 인스타에서 가져왔다.
by 겸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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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있는 푸른약국 안 책방 '아독방' 책방지기의 글이다. 아독방 책방지기의 일은 여기에 약판매, 복약지도, 손님응대, 세금계산 등등의 일도 추가된다. 진짜 바쁘다. 근데 돈은 별로 못 번다. 이런 놀라운 평행이론이 일리치약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저 문장을 읽으며 나는 바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한번 만나고 싶어졌다. 그래서 6월 27일 목요일 저녁 아독방과 일리치약국의 콜라보 북토크가 열린다.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으니 많이 와주시라~ 또 책이든 약이든 좀 사주시라!
by 겸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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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고객님: 어때님은 올해 파지사유의 인류학 세미나 <레비스트로스의 숲>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불면증이 가장 심하던 시기에 일리치약국의 처방을 통해 꿀잠을 되찾으셨다고 해요! 이에 '이 달의 고객님' 꿀잠상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1. 이달의 고객님 꿀잠상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고객님: 우와. 상은 정말 오랜만인데요?(웃음) 수면장애는 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어려움이었는데요, 수면에 좋다는 건 이것저것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예요. 수면다원검사도 여러 차례 받았고, 수면유도제, 불면증약도 처방받아 먹어 봤구요. 그런데 나아지지 않았고, 깊은 잠을 못자니 피곤해서 아침부터 커피를 찾고, 일찍 잠자리에 누워도 각성이 이어져서 잠이 못 드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죠.
로이 약사님과 상담을 한 건 작년 12월이었는데, 그때가 가장 최악인 상황이었어요. 상담을 받고 치료 중인 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 오겠다고 했죠. 4월에 다시 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었는데, 무슨 약에 수면제를 탄 것처럼 잠이 솔솔 잘 오는 거예요. 그때 사주도 봐주셨는데, 올해는 제가 좀 나은 운이라고 하셨고, 완전한 신뢰를 바탕으로 먹어서 그런지(설혹 그게 피그말리온 효과라 할지라도) 상당히 효과가 있었어요.
2. 수면은 정말 중요하죠.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약을 먹으면 어떤 변화를 느끼시나요? 고객님: 소위 불면증약(수면유도제, 수면제 등)은 당장 잠에 빠져드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내가 나의 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두려움도 함께 느낍니다. 자다가 깼을 때 멍한 기분도 그렇고, 여러 가지 부작용도 걱정이 되구요. 일리치약국에서 받은 약은 그런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불면증에 한 번쯤 시달리신 분들이라면 이 말에 동의하실 거예요).
또, 제가 지키는 수면 원칙 중 꼭 지키려고 하는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중간에 자가 깨도 시계를 보지 않는 것과 수면환경을 잘 조성하는 거예요. 자다 깨서 시계를 보게 되면 그게 굉장히 각인이 된다고 해요. 새벽 3시20분. 뇌가 그것을 기억하고, 그 다음 날도 비슷한 시간에 또 깨게 되죠. 그래서 제가 자는 방에는 시계가 없고, 핸드폰도 잠들 땐 거리를 둬서 둡니다. 수면환경 중에서 이번에 큰 맘 먹고 해결한 건 잠자리인데요, 남편과 같은 방을 쓰되, 서로의 수면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싱글침대를 두 개 놓는 걸로 합의를 했어요(사진 참조). 서로의 수면패턴과 시간을 그마나 존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잠자리 분리! 추천 드립니다.
3. 문탁에서 어떤 활동을 해보셨죠? 문탁과의 만남은 어떠신가요? 고객님: 좀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작년 겨울이 저에겐 정말 힘든 시기였는데요, 집에서 혼자 무기력하게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어디라도 가자’하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는데 막상 갈 곳이 없더라구요. 운전을 하다 보니 동천동이었고, 이우학교 신입학부모 마을투어때 들러본 적이 있는 파지사유에 무작정 들어갔죠. 일리치약국, 자누리, 또 세미나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계셨던 분들..... 그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이 대단해 보였고, 부러웠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발을 들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인류학 세미나를 즐겁게 하고 있고, 여러 연대활동에도 함께 하려고 하고 있어요. 조금만 있으면 고대하던 복회원이 됩니다. 하하.
약으로만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즐겁게 웃고, 공부하고, 연대하며 공동체 안에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몸도 적당히 쓰여서 더 꿀잠을 자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4. 일리치약국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약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듣고 피드백을 반영해보겠습니다. 필요하신 점 있으신가요? 고객님: 일리치약국의 한약은 시중에 일반 한약보다 훨씬 저렴해요. 품질과 효과에 비해 넘 저렴한 거 아닌가요?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약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려고 그러시겠죠.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신체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마음도 들여다봐 주시고, 소통하는 게 일리치약국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것은 ‘내가 나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심어주죠. 앞으로도 그곳에 계속 그렇게 계셔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달의 고객님>은, 매달 일리치 약국 고객님들 중 한 분을 선정해 고객님의 이야기와, 일리치약국의 이용후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이 달의 고객님으로 선정되신 분께는 1회에 한해 20% 할인권이 제공됩니다. 언제, 누가 선정될지 모르니 앞으로 계속해서 일리치약국을 많이많이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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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페미니즘의 고전 <제 2의 성>
지금 우리 한국현실은 보부아르가 이 책을 썼던 1949년에 비해 얼마나 변했을까요?
1000페이지 벽돌책을 줌으로 7주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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