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어제 경기에서 졌지만 오늘 다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실직이나 가까운 사람의 상실과 같은 큰 시련 앞에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사람과 무너지는 사람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심리학자들은 이 두 그룹의 차이를 '회복탄력성'에서 찾습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정의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은 어렵거나 도전적인 삶의 경험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과정과 결과입니다. 이때 정신적, 감정적, 행동적 유연성과 내외부 요구에 대한 적응력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1. 인내심과 다르다.
회복탄력성은 실생활에서 종종 인내심과 구분 없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참고 견디는 힘을 미덕으로 보고,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나 갈등 상황마저도 그저 묵묵히 넘기기를 강요하면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요. 특히 정리해고나 동료 간 불화 등에서 겪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상황을 넘기는 것을 회복탄력성으로 오해해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링크)
2. 단순한 스트레스 관리가 아니다.
위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내외부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면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능력과 기술을 기르는 것으로, 보다 '능동적인' 대처에 해당합니다. 딜로이트는 "더 나은 위치에서 위기를 벗어나는 능력"이라고 회복탄력성을 정의하기도 합니다.(링크)
3. 회복을 넘어 성장을 위한 동력이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은 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경험 안에서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시각을 바꾸는 방법을 강화하면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듯 리프킨은 "새로운 경험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회복탄력성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때 "열린 자세"란 '위험을 감수할 의지'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실패할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면서 실패에서도 배우는 자세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시도를 통해 검증해 나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맛볼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채용에서 회복탄력성이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자주 꼽히는 것이겠지요.
4.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스킬이다.
'긍정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틴 셀리그만 미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는 50년 이상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회복탄력성은 훈련을 통해 육성할 수 있다(링크)고 밝혔습니다. 자책감과 좌절감에서 빠르게 벗어나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 훈련의 핵심입니다. "좌절을 일시적이고 국지적이며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습관"을 가지면 실패에서 포기하지 않고 낙관주의를 유지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