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책도 읽으며...우리, 공부할 때가 왔네요😗
2020년 3월 4일 미라클레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여기 미국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요😞 

  • 실리콘밸리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캘리포니아 주 전체: 47건 
    Bay Area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산호세 등 포함) : 28건 
    산타클라라 카운티 (실리콘밸리 내부의 큰 구청) : 11건 
    (as of 3월 4일 오전 8시 현재) 

그리고 어제는 제가 참가하기로 했던 각종 실리콘밸리 지역 이벤트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는 안내메일들을 받았어요. 아래 행사들이 모두 어제 하루 동안에만 취소 또는 연기된 행사들이에요. 

  • 인텔 : 인텔랩스 데이 
  • 엔비디아: 엔비디아 기술 컨퍼런스 GTC  
  • 구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 어도비: 어도비서밋  
  • GDC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 대회) 

지난 수십년간 많은 사람들이 초연결(Hyper-Connectivity)를 강조해 왔어요. 그리고 그 초연결의 숨겨진 다른 얼굴이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너무나 잘 체험하고 있어요. 하지만 확신하건데, 언젠가 이 바이러스도 인간이 극복해 낼 겁니다. (그깟 바이러스 따위 !! 😜) 정작 유의해야 할 것은, 이 시기에 우리 몸에 깃드는 병균이 아니라 우리 정신을 흔드는 '악(惡)'이 아닐까 해요. 

재택근무로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광장이 아니라 동굴에만 머물러야 하는 시기라면, 다음 광장에 나올 날을 꿈꾸며 새로운 지식들을 배우고 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럼, 여러분이 잠든 사이, 있었던 이야기들 몇 가지를 들려 드릴게요.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물가와의 전쟁 선언

미국이 0.5%P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죠. 0.5%P. 대단한 수치에요. 역대 4번째로 큰 폭의 금리인하인데요. 과거 사례로는....

  • 1998년 롱텀캐피탈(LTCM) 파산 
    (이른바 천재들의 실패로 인한 금융위기)
  • 2001년 9/11 테러 
  •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 Supply Chain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로 인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 뻔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다는 것인데요. 호주 중앙은행도 0.5%P 금리를 내렸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그 정도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만 갖고는 지금 위기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지 않나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당장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경제주체 각자와 막히게 된 공급망 곳곳을 정부가 뚫어줄 수 있는 노력들이 이뤄져야 할텐데, 그게 쉬울지는 모르겠어요. (정부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숙제를 주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즈: 금리인하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의 응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한마디로 금리인하만으로는 어렵다...는 이야기😂)

특히 제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물건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거에요. 지금처럼 유동성이 많이 풀린 시기에는 다들 현금들은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트에서 물, 쌀, 휴지, 마스크 등 생필품을 사재기 하면 물가가 금방 올라갈 수 있죠. 제품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사실 이게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 중 하나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제품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장기간 공급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많이 싸들고 가도 물건을 살 수가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는거죠. (실제로 마스크 중에는 가격이 582% 오른 경우도 있다고 해요: CNBC뉴스

다행스러운 것은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그리고 한국에는 쿠팡과 같은 곳들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은 이렇게 밝혔어요. 

"지난주에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가격을 높여서 팔려는 100만건의 제품들을 아마존에서 삭제조치했다. 가격 폭리 관련 아마존의 정책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향후 지켜봐야 할 점들 

  • 생필품 물가는 과연 오르기 시작할 것인가 
  • 공급망 차질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중국으로부터 물건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인가) 
  • 글로벌 완성제품 제조회사들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이번 계기로 중국에서 발을 뺄 것인가

미국과 중국을 잇는 아이, 애플
언제까지 중국에 있을 것인가

애플이 새벽에 발표한 야간사진 수상작. 아이폰11프로맥스로 찍은 사진이래요. (대단합니다!!!!)
작가: 루벤 베스코스. 인스타그램: @rubenpb  

미국과 중국. 둘은 마치 사이가 좋아지지 않은 부부처럼. 언제 헤어지느냐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는 듯 했는데요.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미국은 중국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해요. 

"너희가 원흉이야. 이제 너희가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어도 너희에게는 의존하지 않겠어. 물건을 이제 다양한 루트로 가져오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겠어."

그런데, 둘 사이에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아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그 이름은 애플. 중국에서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20%를 팔고 있는 애플이기 때문에 애플은 2015년, 2019년, 그리고 지금 모두 이렇게 세 차례 중국에 두고 있는 공장을 빼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어떤지 고민을 하는 상황인 듯 해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애플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3가지 차원에서 Business Continuity Plan (BCP)을 짜고 있는 것 같아요. 

  1. HR 차원: 우리 회사 최고의 인재들을 감염되게 하지 마! (만일 감염되면 회사가 셧다운 될 수도 있어!😅) 
  2. Supply Chain 차원: 만일 3월 말 이후에도 중국에서 부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빨리 알아봐! 그리고 비상수송계획도 세워! 
  3. 재무 차원: 돈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 잘 해! 

중국에서 애플 제품을 만드는 폭스콘은 3월 말이면 모든게 정상화될 거라고 밝혔는데요. (블룸버그 기사)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에게 물건을 공급해 주는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과연 그렇게 정상화가 빨리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좋아하는 수필 딸각발이 한 구절 들려드리며 저는 물러갑니다. 😚

"사뭇 뼈가 저려 올라오고, 다리 팔 마디에서 오도독 소리가 나도록 온 몸이 곧아 오는 판에, 사지를 웅크릴 대로 웅크리고 안간힘을 꽁꽁 쓰면서 이를 악물다 못해 박박 갈면서 하는 말이, "요놈 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 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마는,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 

바이러스, 두고보자.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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