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꼭 맞는 결정을 내려줄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이 있다면 메이트, 얼마 전에 친구에게 긴 고민 상담을 들은 적이 있어요. 친구는 퇴사를 하고 사업을 해야 할지, 이직을 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었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왠지 조심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내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나의 답을 정답인 양 말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중요한 결정 앞에서 비슷하게 행동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내가 잘 모르겠고 결정하기 힘든 일 앞에서는 내 안의 목소리를 듣기보다는 외부의 답을 찾아 헤맸던 것 같아요.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나인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결정을 내리는 것과, 그 결정의 책임을 온전히 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결정을 내리고 그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무엇이 달라질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함께 생각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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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리기 전에 무엇을 하나요?
메이트,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아마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비슷한 경험담을 찾아볼 거예요. 때때로 누군가 나 대신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나보다 먼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용하다는 타로나 사주를 보러 가기도 해요. 혹시 나 대신 완벽한 결정을 내려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것도 나라는 사실이죠. 유명한 커리어 코치가 “지금 타이밍에 이직을 한 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결국 퇴사를 하고 이직을 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에요. 용한 무당이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져.”라고 이야기해도 최종적으로 그 관계를 끝낼지 결정하고 그 결정을 책임지며 살아가야 하는 것도 나 자신이에요.
특히 우리는 어렵고 결정하기 힘든 문제일수록, 그러니까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일수록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기보다는, 타인에게 의존하고, 결정의 책임을 떠넘기려 할 때가 많아요. 점심 메뉴와 주말에 볼 영화를 결정하면서 ‘나는 주체적으로 결정해’라고 생각하지만, 이직이나 결혼, 관계처럼 정말로 내 결정과 책임을 요구하는 인생의 큰 선택 앞에서는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며 누군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다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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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내 결정의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 마음
우리 삶에서 크고 중요한 문제일수록 결정을 회피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결정의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에요. 결정은 늘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있어요. 그래서 결과는 늘 불확실하고, 실패할 가능성과 후회할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키에르케고르는 선택의 가능성 앞에는 늘 불안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그가 말하는 불안은 단순한 걱정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느끼는 어지러움,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을 져야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내 삶이 특정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느끼는 아찔함 같은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선택을 회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결정과 그에 대한 책임까지 떠넘겨버려요. “선배가 퇴사하지 말라고 해서 참고 다녔는데, 그때 퇴사했어야 했어.” “친구가 그 사람 괜찮다고 해서 만나봤는데, 알고 보니 이상한 사람이었어.” “역술가가 올해 이직운이 좋다고 했는데, 돌팔이였어.” 이 말들의 공통점은 결정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거예요.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에요.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의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희생자의 자리에 머무르며 누군가를 탓하며 살 수밖에 없어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누구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어.”라는 프레임 속에서는 절대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거든요.
결정의 책임을 인정할 때 진짜 삶이 시작된다
"내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말이 때로는 너무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모두 다른데, 그것들을 무시하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게 환경과 조건을 이유로 자기 삶의 책임을 하나둘 다른 것에 넘기기 시작하면 우리는 삶의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부모 때문에, 경제 상황 때문에, 나이 때문에, 회사 때문이라고 환경과 조건에 책임을 돌리기 시작하면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힘이 점점 줄어들고, 조건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 각자가 처한 조건은 모두 다르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내 삶을 제약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조건 안에서도 여전히 결정을 내리고 책임질 수 있어요. 내 삶의 책임은 100% 나에게 있다고 인정할 때 우리는 내 삶을 어떻게 운전해 갈지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진정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내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은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해방의 메시지이기도 해요. 내 삶이 온전히 내 책임이라는 건, 그만큼 내 삶을 바꿀 힘도 나에게 있다는 뜻이니까요.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연습
그렇다면 어떻게 내 결정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결정을 내리고 그 책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째, 결정을 앞두고 느껴지는 불안을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세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불안한 건 당연해요. 그 불안은 내가 진정으로 자유롭다는 증거예요. 불안을 없애려고 성급하게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결정을 미루는 대신, 그 불안 속에 잠시 머물러 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지?" "이 선택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불안을 견디는 힘이 바로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힘이에요.
둘째, 조언을 참고하되 결정은 온전히 내가 하세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건 좋지만, 최종 결정의 순간에는 "이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명확히 인식하세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옳은 선택이라도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에요. "모두가 좋다고 하니까"가 아니라 "나의 결정으로 이것을 선택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셋째, 결정보다 중요한 건 그 후의 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결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결정 후의 행동이 훨씬 중요해요. 같은 결정이라도 이후의 행동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결정에 대한 책임은 선택의 순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로 계속 이어지거든요. 결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든 나쁜 결과를 가져왔든, 그것은 내가 만든 나의 이야기예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느낄 때조차 "이것도 내가 선택한 거야"라고 인정하는 것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될 수 있어요. 우리가 내리는 매 순간의 결정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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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를 감수하고 진심과 자유를 택한 소수책방의 이야기
Interview by 밑미크루 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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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기 전에 놀러 오세요.’
소수책방 인스타그램 계정에 적힌 문구 하나가 이 공간의 태도를 대변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상업 공간이라면 쉽게 내걸지 못할 말이죠. 이곳은 계산된 수익 구조보다는, 책과 사람을 향한 진심으로 버티는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처음 발을 들였을 때부터 공기 자체가 달랐어요. 차분한 대화가 어우러지는 이 블루빛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유하고 머무는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죠.
“돈에 대한 집착을 덜어낼수록, 사람들은 제 진심을 더 알아준다고 믿습니다.”
책방 대표 김문 씨의 이 한마디가 모든 걸 설명해요.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시대, 책방은 어쩌면 가장 돈이 되지 않는 업종일지 몰라요. 그럼에도 왜, 어떻게 이곳을 지속해 왔을까요?
“어차피 결국에는 살려고 뭐라도 하게 되고, 흘러가다 보면 자기 자리를 찾게 되니까요.”
한 회사의 직원, 책을 출간하는 작가, 책방, 영화 감독 등의 키워드를 인생에 남기기까지 그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진심과 자유를 추구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에서, 어떻게 이것들을 추구할 수 있었을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될까 망설이는 사람들, 자기만의 길을 찾고 싶은 분들, 삶에 진심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면 소수책방의 인터뷰를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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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잉잉의 고민
“나와 맞지 않는 직장에서 계속 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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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내향형이라 혼자 생각하거나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어쩌다 보니 성향도 전공과도 영 딴판인 매장 현장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규모가 상당한 대신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응대하기 까다로운 손님을 흔하게 만나죠. 애매하게 성추행을 시도하는 사람, 본인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우겨대는 사람, 도둑질하다 걸리는 사람, 자기 애인을 옆에 끼고 직원에게 떵떵거리는 사람, 진열된 물건을 부수고 물어내기 싫어서 도망가는 사람... 그러다 보니 사람에게 실망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 이런 의문을 품게 되었죠.
가족, 같은 직장 동료들에게 이 고충을 이야기했고, 점장에게도 개인 상담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다들 똑같더군요. "신경 쓰지 마. 그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사는 수준 낮은 사람들일 뿐이야. 네가 그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을 필요는 없어." 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해답이어서 이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건 내 마음뿐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건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반년 뒤면 승진이 예정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하는 게 괴로워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좋을까요? 마음가짐을 바꾸는 게 나을까요? 마음을 다르게 먹는 게 낫다면, 어떻게 해야 저 자신이 납득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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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감각을 믿고 따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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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오프더레코드 전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오프더레코드 전시가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어떤 공간에서 전시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적적으로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찾았어요. '가면을 벗은 마음 속 기록'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는 아늑하고 집 같은 공간이랍니다. 솔직한 기록을 통해, 나를 꺼내는 용기를 얻는 전시 공간이 되기 위해 크루들, 파트너들과 함께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11월 초에 공개할게요! 오프더레코드가 어떤 장소에서 열릴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공간과 관련된 사연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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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린 결정 되돌아보기
이번 주에는 최근에 내린 결정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크든 작든 상관없어요. 그리고 아래 질문에 답하며 그 결정을 되돌아봐요.
1. 그 결정을 내릴 때 누구의 의견을 참고했나요?
2. 최종적으로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은 누구인가요? (솔직하게 답해 보세요. "나"라고 답할 수 있나요?)
3. 그 결정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요? (혹시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탓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질문들에 답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내 결정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만약 다른 사람 탓을 하고 있었다면, 이번 주부터는 "이것도 내가 선택한 거야"라고 인정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 작은 인정이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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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 라며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저를 타박하기도 했는데 사회가 원하는 프레임에 날 맞추려 하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늦게 일어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제 환경이 맞춰주는대로 적당히 살아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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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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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책임입니다.
-앨리너 루즈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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