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로봇과 강아지가 주인공이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다양한 모양의 만남과 이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연락처도 모르게 된 동네 친구, 헤어진 인연, 그리고 마음 한 켠에 자리하게 된 반려동물처럼 말이에요.
“충분히 추억하며 살아갔으면 해요.”, 첫 만남에 함께 춤을 췄던 노래에 이별 후, 각자의 자리에서 변함없이 행복한 얼굴로 춤을 추는 도그와 로봇의 모습에 온기우체부님의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함께 채워간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한 채 가끔은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때로는 마음 가득히 추억하고, 새로운 인연들과 그 추억을 나누며 기억하는 것. 그리고 먼 미래, 혹여 추억이 희미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좋아하는 노래로, 공간으로,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함께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이별과 마주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영혼이 부르던 노래에서 우리가 그 밤에 춤을 출 때, 어둠을 거두어 가던 그 별빛을 기억해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주제곡, ‘September’의 가사와 함께 오늘 밤은 마음 서랍 속 고이 넣어둔 온기님의 별빛들을 다정히 살펴봐 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