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이어지는 어라운드 사람들의 취향 이야기
©최모레
마음껏 향유하는 사람들
설레는 기운을 품고 왔던 4월도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한달은 어땠나요? 어라운드는 곧 발행될 《AROUND》 83호 마감으로 조금 서둘러 봄날을 지났어요. 누군가에게 한없이 두근거리는 이 계절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끝없이 외로운 시절이 되기도 합니다. 무언가 좋고 싫은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아마도 매일 조금씩 쌓이는 경험과 기억이 우리의 취향을 만들어가겠죠.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어라운드 직원들의 숨겨진 취향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타인이 아끼는 것들을 살피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도 몰랐던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04.28. What We Like — 취향을 나누는 마음

편지로 이어지는 어라운드 사람들의 취향 이야기


05.12 A Piece Of AROUND 그때, 우리 주변 이야기

오늘 다시 보아도 좋을, 그때의 이야기를 소개해요.


5.26. Another Story Here 책 너머 이야기

책에 실리지 못한, 숨겨진 어라운드만의 이야기를 전해요.

©임정현

일기의 시절(Open A Letter)’을 주제로한 《AROUND》 83호는 쓰고 적어 보내는 소중한 마음을 긁어모았어요. 내가 나에게 쓰는 문장을 ‘일기’라고 한다면, 소중한 타인에게 고이 접어 보내는 문장은 ‘편지’라고 할 수 있겠죠. 나와 우리에게 편지란 어떤 존재일까요? 그게 어떤 의미가 되었든 나로 시작해 결국엔 우리로 끝나는, 따스한 마음으로 번질 거예요. 어라운드 사람들은 편지를 떠올리며 평소에 애정 하는 것들을 꺼내보았어요. 영화와 음악 책까지. 편지로 이어지는 다양한 취향을 살피며 아끼는 사람에게 보낼 편지를 써볼까요?

Book

안태운 <귀여움을 잘 아는 친구에게> | 문학과 지성사


이주연—에디터

이런 편지를 받으면 며칠 동안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소리 내서 읽다가 목소리가 올랑여 읽기를 그만두었습니다. 마음이 연해지는 구절을 옮길게요. 애잔하고 사랑스러운 구절을. 


“우리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 우리가 건강했다는 걸 기억하길. /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건강하길. / 귀여운 걸 발견하면 아 귀여워, 하고 그러길.”

Book

최은영 <한지와 영주> | 문학동네


이다은—에디터

어느 날 갑자기 등을 돌린 한지에게 영주는 “한지는 이제 나를 피하고 있고, 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한지를 괴롭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편지를 써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지는 관계를 향한 진심이 그 편지 안에 적히죠. 수신인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전할 방법이 없거나, 전할 방법이 있더라도 용기가 없을 때 편지는 영영 전해지지 못해요. 그럼, 진심을 묻어두기 위해 쓰는 편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까요?

Music

백예린 [Every letter I sent you.](2019)

 

손혜빈—디자이너

2019년 발매된 백예린의 첫 앨범.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앨범에 담긴 주된 감정은 두려움과 외로움이고요. 사랑하는 이에게 적어보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혼자 되뇌는 편지처럼요. 가장 좋아하는 곡은 마지막 트랙인 ‘London’이에요. 긴 편지의 담담하고도 단호한 마침표 같달까요. 오랫동안 마음에 남은 구절로 소개를 마칠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서, 난 나를 위해 떠나야 해요.”

Movie

임대형 <윤희에게>(2019)


정현지—브랜드 프로젝트 매니저

이 영화는 마치 한 편의 편지 같아요. ‘윤희에게’라는 말로 시작해서 ‘추신’이라는 답장으로 끝나기 때문이죠. 윤희와 쥰 사이의 못다 한 그리움은 부치지 못한 편지로 쌓이고, 그중에서 우연히 전달된 한 통으로 인해 결국 둘은 만나게 돼요. 어떤 사랑은 너무 차고 넘쳐서 꼭꼭 눌러 담아야 할 때가 있어요. 밤새 써 내려 간 몇 통의 마음들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이 영화가 생각나요. 언젠가 용기 내어 그 마음들을 부칠 수 있기를 바라며!

©Hae Ran
Things We Like Together!
편지라는 주제 아래 소개한 어라운드 직원들만의 콘텐츠는 어땠나요? 혹시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마주하지는 않았나요? 좋아하는 것이 같은 타인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게 이어지기 마련이죠. 어라운드는 독자분들이 아껴온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혹시 우리와 비슷하지는 않은지, 묻고 싶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여러분들의 취향 이야기를 풀어주세요. 참여해주신 다섯 분께 어라운드 83호를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다음 뉴스레터 콘텐츠에는 소중히 보내주신 여러분의 취향 이야기를 선정해, 함께 공유할 예정이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해 마음껏 이야기하고 함께 향유하는 시간을 가져 보아요.


📖

Come Here

우리의 취향이 여러분들께 어떻게 닿았는지 궁금해요.

아래 링크를 통해 나와 닮은 취향을 가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볼까요?

Waiting For A Letter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좋아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는 일은 우리 일상에 확실한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어라운드 다음 뉴스레터는 지난 기사를 살펴보는 ‘A Piece Of AROUND’ 콘텐츠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느 시기를 돌아보게 될까요? 그때를 살피며 오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드릴게요. 어느새 4월의 끝자락이네요. 보내기 아쉬만큼 다정한 시절이었길 바라요. 그럼, 다다음 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만나요. 안녕!


'일기의 시절(Open A Letter)’을 주제로한 어라운드 83호가 궁금한가요? 책 뒤에 숨겨진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이미 지난 뉴스레터 내용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는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평범한 아침 시간을 어라운드가 건네는 시선으로 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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