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먹고 사는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라잎스페이퍼 라잎스페이퍼는 경기문화재단의 ‘난생처음꿈지’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8개 문화예술교육 단체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의식주와 더불어 이들이 가진 관계, 태도, 관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18개 단체의 먹고 사는 이야기를 인터뷰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7월 9일부터 9월 17일까지 매주 두 팀의 이야기를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본 뉴스레터는 청년협동조합 뒷북의 조합원 충현, 소똥이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공간서커스살롱의 세오와 수진. 그리고 수진의 반려견 대구.> 공간서커스살롱: 얌전하고 뽀송뽀송하지 않은, 유교 사상을 쉬이 벗어나는.
어떤 대화들은, 그 길이와 상관없이 마음 깊숙한 곳에 남는다. 망원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진행한 공간서커스살롱과의 대화가 내게는 그랬다. 오늘의 서문은 서커스아티스트이자 클럽에서 밤공연을 하고 있는 수진이 라잎스페이퍼라는 양지에 본인의 공연 사진이 실리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을 때, 그의 동료인 세오가 했던 이야기로 대신하려 한다. 저는, 수진의 공연을 안 감췄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나라 정서상 다듬어지고 얌전하고 뽀송뽀송한 유교 사상을 쉬이 벗어나지 않는, 아래 있는 예술보다는 위에 있는 예술들을 추구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얌전한 틀이 있긴 해요.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관행상 어쩔 수 없는 얌전함이 있어요. 그들의 역할이니까 인정하고요. 하지만 아래 있는 예술들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수진은 스스로를 음지에 있다고 말을 하는데, 저는 그 음지가 되게 아름답거든요. 계속 수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무조건 올라와야 한다. 감추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런 걸 어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본문 중> -충현- 💭 여러분과 여러분의 단체를 소개해주세요. 세오 공간서커스살롱은 ‘서커스는 모두의 것이다.’라는 한 줄을 기반으로 잡고 있어요. 태양의 서커스 같은 거대한 서커스 공연은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고 크지만, 동시에 멀잖아요. 저희가 서커스 아티스트로서 활동한 서커스는 정말 가깝고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해주고 있거든요. 물론 힘들기도 하지만, 서커스를 통해 성장하고 건강해지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름이 공간서커스살롱인데 공간은 물리적인 공간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사람과 사람이 무언가를 원하고 의지가 있고 만난다면 온라인이든 길거리든 그 어디든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서커스를 통해 의지를 가지고 만나는 모든 곳이 공간이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거점은 없지만 공간서커스살롱이 그렇게 탄생을 했습니다. 저희는 예술창작, 생활예술, 문화예술, 기획까지 하는 전반적인 문화예술 단체이고요. 최근에는 어린이 서커스 공연과 어린이 서커스 예술교육 이런 쪽을 집중해서 키워보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한 신생 단체입니다. 수진 저는 최수진이고요. 서커스도 하고 있고 벌레스크 겸 쇼걸도 하고 있어요. 벌레스크는 클럽에서 하는 밤 공연인데 그쪽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메인으로는 공중곡예를 하고 있습니다. 섹커스, 섹시한 서커스를 하고 있죠. 세오 저는 서상현이고요. 서커스 닉네임은 세오에요. 처음 서커스를 배울 때 프랑스 강사가 제 성을 서(Seo)라고 안 부르고 세오라고 불러서 그때부터 세오가 됐어요. 공중서커스를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연극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때려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리스타를 준비하다 그것도 어렵고 귀찮아서 어쩌지 하다가 우연히 거리예술을 시작했어요. 흘러 흘러 서커스를 시작했고 연극, 공연, 기획 등등 서커스를 기반으로 예술 하는 사람입니다. <줄을 타는 세오. 도대체 어디에 매달려 있는 걸까...> 💭두 분 모두 서커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각자 서커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팀으로 함께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 서커스 아티스트로서의 최종 목표가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수진 저는 원래 그림을 그렸던 사람인데 항상 화려한 무대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마침 집 근처에 폴 댄스 학원이 있어서 취미로 등록했고,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케이스에요. 취미로 배우다가 강사 활동도 하고 공연에 우연히 섭외되어 공연을 했는데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레스크팀, 쇼걸팀에 가입도 하고 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진행한 펌핑업이라는 신진 서커스 예술가 양성 프로그램도 듣고 그러면서 현재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중이에요. 공간서커스살롱에서 함께 활동한 계기는 오며 가며 마주치다 보니 섭외가 된 것입니다. 갓상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세오 폴 댄스는 미국에서 배웠어요? 펌핑업 때 몇 년차였어요? 수진 아뇨. 합정. 펌핑업 때 3년 정도? 세오 아 진짜? 그랬구나~ 수진 전 되게 느렸어가지고 취미로 한 2년 정도 한 거죠. 세오 저는 더 오래 한 줄 알았어요. 이 인터뷰 덕분에 서로 알아가는... 충현 그렇네요. 세오 네. 아직 안 친해서. 업무용 관계여서. (웃음) 이런 얘기를 한국에서 예술 작업하면서 의외로 많이 못 하는 것 같아요. 널널하게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고 쫓기는 것 같이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세오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거리예술을 하다가 서커스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흘러왔는데요. 서커스를 하게 된 계기보다는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당장 붙잡을 수 있는 것이 당시에 이거밖에 없었어요. 먹고 살기 위해 실력을 키웠고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묶여있죠. 여전히 유효해요. 예전엔 혼자였다면 이제는 같이 생존하고 싶어지긴 했지만 생존이란 키워드는 핵심이에요. 함께 하게 된 계기는 사람끼리 잘 맞아야 하잖아요. 아무리 일을 잘해도 안 맞으면 정말 힘들거든요. 잘 맞는 분들에게 은밀하게 접근해서 같이 하자 (수진 : 감사합니다) 했어요. 제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한테? 세오 저는 아티스트로서 생존하고 싶어요. 건물주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정도로 잘 먹고 잘살고 싶어요. 그들을 보조하고 제 삶을 보조하고 싶고 동시에 한없이 방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6개월 일하고 6개월 떠도는 삶을 사는 게 목표이고요. 인도 여행하면서 서커스 하고 싶어요. 저희 구성원들도 공간서커스살롱으로 인해서 수익을 얻어 가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순환을 만들려는 대표로서의 목표도 있어요. 초입입니다 아직. 💭 최근에 연마하고 계시는 서커스 기술이 있나요? 코로나 시대에서 서커스는 안녕하신가요? 몸을 쓰는 예술가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서커스의 세계가 궁금합니다. 세오 서커스는 종류가 많아서 일일이 설명 드리긴 어렵지만 저희는 공중에서 많이 하죠. 쉽게 말하면 어떤 도구를 공중에 매달고 신체를 활용해 도구에 맞춰 행위를 하는 거예요. 그게 쇼적이기도 하고 인상적이기 때문에 정말 쇼로 가기도 하고 연극으로 가기도 하고 확장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습니다. 수진 저는 최종까지는 아니지만 목표는 머리카락으로 매달리는 것이 있어요. 헤어 행이라는 건데, 그걸 목표로 잡고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습니다. 다른 기예를 연습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목표이구요. 코로나에 대해 얘기하면 원래도 불안정한 직업인데 더 불안정해졌죠. 클럽 같은 곳이 아예 운영을 안 하니까. 그래서 안녕하지는 못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내 몸과 마음이 온전할 것인가. 이 일을 계속할지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지도 항상 큰 부분이고, 기본적으로 나이 들고 살이 찌는 것도 걱정이죠. 쇼 쪽으로 하면 외관이 중요하니까. 나이와 외모, 젊음. 소똥 지금은 몸과 마음이 온전하다고 느끼세요? 수진 작년보다는 코로나에 적응했어요. 연습도 많이 나가고 있고. 세오 수진이 하는 사진 보여드릴게요. 에어리얼 체인. <수진의 에어리얼 체인.> 충현 이런 사진들 인터뷰에도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수진 저는 꿈지 측에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어린이 교육이라서. 충현 음 만약 인터뷰에 사진이 나가는 것이 싫으시다면 당연히 넣지 않으려고 하고요. 하지만 만약 꿈지에서 싫어하실까 봐 라는 이유라면 저는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싫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세오 오히려 저는, 수진의 공연을 안 감췄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나라 정서상 다듬어지고 얌전하고 뽀송뽀송한 유교 사상을 쉬이 벗어나지 않는, 아래 있는 예술보다는 위에 있는 예술들을 추구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얌전한 틀이 있긴 해요.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관행상 어쩔 수 없는 얌전함이 있어요. 그들의 역할이니까 인정하고요. 하지만 아래 있는 예술들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수진은 스스로를 음지에 있다고 말을 하는데, 저는 그 음지가 되게 아름답거든요. 계속 수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무조건 올라와야 한다. 감추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런 걸 어필하고 싶습니다. <수진의 공연 사진. 얌전하고 뽀송뽀송하지 않은, 유교 사상에서 쉬이 벗어난 예술이지만 아름답다.> 세오 다시 저의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저는 밧줄을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고, 그걸로 공연뿐만이 아니라 워크샵도 하고 수업도 하면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공유하고 싶다. 많이들 밧줄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코로나로 전혀 안녕하지 않고, 어제와 그저께는 어떻게 때려치고 도망칠 수 있을지 연구했어요. 근데 안 되겠더라고요. 엮여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차마 도망칠 수는 없으니까 그냥 한 바가지 쌍욕을 했습니다. 코로나는 이번 7월에 정부지침이 바뀌면서 가장 약자인 저희가 영향을 받게 돼요. 취소와 연기의 벼락들이 온 거예요. 그래서 상당한 심적 타격을 입었어요. 전혀 안녕하지 않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후벼나갈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 정도의 태도에요. 세오 코로나와 별개로 몸은 갈수록 예민해져요. 내 몸이 중심 재료다 보니 가꾸고 단련하고 엄청 예민하고 섬세해져요. 능력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좋지만 동시에 엄청 불편해요. 근손실 나고 연습 못 했고 습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반응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그런 불편을 안고 있죠. 몸을 사용하는 예술가들은 모두가 공감할 거예요. 소똥 연습하는 과정에 상처 같은 것도 많으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몸의 흉터? 상처? 인상 깊었던 부상이나 자주 다치는 부위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수진 이제는 단련이 많이 되어서 멍은 거의 안 드는 편인데 예전에는 반바지 입으면 어디서 맞고 온 것처럼 멍이 들었고 굳은살은 항상 있는 건데 이제는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 상태입니다. 열심히 했다는 증거라고 느끼기도 하고요. 세오 부상을 처음 입으니까 엄청 특별한 거예요. 이거 하다 다쳤어! 예술 하는 사람 같고 그랬는데 몇 년 되니까 부상은 자연스럽고 덜 다치면서 움직이는 법을 연구하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항상 다쳐요. 표면적으로 피부가 다치거나 밧줄에 쓸려서 화상을 입어요. 처음엔 엄청 아프고 적응도 안 되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가 보다 하고 약 바르고 받아들이죠. 아픔을 받아들이는 그런 상태? 수진 저도 팔 쪽이 코끼리 피부에요. 줄에 팔을 걸어서 쓰니까. 세오 겉보기에는 예쁜 예술인데 사실 몸이 많이 다치죠.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소똥 어느 정도 초연하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수진 그렇기는 한데 저는 세오보다 나이가 많아서인지 어느 날 눈떴을 때 아프면 내가 늙어가는구나. 그런 겁이 있기는 해요. 내가 이걸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까. 그거에 대한 두려움? 세오 맞아. 💭 ‘서커스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서커스’ 등 서커스가 보다 일상적이길 바라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서커스는 멀게, 그리고 환상적이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일상에서 서커스를 발견하고 시도하게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은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서커스를 통해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겪으셨나요? 세오 사실 제가 유일하게 준비해온 질문이에요. 이 질문은 저한테 너무 도움이 됐어요. 서커스를 3단계로 나눠보면 1단계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일이에요. 마음을 닫으면 변화는 시작할 수 없죠. 뭔가 바뀔 거라는 믿음과 태도가 없다면 서커스는 그냥 의미 없는 노동이에요. 2단계는 어떠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반복하고 행하는 과정이죠. 쉽지 않지만 그 과정이 수반되지 않고 무언가를 만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결과를 만나요. 실패든 성공이든 재미든. 저는 서커스의 단계가 이렇게 3단계인 것 같아요. 세오 이게 왜 일상과 맞닿아 있냐면, 언제나 모든 순간이 특별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도 주위를 둘러보고 열린 마음으로 뭔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저는 어릴 때부터 골목길을 여행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삶의 모습, 패턴, 공기 다 다르단 말이에요. 전 그 순간이 좋고 그 순간을 통해 제 삶이 나아진다고 느껴요. 그게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골목길을 둘러보는 마음 자체가 무언가를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고, 몸을 움직여서 행함이 수반되는 중간과정이 이루어지면서 결과를 얻게 되는 거예요. 일상 속에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죠. 저희는 그걸 신체를 활용하는 서커스를 통해 이뤄내고 있고 예술 교육으로 가져왔을 때, 삶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태도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커스는 모두의 것이다. 라는 키워드가 나온 거예요. 실제로 서커스를 통해 제 삶이 더 다채로워지고 확장되고 재밌어졌거든요. 수진 저는 세오의 말을 직접 경험한 쪽이어서 특별히 덧붙일 것이 많지는 않아요. 예전에 그림을 그렸는데 혼자 하는 작업이잖아요. 혼자 하는 직업인이었는데 서커스를 하고 몸을 쓰면서 성취감을 느꼈고 거기서 자신감도 생겼고, 서커스의 특성상 몸과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타인과 호흡을 맞추고 몸으로 부대끼고 하면서 부족했던 사회성도 되게 많이 개선이 됐어요. 그래서 좋다... (아련) 세오 저는 타고나게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수행하는 걸 좋아해요. 분석하고 훈련해서 수행하는 걸 즐겨하는 사람인데 서커스는 그런 저에게 적합하죠. 삶의 방식에서도 그렇고. 서커스는 저를 수행시키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죠. 참 도움이 돼요.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도. 아 그리고 이 말은 하고 싶어요. 제가 서커스 덕분에 처음으로 유럽 여행도 하고 한국에서만 묶여있던 사고방식이 확장됐어요. 머리도 길러보고 이미지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고 넓은 자유로움을 얻게 됐어요. 수진 서커스를 함으로써 어린아이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하고 싶은 거 할 거야. 머리도 길러보고 가고 싶은데 가고 그런 마음. 물론 과정이 힘들고 다칠 수 있지만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내 솔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 <이야기 하는 세오와 수진. 대구는 밥을 주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다.> 💭 난생처음꿈지를 통해 교육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진행하는 교육을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떨 때 배웠다고 느끼나요? 세오 먼저 꿈지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동화적이고 우화적인 판타지를 너무 사랑해왔어요. 부드럽고 때로는 간질간질한 판타지. 예를 들면 지브리 같은. 제 여자친구는 그만 좀 보라고, (웃음) 변태 같다고 하지만 포켓몬스터가 길 가다 옆에 나올 것 같다고 믿고 있을 때, 그 환상에 빠져 있을 때 너무 즐겁고 좋아요. 저는 서커스를 통해서도 그 판타지를 봐요. 어린이들과 함께 서커스를 통해 동화적인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어요. 어른이 되어버린 저와 다른, 어린이들이 가진 판타지 세계를 공유하고 알고 싶어요. 수진 수업은 온라인으로 각자의 집에서 편하게 진행해요. 총 2회차로 진행되는데 1회차에는 집에 있는 양말을 활용해 저글링을 배우고 2회차에는 베개를 통해 이런저런 활동을 하려고 해요. 충현 저도 저글링 3개 양말로 할 수 있어요. 학교 다닐 때 수업으로 배웠답니다. 세오 수업 들어오세요. (웃음) 이거 모집이 너무 안 돼서 유튜브 라이브로 돌릴까 고민 중이에요. 진행을 해야 되는데 홍보해도 모집이 너무 안 되더라고요. 세오 배운다고 느끼는 순간이 너무 많지만 그중에 인상 깊은 건 내가 미련한 놈이구나. 느낄 때 많이 배워요. 부끄러움과 함께 많이 배우죠. 그 부끄러움이 이상하게 한번 부끄럽다고 고쳐지지 않고 수십 번 반복해야 쪼금 고쳐져요. 근데 반대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할 때는 문제인 거죠. 내 안에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돼요. 수진 일단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많이 배우죠.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웃음) 저렇게 되고 싶다보다는 저러지는 말아야지 할 때가 사실 더 많아요.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볼 때 내가 저러지는 않는지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요. 그 사람을 싫어하는 만큼 내가 그 사람을 닮아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곤 합니다. 💭 광주, 망원, 광진구 등 정말 다양한 지역에서 모여서 활동하고 계신 것 같아요. 주로 활동하시는 거점이 있나요? 없다면 자리 잡고 싶은 지역이 있나요? 세오 주로 활동하는 쪽은 광진구죠. 서울 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를 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습은 거기서 주로 합니다. 수진은 희망하는 지역이 있나요? 수진 서울 시내요. 층고가 높고 채광이 좋고 편의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광진구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곳이요. 세오 서커스를 하려면 설치도 하고 공중에서 타고 해야 해서 공간이 높아야 해요. 그러니까 일반 폴 댄스 학원이나 일반 학원 같은 곳에서는 못하는 거죠. 가봤자 연습이 안 되니까. 그래서 저희가 아직도 떠돌고 있는 거고요. 수진 자리 잡고 싶은 지역은? 세오 저도 원래는 서울이었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일단 수도권이면 정말 감사할 것 같은데 그것도 어려워서 요즘은 강원도와 부산을 보고 있어요. 수진 오잉? 부산을 보고 있어요? (웃음) 충현 모르시고 계신데요. 수진 강원도까지는 알았어요. 세오 부산은 너무 멀어서 얘기는 안 했어요. 강원도까지 보고 있는 이유는 서커스 하시는 분들이 주로 경기, 서울,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계시거든요. 강원도라면 차로 한 시간이면 오니까 그러면 연습은 가능해요. 제가 셔틀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걸 꿈을 꾸죠. 정말 열심히 벌어서 우리의 땅을 매입을 해서 건물을 세우겠다. 그런 꿈을 꾸는데 수도권은 절대 불가능하니까 강원도 쪽에라도 꿈을 꿔보자. 향후 몇 년도 아니고 몇십 년은 봐야 하는 상상이에요. 소똥 저희도 인터뷰 다니다 보면 꿈지 참여하는 예술단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많이 활동하시는데 서울은 다들 말도 안 되는 곳이라는 걸 많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조그만 사무실도 유지하기 힘든데 하물며 큰 연습공간은 더 힘들겠다 싶어요. <연습 중인 공간서커스살롱.> 세오 뒷북도 공간이 있잖아요. 뒷북은 어때요? 소똥 저희는 의왕 주택가 안에 있어요. 되게 조용하고, 15평 정도 돼요. 사실 운이 너무 좋았던 것이 건물주분이 저희 뒷북 활동에 호의적이셔서 후원도 많이 해주시고 월세도 7년째 동결이에요. 7년 전에도 싼 금액이었는데 말이죠. 세오 귀인을 만났네요. 예술을 하려면 귀인을 만나야 하는 것 같아요. 소똥 돈 많은 귀인. (웃음) 충현 서커스 계에는 귀인이 없으신가요? 세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귀인이 있고,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유지를 할 수 있는 건데, 일단 서커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신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관계자들 및... (웃음) 그리고 서커스 하면 대표되는 몇 분이 계세요. 서커스의 시작점을 마련해주신 분들이 귀인이라면 귀인이죠. 건물주 귀인을 만나고 싶네요. 땅 주인 귀인 이런 귀인을 만나고 싶어요. 💭 가장 자신다운 복장을 설명해주세요. 수진 일단 코로나 때문에 쇼핑을 못 한지 오래됐어요. 옷을 살 여유는 없는 것 같아요. 남은 거라고는 운동복? 아니면 이제 편한 옷들? 고효율성 의상들이 있는데 그게 일단 디폴트 복장이고 다른 하나는 의상들이 있죠. 공연 의상들일 텐데 그거 같은 경우는 나답다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표현한 것이어서 정확히 나답다고 얘기할 수는 없죠. 어떤 건 굉장히 섹시하고 어떤 옷은 굉장히 어둡고 그렇지만 역시 가장 저다운 건 편한 옷. <본인의 집에서 편한 옷을 입고 있는 수진.> 세오 저도 그래요. 편하고 비싸지 않은 옷. 정말 옷을 막 입거든요. 연습하려고 하면 고이 개고 그럴 수가 없잖아요. (웃음) 연습 늦었는데 그냥 가야 될 것 아니에요. 신발 옷 그냥 막 입고. 원체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서커스 하면서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수진 찢어지고 구멍 뚫리고 하니까. 세오 맞아요. 지금 입은 옷도 5천 원 주고 동묘에서 샀는데 서커스도 운동이니까 조이는 것보다 크고 편한 옷 좋아합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또 수트를 되게 좋아해요. 어쨌든 옷이 에티튜드를 만든다고, 중요한 자리에 갈 때나 가끔 멋부리고 싶을 때는 쪼끔 챙겨 입어요. 한없이 자연인으로만 살면 아쉬우니 한편으로는 멋있게 도시 생활하면서 수트 입고 커피 한잔 쫙하고, 이런 멋과 맛을 즐기는 순간도 중요해요. 이거는 여자친구의 덕을 봤어요. 패션을 전공하신 분이어서 한없이 테러블한 제 패션센스를 어루만져주신 귀인입니다. (웃음) 그리고 저도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헤어 행도 저도 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수진 가슴을 덮는 정도로 길어야 해요. 세오 네. 2년 정도 길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머리 긴 게 처음에는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오우 괜찮네. 계속 길러야겠다. 한없이 지저분하고 너저분하지만 자유로운. 적당히 지저분한 게 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렇게 깨끗한 사람은 아닌지라, 그렇습니다. 소똥 언제까지 계속 기를 거냐고 사람들이 물어보지 않아요? 수진 좀 잘라~ 이러고. 세오 맞아요. 귀찮아 죽겠어. 소똥은 언제까지 기르실 거예요? 하하. 소똥 아무 생각 없고 기르고 싶을 때까지 기르려고 하는데 너무들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세오 잘 어울려요. 소똥 잘 어울리십니다. (훈훈한 웃음) 충현 이쯤 되면 두 분 중에 먼저 자르는 사람이 지는 건가요. 세오 정말 그런 마음이 있어요. 충현 소똥이 지금처럼 머리 기르기 전에는 완전 삭발을 했어요. 그러다가 지금처럼 머리를 기른 건데 옆에서 지켜보면 짧은 머리일 때는 사람들이 또 심경의 변화가 있냐. 군대 가냐. 이런 거 엄청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소똥 그때 때마침 오랜 연애가 끝나고 헤어졌었는데 그거 때문에 헤어졌냐고 그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난 그게 아닌데 대신 너무 마음 아파하고 다들. (웃음) 충현 맞아. 이젠 기르니까 또 마음의 변화가 있냐고 물어보잖아. 정상범주에서 벗어나는 순간 심리적인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세오 맞아 맞아 맞아. 근데 머리 기르면 진짜 편해요. <머리가 긴 세오.> 💭 여러분의 식사는 안녕하신가요? 먹는 행위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수진 저는 완전 필요에 의해 먹는 쪽이에요. 필요하면 먹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먹고. 예를 들어 연습이 끝나고 피곤하고 배고픈데 오늘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게 너무 귀찮고 싫어요. 그런 편이고, 제 직업상 몸을 관리해야 하는데 관리를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살은 찌면 안 되고. 요즘은 알바하러 가면 가게에서 먹고, 연습 갈 때는 단백질바나 두유 같은 거 간단하게 먹고. 너무 더부룩하면 움직이기 힘들어서 그러는 편이고 기회 될 때 몰아서 먹는 편이에요. 누구랑 같이 먹을 때 많이 먹고. 세오 저는 먹는 걸 엄청 좋아해요. 근데 섭식이라는 게 굉장히 사람의 마음 상태와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경험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조절을 하죠. 몸 관리도 해야 하니까. 근데 타고나게 먹는 건 되게 좋아해요. 미식가는 아니에요. 마구 쑤셔 넣는 타입이었죠. 먹고 마시고. 근데 먹는 것의 균형감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데, 치우쳐서 한쪽을 많이 섭취하면 몸이 무너지고 정신이 무너지죠. 그 경험을 해봤다 보니 균형감을 맞추려고 해요. 옛날에 그런 것도 있었어요. 서커스라는 근육을 쓰는 운동을 하다 보니까 많이 먹어야 근육이 많이 생기고 더 잘할 거야라는 착각에 빠져요. 근데 연관은 있지만 꼭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적당히 먹으니까 몸도 더 가벼워지고 잘하게 되고 그러면서 먹는 양이 절반 정도로 줄었어요. 그것도 상당히 재밌고 좋고. 처음 서커스 시작할 때 몸이 엄청 컸는데 지금 많이 작아졌어요. 그건 제 어떤 먹는 습관과 먹는 양, 무엇을 먹는가. 이런 것들과 연관이 있어서 몸이 반응한 것 같아요. 저한테 중요해요. 소똥 두 분이 밥을 자주 같이 드시나요? 세오 아뇨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고, 간혹가다 회식으로 먹어요. 저희가 작업을 함께하기 시작한 게 코로나 시즌이어서 많이 함께 먹고 싶었지만 피했죠. 충현 저는 대구(수진네 집 강아지)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아까부터 밥 달라고 하도 떼써가지고 수진 저 친구는 먹는 것이 삶 그 자체죠. 유일 목표. <밥을 먹고 행복해진 대구.> 💭 밥을 먹으며, 술과 커피를 마시며 가장 많이 나누는 이야기 주제가 무엇인가요? 수진 뭐 일단은 저희 일 얘기가 제일 많죠. 일 얘기가 일단 대부분이고, 세오의 여자친구 안부? 잘 지내시는지. 세오 효율적인 관계죠. (웃음) 작업하는 방식도 세대나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는 해요. 예전에는 가족이어야 해 이런 게 강했다면 지금은 개인의 영역을 지키면서 일은 일로만 만나는 게 좋아요. 그게 오히려 저희를 더 친한 친구로 만들어주기도 해요. 수진 어느 정도의 거리 유지는 더 좋은 관계에 필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 예술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막 술도 먹고 밥도 먹고 걔네 집에서 자고 오고 그러는데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많이 없어요. 그래서 네. 세오 계속 거리감을 유지하라는 무언의 압박. (웃음) 수진 그건 아닌데 필요한 정도의 거리감과 공과 사의 구분은 중요해요. 저는 또 세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는 편이에요. 서커스나 거리예술, 일, 기획 같은 면에서 선배여서 창작을 하거나 트레이닝이나 그런 자문 조언을 많이 구합니다. 세오 감사하네요. 저도 많이 물어볼게요. 어쩔 수 없이 저희가 학생도 아니고 부모의 품을 떠난 지 꽤 지난 서른 초중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을 지면서 예술을 하기 위해서 많이 쫓기고 달리는 게 있죠. 특히 제가 그래요. 하필 제가 또 대표고 그러다 보니 주제가 일적인 얘기로 많이 흘러가고, 한편으로는 하고 싶은 일이 많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소똥 저도 그런 적당한 거리감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오래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 공간서커스살롱이 가지고 있는 2021년 하반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세오 일단 어린이 서커스 공연과 예술교육을 계속 연구하고 실험할 거예요. 저희 멤버들 주축으로, 필요하다면 전문가들을 섭외하든 자문을 구하든 해서 디테일을 잡으려고 하고 있고요. 그래서 내년도에는 조금 더 규모 있게 해보고 싶다. 이삼년 뒤에는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다음에는 서커스를 중심으로 한 축제를 올해 8월, 내년 1월에 자체적으로 기획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축제 플랫폼에 대한 노력들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지자체 중심으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감사한 기회지만 동시에 진입장벽이 높고 이제 막 시작한 신진 예술가들은 진입하기 어렵죠. 생존하기 어려우니 동료이자 조금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그들이 자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공간서커스살롱의 주된 목표 중 하나이죠. 아티스트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본질적인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작은 규모라도 하고 싶어요. 올해 하반기는 그렇게 갈 것 같고 동시에 팀원들 중에 대중성 있는 솔로 작품 창작하는 분이 있어서 그것도 아마 올해 9월 말 정도에 발표하고 유통까지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그렇게 공연이랑 어린이 파트, 플랫폼, 대중성 있는 공연으로 결을 가지고 갈 것 같아요. 잘되길 빌어주세요. 💭 마지막으로 난생처음꿈지 사업에 참여하는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세오 꿈지는 다 좋은데 홍보가 너무 어려워요. 홍보를 저희가 해야 하는 게 가능한 예산이 아닌데 그게 미치겠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경기문화재단은 인프라가 있는데 이걸 굳이 저희에게 홍보를 시키니까 조금 어려워요. 회계, 행정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하지만 홍보는 책임져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좀 있죠. 프로그램은 되게 매력적이고 재밌는데 중간다리 홍보가 아예 안 되니까 너무 안타까운 거죠. 소똥 안 그래도 다른 팀들도 참가자 모으는 게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특히 지금 시기에는 더욱 더요. 다른 팀들과 협업하고 싶지는 않으세요? 세오 일단 다른 단체들의 사업에 관심은 있는데 같이 무언갈 한다는 건 서로의 현재 시기와 언어가 다르면 만나기 어렵고 서로의 수준이 다르면 하기 어려워요. 한 팀이 너무 전문가 팀인데 다른 팀이 신생팀이면 협업이 어렵죠.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같이하는 분들이 귀한 거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협업은 운명에 맡기는 것이... 많은 경우 협업보다는 일방적인 섭외가 많죠. 정말 주와 주로서 만나는 협업은 굉장히 드물어요. 이러한 시스템을 개인적으로 인정해요. 그렇지만 여전히 관심이 많습니다. 주변분들 작업, 꿈지 작업들 다 살펴보고 가능성과 뭔가 같이 하고 싶다는 상상은 하고 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수진 화이팅. 공간서커스살롱 인터뷰: 얌전하고 뽀송뽀송하지 않은, 유교 사상에서 쉬이 벗어나는. 끝. 다음 주는 소똥과 충현의 행복을 위해 한주 쉬어갑니다. 구독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푹 쉬고 8월 13일에 돌아오겠습니다😎 님! 해당 뉴스레터를 읽고 공간서커스살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작성해주세요! 응원의 메시지, 인터뷰를 보며 느낀 생각, 궁금한 점, 함께 해보고 싶은 일, 전하고 싶은 소식 등등 글의 내용은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