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작은 씨앗을 받았습니다. 씨앗이 마르지 않도록 이따금 수분만을 보충한 거즈 위의 씨앗은 금방 떡잎을 내놓았고, 이내 작은 화분에 옮겨주어도 될 만큼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여름 내내 이 작은 화분에서 우리 가족은 셀 수 없이 많은 바질잎을 수확했지요. 이 화분을 보며 최경주 작가를 떠올렸습니다. 자신만의 (작업) 언어를 찾기 위해 쉼 없이 바깥의 것들을 한껏 흡수하고 참으로도 착실하게 그 결과를 내어놓는 작가의 사이클이 이 화분가 닮았거든요. 이번 전시를 함께 준비하며 최경주 작가가 새로이 심은 씨앗을 상상해보았습니다. 그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전시가 궁금하신 분은 팩토리2로 걸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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