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부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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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왔어요! 현현소식 왔어요!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인만큼 또 한가득 이야기를 쌓아 가져왔습니다.
현현소식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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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眞我)
작년에 권태라는 감정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20년은 권태롭긴 어렵겠어요. 사내아이인데 이름은 진아眞我(참된 나)라고 지었습니다.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 유일한 말이었어요. 결혼이 내가 확장되는 경험이라면, 아이는 내가 사라지는 특별한 일입니다. 평생 나라는 거울방을 벗어나고 싶어서 여러 일을 해봤지만 별무소용이었는데, 아이는 자연스레 저를 한쪽으로 밀어냅니다. 밀려난 이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진 시간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로써 제가 잃어버린 48일을 보았는데, 지금의 진아는 하루 종일 자거나 우는 일만 반복해요. 가끔 웃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그건 반사적인 움직임일 뿐, 아직 진짜로 웃지는 못합니다. 웃음은 아기가 살아가기 위해 처음으로 배우는 일이며, 세상과 교감하는 첫 번째 소통 방식이 되겠지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무얼 배우고 싶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환경밖에 없겠더라고요. 살면서 부럽다고 느낀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거나, 자연이 있는 시골에서 성장했다는 것. 그들에게는 저에게 없는 여유와 낙천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사는 곳을 옮겨야 하나 고민했는데, 진아가 태어나니 제 삶이 송두리째 변해버렸습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저라고 믿었던 삶의 습관들이 단숨에 소거되어 버렸어요. 진아가 저의 환경이 된 것이지요.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하는 게 저일 줄은 몰랐네요. 아직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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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스파이스>
현현의 헌술방이 재즈스파이스로 탈바꿈 한지도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갑니다. 매장 외부에는 커다란 스푼 모양 간판을 달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헌술방의 인테리어는 최대한 유지하며 몇 가지 요소만 살짝 더했어요. 비프 카레와 치킨 카레 — 두 가지 카레와 간단한 음료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카레 메뉴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 방문 안 하셨나요? 지난주부터 금, 토, 일 한정 판매로 꽈리고추 리코타 타르트도 판매하고 있으니 맛보러 오세요. 달짝지근한 꽈리고추 잼이 카레랑 아주 잘 어울려요! 🌶️ |
<어떤날>
4월에는 현현에서 오랫동안 함께해 주신 제레미의 논알콜 뮤직바 ‘어떤날’이 개업했어요. 다양한 논알콜 칵테일 부터 가벼운 알콜 메뉴도 있어서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다가 슥 들리기 좋아요. 워낙 음악과 주류에 애정이 깊은 사장님이셔서 준비 단계부터 잘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 좋은 건 입소문이 빨리 나는가 봅니다. 공간 디자인과 가구는 혜민키에서 진행해 주셨는데 화장실까지 예쁘더라구요! 어떤날의 시작을 응원하며 함께 들어요! 🎵 어떤날 - 출발
https://youtu.be/5KBLLcfIXI8?si=L7WsRP9rxhtzj0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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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10주년>
올해 수도원이 10주년을 맞이했어요. 꽝 없는 럭키드로우도 진행하고 10주년 이벤트로 스태프들이 수도사 복장을 입고 근무도 했답니다. (강요는 없었습니다) 10주년 기념으로 타로 마스터를 하루 초빙하자는 신박한 이벤트 아이디어도 나왔었는데, 아쉽게도 깡이 부족해 진행은 못했습니다. 참, 이번 달부터 수도원에 생맥주 탭이 하나 더 늘었어요. 작지만 흐트러짐 없이 균형감 좋은 에일 맥주여서 여러잔 마시다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딸꾹. |
<현현하다 제본>
오랜 시간 준비해 매장에 한 부씩 비치해두었던 ‘현현하다’를 새롭게 제본했어요. 기존의 현현하다는 업데이트가 쉽도록 바인더 형식으로 제작했는데, 이번에는 디자인과 내용을 한 번 더 다듬어 가볍게 펼쳐보기 좋은 얇은 스프링 노트 형태로 만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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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드립백 판매>
드디어 텅 드립백이 출시됐습니다! 🎊
텅블렌드와 디카페인 원두가 들어있는 드립백 세트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께 가볍게 선물하기 좋아요. 커피를 다 마신 후, 면파우치에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담아 정리하기 좋습니다. 1석 2조!
텅의 디카페인 원두는 마실 때 마다 진한 향미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 이제 낮이든 밤이든 텅 커피를 더 가까이에 두고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
<메론 디저트>
메론이 왔어요~!🍈
달콤하고 쥬시한 머스크멜론으로 디저트를 만들었습니다. 텅에서는 메론쉬폰 케이크를, 필로소피라운지에서는 메론파르페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더워지는 계절에는 시원달콤한 메론 디저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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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실루엣>
제주시의 칵테일바 마음의 실루엣을 소개합니다. 🍸 창업야학 1기의 인연으로 연결된 이후, 2025년 7~12월까지 6개월간 운영 컨설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첫 미팅에서 사장님 두 분은 가게를 정리하는 방향도 고민하셨지만, 마음의 실루엣이 갖고 있는 것들이 귀하다는 생각에 꼭 필요해보이는 몇 가지 변화를 준 뒤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을 제안드렸습니다.
BI리뉴얼을 시작으로 공간의 변화, 디저트 칵테일과 사이드디쉬 개발까지 ㅡ 무엇이든 척척 해내시는 사장님들 덕분에 마음의실루엣은 다시 활기를 띄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혼자여도, 여럿이어도 좋습니다. 제주를 여행하게 되신다면 마음의실루엣에서 잠깐 머물러 보시길 추천드려요.˚꩜。 |
<치후 테라리움>
성북구 길음에 위치한 테라리움 가게이자 공방인 치후 테라리움을 위한 BI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치후[Chi-Hoo]는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마우이가 기쁨을 표현할 때 외치는 감탄사에요.
치후라는 단어 그 자체에 담긴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분 좋은 울림을 담아, 테라리움 속 생태계의 순환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유기적 형태를 적용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장님을 닮아 사랑스럽고 개성있는 테라리움이 가득한 공간이니, 특별한 선물이나 작은 자연을 들이고 싶은 분들은 치후테라리움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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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음악회>
작년 가을에 이어, 올해도 과수원 음악회가 열립니다! 꼭 함께하고 싶었던 '권나무'님과의 공연이에요. 푸릇푸릇해진 과수원프로젝트에서 들려올 노래소리를 상상하니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곧 공연 신청 안내가 올라온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과수원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주목해보세요! 🌳 @gsw_pro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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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감사로 가득찬
따뜻한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현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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