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이번 제철휴식은요,

  • 제철휴식 텃밭 | 루틴을 내려놓는 용기, 미나리, 작은 정리
  • 제철휴식 장비소ㅣSOUPER
  • 제철휴식 씨앗창고ㅣ돈 안쓰고 잘 쉬는 법
  • 더 잘 쉬기 위한 다양한 제안
  • [북클럽 모집중]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인지심리학 북클럽
제철휴식 텃밭
휴식이 자라나는 세 가지 텃밭

휴식 텃밭은 다양한 관점과 영감으로 채워진 휴식의 실험실입니다. 텃밭에서 자라난 신선한 아이디어들로 지금에 알맞은 휴식을 만나보세요.

  • 빈둥 텃밭: 속도를 멈추는 시간, 이완하는 시간, 성과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뜻해요. 빈둥거리는 시간, 소파에 누워있는 시간, 목적 없이 걷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관찰 텃밭: 거리를 두고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관찰하는 시간을 뜻해요. 일상의 속도가 빠를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성찰의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여기에 속할 수 있어요.
  • 놀이 텃밭: 새로운 것에 몰입하거나, 다른 자아가 되어보는 엉뚱한 경험을 뜻해요.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거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얼음을 와그작 씹어 먹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는 시간이 여기 속할 수 있어요.
빈둥 텃밭
루틴을 내려놓는 용기

큐레이터 보라


매주 두 번은 운동을 꼭 하려고 하는데요. 나와의 약속처럼 지키는 소중한 루틴이에요. 하지만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과감히 하루 운동을 쉬기로 했어요. 에너지가 없는 날,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대신 몸의 활력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이런 순간에 가장 중요한 건 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말을 건네는 것이에요. 가만히 '지금 나 스스로를 기다려주는 중이야'라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요. 이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자기 돌봄의, 아주 작지만 중요한 실천이니까요. 그렇게 하루를 온전히 나에게 허락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음 날 움직이고 새롭게 시작할 에너지가 조금씩 적립되는 느낌이 들어요. 루틴을 잘 지키는 것 만큼 중요한 건, 꽉 잡고 있던 루틴을 놓아주는 용기라는 것을 배워요.
관찰 텃밭
미나리 키우기
큐레이터 보라

얼마 전, 미나리를 다듬다 줄기 끝에 작게 난 뿌리를 발견했어요. 큰 기대 없이 작은 유리병에 물을 넣어 담가 두었는데 며칠 뒤, 뿌리에서 새싹이 도톰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날부터 매일, 투명한 물속에서 조금씩 자라는 미나리를 지켜보는 일이 은근한 기쁨이 되었어요. 작은 뿌리들이 제법 튼튼해져서, 조심스럽게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었어요. 요즘 매일 아침, 미나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슬쩍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해요.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 한 번씩 멈추고, 쉬고, 기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놀이 텃밭

작은 정리

주말, 한참 미뤄두었던 부엌 선반 정리를 해보았어요. 부엌 전체를 다 치우는 건 벅찰 것 같아서, 약통, 차, 간식을 두었던 작은 선반 하나만 정리해보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선반 위 물건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어요. 안쪽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과 약들이 먼지처럼 숨어 있었고요. 버릴 것과 남겨둘 것을 천천히 구분하고, 남긴 물건은 크기에 맞는 수납함에 정리해 넣었습니다. 정리하는 동안 기분이 묘하게 가벼워지더라고요. 작은 공간을 가볍게 정리하는 것 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다니. 앞으로도 가볍게 쉬고 싶을 때 아주 작은 공간을 놀이하듯 정리해보려고 해요.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을 돕는 도구와 장소를 찾는 곳

때로는 적절한 도구와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휴식이 시작됩니다. 당신의 휴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장비와 장소를 소개합니다. 다. 혼자서 시작하기 어렵다면, 장비소의 아이디어를 참고해보세요.

🍲 큐레이터 보라의 제철휴식 장소: SOUPER

요즘 제가 푹 빠진 공간이 있어요.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내수동 골목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수프 전문점 ‘SOUPER’입니다. 특이한 간판과 함께 외관부터 어딘가 이국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다양한 수프를 선보이는 작고 조용한 가게더라고요. 토마토 바질 크림 수프, 클램차우더, 송이송이 트러플 수프까지 수프 종류가 다양했어요. 한 끼를 거창하게 먹기보다는, 속을 편안하게 덥히고 싶을 때 딱 좋은 선택이었어요.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푸딩이나 요거트 같은 디저트도 맛있었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슴슴한 한 끼라 먹고 나서 속이 무척 편했어요. 배도 마음도 가볍게 채우고 싶은 날, 광화문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조용히 들러보세요.


📍SOUPER 광화문점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 9-3 1층

제철휴식 씨앗창고

생각의 씨앗을 모아가는 공간

다양한 콘텐츠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가 모이는 창고입니다. 책 한 권, 영화 한 장면, 글 한 구절 속에 숨겨진 씨앗들을 발견하고, 휴식에 영감을 줄 작은 씨앗들을 함께 모아보세요. 당신의 삶에서 아름답게 발아할 날을 기다립니다.

💸 제철휴식 씨앗창고: 돈 안 쓰고 잘 쉬는 법
뉴스레터 제철휴식에는 매번 다양한 휴식 고민 사연이 도착하는데요. 오늘은 그중 hin님이 남겨주신 이야기로부터 출발해, 소비가 아닌 방식으로 정서적 만족을 채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향이 심한데요. 돈을 쓰지 않고도 오래오래 실천할 수 있는 저만의 휴식법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은 택배 상자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며칠 두거나, 원하던 물건을 사도 그 기쁨이 하루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비를 반복하지만, 기쁨의 유지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뒤따르는 공허함은 커지기만 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다르게 채울 수 있을까요?

1) 소비는 '마비'다

오랜 시간 취약성을 연구한 브레네 브라운은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취약성을 피하기 위해 기분을 무디게 만드는 모든 자극을 사용한다."

외면하고 싶은 감정이나 상황을 막기 위해 '자극'을 사용한다는거죠. 이 반복적인 자극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둔감하게 만들어요. 자극이 강할수록 더 큰 자극을 찾아 반복하게 되고, 그 끝엔 더 큰 공허감이 남는다는 것이죠.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언가를 사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이른바 '즉각적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는 소비는 일시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을 주지만, 동시에 진짜 감정과 직면하는 걸 미루는 회피 전략이 되기도 해요. 마치 마취제처럼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반복되는 소비를 우리에게 필요한 '신호'로 해석하는 일이에요. 평소보다 소비가 잦아졌다면, 그건 아주 중요한 시그널이죠.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어요.

  • "요즘 내가 유난히 불안한가?"
  • "지금 뭔가 허전하고 외로운 상태인가?"
  • "공허한 마음을 무언가로 채우고 싶었나?"

소비 패턴은 곧 나의 정서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어요. 소비를 탓하기보다는, 그 충동을 감지하고 "아, 내가 지금 나를 더 돌봐야 하는 상태구나"라고 인식하는 것이 진짜 자기돌봄의 시작입니다.

2) 소비하지 않는 시간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
책 『휴식 찾기의 기쁨』에서도 이런 장면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몇 년 전 베를린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시차 때문에 난데없이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혼자 가벼운 동네 산책을 나섰다.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부지런함, 이어폰을 꽂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노동자의 상기된 얼굴, 아침 햇살이 건물 끝에 닿아 만들어내는 오묘한 아름다움, 약간 쌀쌀한 바람, 이른 시간이라 아직 열지 않은 작은 서점의 귀여움 같은 것들을 마주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이상할 만큼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유명 관광지의 화려함이나 일주일에 한 번 열린다고 해서 어렵게 찾아갔던 벼룩시장보다 가벼운 아침 산책의 장면이 왜 이렇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을까?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큰 맘 먹고 큰 돈을 들여 찾아갔던 숙소보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식당의 분위기보다 — 갑자기 길을 잃어서 발견했던 작은 골목에서의 상점이라던가, 우연히 고개를 들어 바라봤던 노을의 황홀함이라던가, 아무 생각없이 재밌는 대화를 나누며 걸었던 밤 거리의 여유로움이 여행에서 가장 재밌었던 기억으로 남았던 경험이요.

우리의 뇌는 감각과 감정이 함께한 '예상 밖의 순간'에 강하게 반응해요. 인지심리학에서는 이를 '에피소드 기억(Episodic Memory)'이라고 부르며, 해마와 편도체가 작동해 감각-감정-시간을 결합된 상태로 저장한다고 말하죠.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은 이를 "경험하는 자아(experiencing self)"와 "기억하는 자아(remembering self)"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물질적 소비는 경험하는 순간에는 강한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기억하는 자아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에 잘 남는 시간에는 네 가지 공통된 조건이 있어요:
  1. 목적이 없다 –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흘러가는 시간
  2. 자유롭다 –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내 마음대로의 순간
  3. 새롭다 – 일상과 다른 감각, 낯선 자극이 있는 환경
  4. 내가 주도한다 – 누가 짜준 계획이 아니라 스스로 고른 선택
이 네 가지 요소가 모인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고, 그래서 더 깊고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를 썼는가'가 아니라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인 셈이죠.

3)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시간을 설계하는 법

'기억에 남는 시간'은 운이 좋아야 생기는 게 아니에요. 우리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요. 아래 세 단계로 나눠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시간을 구성해보세요.

💸 1단계: 감각 기반의 '생소하게 즐거운' 순간들

'감각 자각'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의 전두엽 활동을 증가시켜 더 명료한 사고를 돕습니다. 특히 5-10분 정도의 짧은 감각 집중은 소비 충동이 올라올 때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얼음 한 조각: 얼음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혀로 느껴지는 모든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차가움이 입 안에서 어떻게 퍼지는지, 녹는 과정의 질감 변화가 어떤지 관찰하는 3분은 놀랍도록 현재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 순간에 집중하는 가장 쉽고 강렬한 방법.)
  • 거꾸로 걷기: 출퇴근길이나 동네 산책로에서 5분만 평소와 다른 길로 걸어보세요. 늘 지나치던 풍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작은 시도만으로도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어요.
  • 빛 관찰: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만드는 그림자 패턴을 찾아보세요. 특히 늦은 오후 햇살이 만드는 그림자는 매일 조금씩 다른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 그림자를 찍어 모으는 것도 흥미로운 기록이 될 수 있어요.
  • 일상의 ASMR 찾기: 평소 지나치던 소리들 중 묘하게 만족스러운 소리를 찾아보세요. 종이를 천천히 넘기는 소리, 물이 잔에 따라지는 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 같은 것들요. 이런 소리들이 주는 미묘한 쾌감은 소비 없이도 뇌에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 2단계: 자율성 기반의 '엉뚱하고 신선한' 시간들

자기결정성이 높을수록 행동의 지속 가능성과 정서적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어요.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자율성(autonomy), 유능감(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이 충족될 때 내적 동기가 강화됩니다. 소비가 아닌 휴식에서도 이 세 요소를 찾아보세요.


  • 나만의 자리 탐색: 새로운 탐험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동네에서 가장 '가고 싶은 카페'에 가서 나만의 자리를 찾아보세요. (⭐ 내가 고른 장소에서 쉰다는 감각이 중요해요).
  • 랜덤 도서관: 동네 도서관에 가서 완전히 랜덤하게 책 한 권을 고르세요. 평소 절대 읽지 않을 법한 주제의 책(정치철학, 중세 건축, 시나리오 작법 등)을 30분만 읽어보세요. 이런 지적 모험은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예상치 못한 영감과 재미의 원천이 됩니다.
  • 5분의 변신: 평소와 완전히 다른 나를 5분간 연기해보세요. 좋아하는 영화 속 캐릭터가 되어 거울 앞에서 대사를 읊거나, 평소 절대 하지 않을 행동(예: 발레 동작, 과장된 포즈)을 해보는 시간입니다. 이런 작은 일탈은 어린 시절의 놀이 감각을 되살립니다.
  • 랜덤 음악 도전: 평소 듣지 않는 장르의 음악을 무작위로 선택해 들어보세요. 낯선 음악을 통해 새로운 감정과 리듬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3단계: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보는 경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에서, 인간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창조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했어요. “창조는 단지 뭔가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과 나 사이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일이다.”라고요. 사회심리학에서는 소비자보다 생산자 정체성이 더 높은 자율성과 자기결정감을 유발한다고 봅니다. 무언가를 만들거나 정리하고, 글을 쓰고, 기록하고, 나눠주는 일은 ‘나는 누군가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존재감을 복원시켜줘요. 이 작은 생산의 경험들이 쌓일 때, 우리는 더 이상 공허함을 소비로 채우지 않아도 되는 삶에 가까워집니다.

  • ‘소비기록’ 시작하기: 내가 무엇을 샀는지, 왜 샀는지를 적어보는 루틴이에요. 무심코 지나친 소비를 나를 더 잘 아는 도구로 바꿔보세요. 오늘 내가 소비한 것들로 아주 간단한 기록을 시작할 수 있어요. (예: 아침 아메리카노 4,500원 – 힘든 아침에 작은 위로가 필요했다, 저녁 배달 음식 18,000원 – 귀찮음보다 편안함을 택하고 싶었다.)
    금액이 아니라, "왜 이걸 샀는지", "이게 나한테 어떤 의미였는지"를 관찰해보는 게 핵심이에요. 이렇게 쌓인 소비기록은 어느새 ‘나를 돌보는 방식의 흔적’이자, 내가 나를 어떻게 위로하고 채워왔는지를 보여주는 자기 이해의 자료가 돼요. 결국 소비도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고, 그 언어를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은 자기 돌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 당근에 팔거나, 정리해서 보낼 물건 정해보기: 물건을 다시 순환시키는 것도 하나의 창작이에요. 집 안에 있는 안 쓰는 물건 3가지를 고르고, ‘당근에 올릴 물건’, ‘기부할 물건’, ‘버릴 물건’으로 나눠보세요. 단순히 버리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분류하면 물건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나 연결이 생겨요. 이 과정은 ‘나는 이걸 왜 샀지?’, ‘이 물건이 나한테 어떤 의미였지?’ 같은 소비 패턴을 돌아보는 자기이해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 팁: 버릴 물건은 사진 찍어두면 ‘정리했다’는 성취감이 더 커져요)
  • 소중한 물건 스토리텔링: 오래 사용해온 물건 중 의미 있는 것 하나를 골라 그 물건의 '역사'를 기록해보세요.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는지, 함께 겪었던 중요한 순간들, 그 물건이 가진 흠집이나 특징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담은 짧은 이야기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물건에 붙이거나 근처에 두어보세요. 물건의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 물건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고, 소비보다 오래된 관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됩니다.

hin님의 고민처럼, 소비는 우리 감정을 알려주는 감지기이기도 해요.

그 감지를 바탕으로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더 깊은 만족과 기억이 남는 방식으로 우리 일상을 채울 수 있습니다. 소비가 주는 즉각적 만족감 대신, 천천히 자신의 감각과 감정을 알아가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돈을 쓰지 않아도, 오히려 돈보다 오래 남는 감각과 장면들이 있어요. 소비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돌보는 작고 따뜻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그 시작은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소비 없이도 당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한 조각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시간들이 모여 결국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 될 테니까요.

📖 잘 쉬는 법도 연습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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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에 시작, 절찬리 모집중! (벌써 5분이 신청해주셨어요..!)

“이 책, 혼자 읽었으면 아마 중간에 덮었을 거예요.”


어려운 심리학책이나 철학서를 읽다 보면 이런 말이 나올 때가 많아요. 말은 쉽지만 내용은 어렵고, 학술적 개념은 낯설고, 이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지 싶기도 하죠. 혼자선 읽다 지치고, 끝까지 읽더라도 금세 잊히곤 해요.


그런데 북클럽에서는 다르더라고요.

같은 책을 읽은 누군가와 서로의 밑줄을 나누고, 내가 발견한 인사이트를 말로 꺼내보는 순간, 읽은 내용이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감각이 찾아와요. ‘혼자 읽었다면 절대 이 장면은 못 느꼈을 텐데’ 싶은 경험이 쌓이죠.


특히 섬세하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분들에게 이 경험은 더 깊이 다가올 거예요.

생각이 많은 만큼 느끼는 것도 많은 우리가, 인지심리학이라는 도구로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익히는 건 아주 유효한 공부예요. 그리고 이 공부는, 혼자보다 함께일 때 진짜 나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합니다. 함께 읽고 공부하는 북클럽.

📚 『인지심리학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북클럽』

혼자서는 어려웠던 인지심리학 공부를,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완주하는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총 4권의 책을 읽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모임을 포함해 5번의 만남을 갖습니다.

  • “왜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을까?”
  • “왜 사람들과의 만남 이후엔 진이 빠질까?”
  • “감정과 생각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걸까?”

이런 질문이 떠오른 적 있다면, 아마도 이 여정이 꽤 잘 맞을거예요.


🌿 이 북클럽의 특별한 이유

  • 💬 대화로 깊어지는 공부

    말로 꺼내야 비로소 정리되는 것들이 있어요. 대화를 통해 내가 읽은 것을 ‘내 식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 🖍️ 서로의 밑줄을 공유하며 더 깊게 읽기

    내가 놓친 구절을, 다른 사람이 찬찬히 건네줄 거예요. 책은 같은데 경험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 💡 읽고, 쓰고, 나누고, 실천하기

    읽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일상 속에 적용하고, 변화의 흐름을 함께 따라가 봅니다.

  • 📖 책 선정부터 운영까지 직접 설계한 감도 높은 커리큘럼

    단순히 베스트셀러를 고르지 않았어요.

    인지심리학, 예민함, 감정, 회복 루틴까지 ‘단계적 이해 → 감각적 적용’이 가능하도록 큐레이션했습니다.


🗓️ 함께 할 시간

  • 기간: 2025년 5월 ~ 9월 (총 5회 모임)
  • 방식: 오프라인 2회 + 온라인 3회

📝 참가비: 200,000원

📚 완독+전체 모임 참여 시 50% 페이백 혜택도 드려요!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감정,

누군가의 문장을 듣고 알게 되는 내 마음,

생각과 마음의 작동 원리를 배우며 생기는 작은 변화들.


책을 도구로, 삶을 수업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던 느리고 깊은 배움의 기쁨을 함께 나눠요.

이번 시즌 북클럽에서는, 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 제철휴식 구독자 여러분, 같이 모여 쉼에 대해 이야기 해요.


“쉼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이 진짜 쉼이에요.” 
얼마전 워크숍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내가 잘 쉬는 법을고민하는 시간을 나에게 할애하는 시간자체가 좋은 쉼이 된다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잘 쉬는 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거나, 기술을 익혀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 나에게 잘 대해주는 시간을 아주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에 가까워요. 이 시도가 삶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들지에 대해 선샤이닝 북스토어에서 독자분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쉼을 이야기 하며 같이 듬뿍 잘 쉬어요!

📍선샤이닝 북스토어 (6/4)

📮 팟캐스트 〈고요하게 품는 질문: 고품질〉 세번 째 이야기


좋아하고 익숙한 것만 선택하다 보면 점점 더 좁아지는 나만의 알고리즘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내가 편안한 것들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세계로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 타인과 더 깊고 편안한 관계를 맺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삶의 깊은 질문을 꾸준히 품고 있는 콘텐츠 라이터 권아름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뉴스레터 <제철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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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제철휴식은 어떠셨나요?

제철휴식 발행인
보라: 라이프컬러링을 운영하며 <내가 좋아하는 휴식리스트 만들기>, <휴식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자칭, 타칭 휴식 덕후. 사람들이 각자의 휴식을 발견하는 모습이 좋아서, 나만의 휴식법을 발견하는 <휴식 수집가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책 <휴식 찾기의 기쁨>을 썼습니다.
stibee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고 전하는 일,
스티비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