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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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강물은 흘러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강이 원래 이 색이었나요? 어느 날, 푸른 강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녹차 라떼와 잔디밭 같은 강.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대규모 녹조 현상을 보이자, 사람들은 강을 녹차 라떼와 잔디밭에 비유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 생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현재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건설된 보(洑)를 운영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는 금강의 공주보와 세종보의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대강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강을 내버려 두세요😥

2018년 3개 가동 수문을 완전히 눕혀 개방한지 6개월째의 금강 세종보 주변. 물에 잠겼던 강바닥이 드러나고 검은색 펄 위로 황금색 모래가 쌓인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겨레)

4대강 사업에서 보(洑) 설치는 핵심 사업이었습니다. 보 설치는 홍수 예방과 물 활용,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수질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이 보를 두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해체와 존치 결정이 반복되며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4대강 사업

4대강 사업은 4대강을 준설하고 친환경 보를 설치해 하천의 저수량을 늘려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사업인데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사업으로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008년부터 12년까지 약 2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하천 정비 사업인 4대강 사업은 홍수 조절, 수질 개선, 지역 발전 등을 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천을 준설하고 보를 건설하는 것이 강의 생태학적 건강성 감소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건설 활동은 수생 생물의 심각한 서식지 파괴로 이어지며, 하천의 인공 구조물은 수생 생물들의 이동 패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과 퇴적물의 자연적인 흐름을 막아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 4대강 재자연화 정책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4대 사업을 두고 감사가 이뤄졌으며, 이후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이 등장했습니다. 세종보, 공주보, 죽산보 등 3개 보에 대한 해체 및 부분 해체를 결정하는 등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하천의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물을 없애겠다는 정책이었죠.


-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또다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곧 공주보와 세종보가 재가동될 예정인데요.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은 친수 관리와 이용 면에서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이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고, 4대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주보와 세종보가 재가동되면...

세종보 담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 (출처 : 연합뉴스)

공주보와 세종보가 재가동되면 금강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수문이 닫히면 모래톱이 물에 잠깁니다. 금강 모래톱 위의 물떼새 알과 새끼는 모두 수장될 수밖에 없죠. 과거 4대강 사업으로 세종보·공주보·백제보 수문이 닫혀 모래톱이 모두 물에 잠기자, 금강의 물떼새 개체 수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후 2018년 세종보·공주보 수문이 완전히 열린 뒤 모래톱이 다시 등장하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물떼새들이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왔죠. 또한 보를 가동하면 생태 공간이 축소되면서 맹꽁이, 삵,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금강의 수문을 막으면 수질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금강과 영산강의 보를 전면 개방하자 자정계수가 상승하고 하천의 *자정능력이 강화됐습니다. 실제로 4대강을 개방한 결과 녹조가 최대 41%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흘러야 하는 강에 인공물을 설치하고,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막으면 자연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천을 살리려면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보 건설과 준설은 사업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자정계수란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를 말합니다. 자정계수가 클수록 하천의 자정능력이 우수합니다.


🙏 강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강은 환경에 매우 중요하고 다양한 생태학적, 인간적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강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생 생물과 육상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강은 물고기, 새, 곤충을 비롯한 수많은 야생 생물 종들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강은 농업, 산업 및 가정용으로 필수 불가결한 담수의 필수 공급원입니다. 나아가 강은 지하수 공급을 보충하고 물순환에 필수적인 존재이죠.


특히 강은 생태계를 통한 영양 공급의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영양 공급은 수생 환경과 인접한 육상 환경의 생산성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강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사회에 제공하는 무수한 혜택을 유지하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다음 세대에도 깨끗하게 흐를 수 있도록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발생한 녹조 (출처: 연합뉴스)

공주보와 세종보의 수문이 닫히면 금강의 자연 생태계는 큰 영향을 받습니다. 하천의 자정능력이 악화되고 수질이 나빠지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자신들의 서식환경을 위협받죠. 특히 보의 수문이 닫히면 강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새들의 둥지는 수장될 수 있으며, 강의 물은 녹조로 뒤덮일 수 있습니다.


강은 우리의 필수 자원입니다. 강은 흘러야 합니다. 자연적인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죠. 강이 다음 세대에도 깨끗하게 남아있을 수 있도록,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3줄 요약 <
👆.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 5월에 공주보와 세종보 재가동
✌️. 보를 가동하면 수문이 닫혀 생태계에 악영향 줄 수 있어😥
👌.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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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일정 : 2024년 5월 1일~ 2024년 5월 31일

🚍설문대상 :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시민

🚍참여혜택 : 추첨을 통해 '비건 레시피북'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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