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인플레이션 원인
먼저 놀라운 소식! 약 여섯시간 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인 7.9%를 기록했어요. 💣 한달 전 미라클레터에서 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코비드19로 느려진 전세계 경제가 다시 재가동 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것(공급 병목현상)이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최소 수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러시아의 리더십에 변화가 없는 한은..). 설사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서방의 경제제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기때문이에요.
원자재발 충격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중 하나. 러시아의 원자재 공급이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이에요. 러시아는 전세계 니켈 생산의 7%, 팰러디움의 40%, 석유 10%. 천연가스 17%, 밀 30%, 비료 13%를 차지하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높아지는 기대 인플레이션
이렇게 상황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투자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미국의 10년물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7일 전날보다 0.10%P 오른 2.77%를 기록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이건 향후 1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이 2.77%가 된다는 것. 참고로 2021년을 제외한 미국의 1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은 1.9% 였어요.
고민거리 하나 더 늘어난 연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가정이 깨질 것처럼 보이면서 제일 어려움에 처한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이에요.
먼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를 많이 인상하기 어려워졌죠. 하지만 동시에 빨리 인플레이션을 잡지 않으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도 커졌어요. 당장 3월 15일-16일 FOMC에 예정되있는 금리인상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유지한다고 해도 이후 급격하게 금리인상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졌어요.
스태그플레이션 어게인?
이렇게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침체가 같이 발생하는 것. 두 차례의 오일 쇼크가 있었던 1973년~1975년, 1980년~1982년에 발생했는데요. 지금의 에너지 가격 급등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아요. 물가는 오르는데 사람들의 월급과 일자리는 줄어드는 것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쉽게 설명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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