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부자들 투자법이다

2022.04.18 ㅣ 70호

님, 안녕하세요. 팀 코주부입니다.

에디터들은 지금까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을 꽤 만났습니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본부장님, 사장님...이들의 공통점은 종목 추천을 잘 안 해준다는 점입니다😂직업적 이해관계라든가 회사 방침 같은 걸 떠나서 잘 안 추천합니다. 추천받은 사람이 큰 돈을 투자했는데 손실을 보면 책임질 수 없을테니까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종목을 콕 집어주고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사람은 오히려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오늘의 코주부

부자들은 주식으로 어떻게 돈을 벌었나
코인으로 적금을?
한줄상식 : 디파이

돈 버는 부자들의 주식 투자, 궁금해?

부자는 주식 투자의 고수일까. 팬데믹 기간만 볼까요? 개미들은 출렁이는 시장에 좌절하고 도망치기 바빴지만 부자들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주식 비중을 16%에서 27%까지 높이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죠. 돈도 짭짤하게 벌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부자들의 자산은 평균 10% 늘었다고. 역시 돈이 돈을 버는 거야. 배가 슬슬 아프죠? 자, 낙담하지 마시고. 과연 어떻게 돈을 번 건지 그들의 투자 방식에서 힌트를 찾아봅시다. 오늘의 <코주부>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전문은 여기)를 참고해 부자들의 주식 투자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여기서 부자란 금융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를 의미. 일반 투자자는 1억 원 미만.

📈팬데믹은 기회, 적극적인 부자가 돈 벌었다

부자 10명 중 3명은 팬데믹 기간에 자산이 1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데요. 부자들의 수익률이 더 높은 이유는 뭘까요? 바로 적극적인 자산 운용에 있습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팬데믹 전 주식의 비중은 16%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년 만에 주식의 비중은 27%까지 높아지면서 오랜 시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금(28%)과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이들은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팬데믹 수혜주와 빅테크 주식에 주로 투자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부자들 사이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가 없었던 부자는 대부분 자산 크기에 거의 변화가 없거나(48%), 10% 미만으로 증가했다(22%)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를 준 부자의 31%는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셈입니다.

🤔여기서 잠깐, 주식하는 부자들 특징은?

총 투자 기간은 12년 4개월 (5년 4개월인 일반투자자와 비교하면 투자경험이 많은 편)
평균적으로 8억 2900만 원의 주식 보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비중은 83:17

📈조급한 개미와 달라! 부자는 23% 올라야 판다

부자는 주식을 언제 팔까요. 부자는 평균적으로 보유 주식 종목이 23%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주식 가격이 15%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하고, 15% 하락하면 주식을 손절매한다는데.

손절 타이밍은 유사하지만 상승시 매도를 결정하는 수익률 기준은 달랐습니다. 특히 부자는 주식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다는 응답 비율이 43%로 일반투자자(2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는. 주가 등락 앞에서도 초연한 부자, 우리도 좀만 참아봅시다.

📈경기 전망은 별로...그래도 주식 '존버'한다

이쯤되니 부자들의 앞으로 투자도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부자들의 주식시장 전망은 비관적. 일반 투자자들보다 주식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럼 주식 빼나요? 아니요. 이들은 당분간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대체로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계획인 부자가 절반 이상이었고,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는 19%,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 내용은 바꾸겠다고 응답한 부자는 15%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투자 의향이 높은 금융자산 1위는 주식(25%)이 차지했고 단기 금융상품(정기 예금, MMF, 단기 채권 등)이 15%, 상장지수펀드(ETF) 12%, 지수 연계상품 8%, 펀드 7%, 외화 예금 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부자 중에서도 주식 및 ETF는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선호도가 높았고, 단기 금융 상품은 금융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어떠세요? 부자들의 투자법. 에디터는 무엇보다 매도 타이밍이 다른 것에서 큰 차이를 느꼈는데요. 배포의 차이인가 싶기도... 사실 그들의 계좌를 까서 종목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요. 오늘 알아본 투자법 말고도 '내가 부자인데 하나 알려주지', '부자한테 듣기로 이렇게 한다는데' 등 다양한 정보가 있다면 제보해주세요. 우리끼리는 공유하자고요😉

🤑 2040 영리치, 누구냐 넌!

부자 중에도 영리치는 어떤 사람들일까, 재미있어서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너와 나의 공통점...은?

평균 총 자산은 66억 원으로 부동산 60%, 금융자산 40%(주식은 25%) 차지.
평균 보유 주택 수는 1.7채
강남 3구에 주로 거주하며, 테크기업이 밀집한 경기도에도 많이 산다고(여윽시 IT 억대 연봉💰)
회사원 30%, 전문직 20%, 자영업자 15%...공무원 0.8%😢
연평균 소득은 4억원, 근로 소득이 자산의 주요 원천이지만...상속이나 증여 받은 재산을 가진 영리치도 많다고. 실제 이 리포트에서 최고 영리치는 총자산 128억 원으로 상속자가 차지😎
투자 정보는 커뮤니티에서 교류하는 것을 선호하고, PB보다는 자기 주도적으로 자산을 관리.

코인으로 적금을? 괜찮은거야?

지난 2017년쯤 에디터도 암호화폐 투자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투자는 ‘폭망’이었어요. 등락이 심한 코인 차트를 하루종일 쳐다보고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니 그럴 수밖에요. 당시 “코인도 우상향한다면 결국은 적립식 장기 투자가 더 효과적일텐데”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코인이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없었으니까요.

어떠세요? 코인을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면 주식처럼 결국 성투가 될까요? 가상자산이 활성화 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장기 투자에 대한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코주부>는 가상자산 적립식 투자의 결과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플랫폼도 소개하겠습니다.

📈코인 적립식 투자, 숫자가 보여주는 성투

지난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하나 발표합니다. ‘달러비용 평균법(DCA)’가 코인에도 유효할까에 대한 내용인데요, 적립식펀드처럼 코인을 적립식으로 매 달 정해진 금액으로 투자한 경우의 ‘장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코인은 등락폭이 워낙에 거침 없잖아요. 사실 적립식이 의미가 있을까 의심도 돼요. 기껏해야 원금 아닐까? 그래서 이 센터는 투자자를 분류해 직접 확인해 봅니다.

A. 점쟁이 집단: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일 때 1200달러씩 10년간 매수

B. 성실이 집단: 시세와 관계없이 매월 1일 100달러씩 10년간 적립식 매수

C. 얇은귀 집단: 구글트렌드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많을 때 매수

D. 부처님 집단: 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보유한 사람들(무위험 수익률 2%)

그리고 이들에게 각가 1만2000달러를 지급하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익률을 추적해보는데요, 수익률은 당연히 A 점쟁이 집단이 가장 높았죠. 하지만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 없다? 최저점을 늘 아는 건 신의 영역이죠. 그래서 패스하고… 다음 수익률이 높은 사람들은? B 성실이 집단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우상향 했기 때문이죠. 비트코인만 그럴까요? 다른 암호화폐도 비슷합니다. 코인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트세이빙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한 수치를 봤는데요. 매일 5000원씩 가상화폐에 투자할 대 기간별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4월 13일 기준) 이더리움은 매일 5000원씩 6개월 투자 수익률이 -7지만 3년간 투자한 경우 799%의 수익을, 솔라나는 2년 사이 3653%의 수익을 냈습니다.

📈소액투자는 비트세이빙 vs 묶음 판매는 스마투

연구 결과는 코인 투자자들을 현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엉덩이 무거운 사람은 많지 않아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0달러를 어떻게 매 달 코인에만 투자합니까. 그 사이 코로나가 터졌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벌였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까지 했는데요. 차트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요? 나를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적립식 장기 투자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적립식 투자를 대신 해 주는 플랫폼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시점과 금액을 설정하면 자동이체처럼 정해진 날 제 계좌에서 돈을. 빼 가상 자산을 구매하는 일종의 ‘디지털 자산 구매 대행 서비스’인데요. 이 중 두 가지 서비스를 서로 비교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비트세이빙 입니다. 2021년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이 플랫폼은 4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모든 암호화폐 투자가 가능한 건 아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지원합니다. 각각 투자할 수도 있고 두 상품을 절반씩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세이빙은 최소 투자단위가 3000원이어서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투자일저이 제한적이네요. 3000원식 매일 투자하는 서비스만 제공됩니다. 투자 기간은 최소 30일부터 무기한까지(30/90/180/360/1000/평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즉 최소 30일간 매일 3000원씩 9만원을 투자해야 합니다.

💡매일 하는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스마투를 추천합니다. 스마투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살 수 있으며 매일 뿐 아니라 주1회, 월 1회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단 최소 투자 금액은 1만원입니다. 스마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묶음 상품'인데요. 묶음 상품에는 ETF처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뿐 아니라 코빗에서 거래 가능한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이 비중에 맞춰 담깁니다. 단 각각의 상품은 최소 5,000원 이상씩 구매해야 합니다. 묶음상품을 산다면 장기투자가 아닌 시세에 따라 단기투자도 어느 저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 선택지가 보다 넓어집니다.

✅디파이(DeFi)

코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finance)이란 뜻. 은행, 증권사, 카드사 없는 금융이다 보니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예적금, 대출, 금융투자, 결제,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거래 내역이 증명•공유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국내 거래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서는 거래도 24시간 언제든 이용니다. 유니스왑 같은 탈중앙화거래소(DEX)나 에이브 같은 디파이 대출 플랫폼이 유명.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에선 디파이 해킹 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의 코주부 레터는 여기까지

팀 코주부가 당신의 성투를 빕니다.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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