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앞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를 가보셨나요? 임시로 세운 천막 아래엔 76개의 영정사진이 놓여있습니다. 참사 한 달이 훌쩍 지나서야 마련된 이곳을 찾아 처음으로 76명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사진 속 한 사람, 한 사람이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 옆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이들이라는 생각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의 슬픔을 느꼈습니다.
이번주 <한겨레21>의 표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62명의 얼굴 사진입니다. 유가족들의 개별 동의를 거쳐 사진을 모았지만, 이분들의 얼굴을 표지에 싣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의 얼굴과 사진을 공개합니다.
표지에 실린 이들의 이름은 김단이, 김도은, 김동규, 김산하, 김세리, 김송, 김수진, 김연희, 김용건, 김원준, 김유나, 김의현, 김재강, 김정훈, 김지현, 김지현, 김현수, 노류영, 문호균, 박가영, 박소영, 박시연, 박지혜, 박현진, 서형주, 송은지, 송채림, 신한철, 양희준, 오근영, 오지민, 오지연, 이경훈, 이동민, 이민아, 이상은, 이수연, 이승연, 이은재, 이재현, 이정환, 이주영, 이지한, 이지현, 이한솔, 이해린, 이현서, 임종원, 장한나, 정아량, 정주희, 조경철, 조예진, 조한나, 최다빈, 최민석, 최보람, 최유진, 최정민, 최혜리, 추인영, 함영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