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이불속에 파묻힌 채, 잠들어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은 1892년부터 파리의 한 사창가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일정 기간 주거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인물들과 방문객들의 모습을 수백 점의 그림으로 작업했어요. 이 그림은 여성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침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4개의 시리즈(The Bed)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작품 속 두 여자는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데 에로틱한 느낌보단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친밀함이 묘사되었어요. 나머지 3개 시리즈 중 2개의 작품은 다소 노골적이고 에로틱한 표현을 했지만, 이 작품만은 두 사람의 따뜻하고 온화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작품은 에곤 쉴레의 초기 작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사랑하는 이에 대한 폭발적인 애정과 그리움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두 인물은 모두 누드 상태로 얽혀서 서로를 탐닉하고 있습니다.🙊 쉴레의 작품은 때로 너무 에로틱하고 기괴해서 포르노로 치부되기도 했어요. 이 작품 역시 성적인 표현으로 파격적일 수는 있지만, 사랑이란 진실성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밤 산책 좋아하세요?🌙 이 작품은 18세기에 그려진 인도 그림으로, 양치기 신인 “크리슈나” 신과 양치기 소녀 “라다”의 관능적인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애정이 충만해 보이는 이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라다가 춤을 추는 포즈로 다리를 꼬고 크리슈나의 품에 안겨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두운 풍경 속에서 밝게 비치는 그들을 통해 라다와 크리슈나의 특별성을 강조하며, 신과 인간의 관계를 신비롭게 묘사했습니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상냥하게 서로에게 기대며 고요한 풍경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안정을 찾습니다. 바로크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피터 폴 루벤스가 자신과 결혼한 지 갓 1년이 된 신부 이사벨라 브란트를 그린 장면입니다. 루벤스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사랑관을 표현했어요. 그는 불꽃같이 타오르는 새로운 사랑보단 함께 있어서 기쁘고 편안한 행복을 추구했습니다.

화려한 궁정이 아닌 평범하고 소박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뿜어져 나오는 그들의 차분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은 이 부부에게 사랑이란 다소 조용한 기쁨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서로에게 너무 열중한 나머지 주변의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커플.💋 너무나 유명한 이 사진 속 커플은 사실 연출된 장면입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사진작가 로베르 드와노의 친구였습니다. 드와노는 1950년대 파리를 걷다가 지나가는 행인들 사이에서 키스를 하는 사진을 찍기로 했고, 친구에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쩌면 이 장면은 그저 연출된 로맨스로 해석될 수 있어요. 하지만 사진 속 누구도 커플을 신경쓰지 않는 무심한 모습이 차가운 도시에서 벌어진 뜨거운 사랑을 잘 표현한 사진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