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고 있던 유령이. 갑자기 거리의 사람들이 하나둘 도로에 나와 깃발을 휘날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는데? 
👻: 오늘은 소설 <레 미제라블>과 작가 빅토르 위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령! 레터 하단에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 40% 할인가 티켓이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해주세령~

▲ 소설 <레 미제라블>, 출처: Penguin Books
현실로 만들어낸 지옥 😱
유령이 플로터,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노래 한 곡 듣고 오실래요?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출처: Universal Pictures
가슴이 절로 벅차오르고, 나도 모르게 함께 따라부르고 싶어지는 이 노래. 바로 영화 <레 미제라블>의 주제가인데요. 영화 <레 미제라블>은 1832년 프랑스 6월 항쟁* 시기 민중들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죠. 그러나 프랑스 시민혁명은 한 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는데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로도 수차례의 항쟁과 혁명이 더 있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음에도, 시민들은 자유평등, 박애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갔다고. 

*프랑스 6월 항쟁: 1832년 6월 파리에서 군주제 폐지를 소리치며 일어난 항쟁.

민중의 고통과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19세기 파리. 장 발장은 가난으로 배를 곯는 조카를 위해 을 훔치다 5년 형을 선고받고, 도중에 4번의 탈옥을 시도한 죄로 14년을 더 선고받아 무려 20년가량 옥살이를 해요. 수감생활을 마친 후, 전과자인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거리를 전전하던 그는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죠. 그날 장 발장은 주교의 은그릇을 훔쳐 달아나다가 헌병에게 잡히지만, 주교는 은촛대는 왜 함께 가져가지 않았느냐며 그의 죄를 덮어주었어요. 크게 감동한 장 발장은 마들렌으로 이름을 바꾸고, 구슬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는데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끊임없이 따뜻한 선행을 베풀다가 마침내 시장이 되기에 이른다고.

*주교: 여러 교회가 모인 교구나 지역의 책임을 지는 기독교의 성직자.
▲ (좌) 코제트를 데려가는 장 발장 (우) 코제트와 마리우스, 출처: 네이버 영화
그러던 장 발장은 자신의 구슬 공장에서 억울하게 해고당한 여인 팡틴을 만나요. 과로로 병이 깊어진 팡틴은 그에게 딸 코제트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죽고 말죠. 팡틴은 돈을 벌기 위해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둔 채 양육비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들 부부는 코제트를 보살피기는커녕 여관의 노예로 부려 먹고 있었죠. 이를 알게 된 장 발장은 코제트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 주었어요. 그렇게 성장한 코제트는 어느 날 혁명을 가슴에 품은 청년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인연은 혼란과 혁명의 물결을 맞이한다고.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당시 프랑스 민중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장 발장의 삶에서 과연 인간의 와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고.   

👻: 대혁명 이후에도 프랑스는 여전히 힘들었군령… 그 당시를 소설에 담아낸 작가는 대체 누구에령?!

▲ 빅토르 위고, 출처: Wikipedia
이제는 낭만과 민중을 이야기할 때! 💬
그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브장송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기숙학교에 입학해 문학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11살에 “나는 샤토브리앙*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 라고 일기에 적으며 작가의 길을 걷기로 다짐할 정도였죠. 실제로 문단에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초반의 나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까지 받았다고. 당시 프랑스 예술계에서는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현실에 중점을 둔 고전주의와,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낭만주의가 경쟁하고 있었는데요. 위고는 새롭게 떠오르는 낭만주의를 선택했죠. 그는 고전주의 작가들이 중요하게 여겨왔던 삼일치의 법칙*을 과감히 벗어던진 희곡 <크롬웰>과 그 서문을 발표하였고, 이후 프랑스 낭만주의의 수장이 되었다고. 

*샤토브리앙: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

*삼일치의 법칙: 시간, 장소, 행동 세 가지가 일치해야 한다는 프랑스 고전주의 연극의 기본 법칙.
▲ (좌) 노트르담 드 파리 (우) 웃는 남자, 출처: Amazon
혼란이 가득했던 1800년대의 프랑스. 그곳에서 위고는 작가이자 동시에 국회의원이기도 했죠. 그는 자유와 평화를 노래한 프랑스 대혁명 이전으로 돌아가 다시 절대권력을 손에 쥐려 하는 나폴레옹을 비판했는데요. 나폴레옹의 쿠데타가 성공하자 망명을 택한 위고는 약 20년간 영국 채널 제도*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갔고, 오랜 시간 동안 작품 활동에 더욱 몰두했죠. 그 결과 소설 <레 미제라블>을 포함한 세계적인 명작들이 다수 탄생했어요. 그의 대표작으로는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진 <노트르담 드 파리><웃는 남자>가 있는데요. 꼽추와 집시에 대한 차별, 기형아를 사고팔던 현실과 프릭쇼*를 작품에 녹여내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죠. 그야말로 예술에 민중의 휴머니즘을 담아낸 것이라고. 

*채널 제도: 프랑스 노르망디 가까이에 있는 영국 해협의 섬들.

*프릭쇼: 기형적인 외모의 사람들을 모아 구경거리로 전시하거나 서커스처럼 곡예를 함. 기형쇼라고도 불림. 

👻: 작가를 꿈꾼 소년은 결국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프랑스의 대문호가 되었군령! 위고의 세 작품 모두 뮤지컬로 각색되었는데, 당시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겠어령. 
N년 전 그곳이 눈앞에서 펼쳐진다고? 역사 뮤지컬! 👀
한 시대의 모습과 역사가 담긴 책을 읽으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다고 하죠. 그런데 그 내용을 당시의 의복을 입은 배우, 경치를 담은 무대, 그리고 시대의 외침을 담은 강렬한 노래와 함께한다면 어떨까요? 딱딱한 글로만 적혀있던 단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금세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 거예요. 그게 바로 역사 뮤지컬의 힘이죠. 

▲ 누가 죄인인가?, 출처: Youtube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 뮤지컬로 <레 미제라블>이 있다면, 한국에는 역사 뮤지컬 <영웅>이 있어요. 뮤지컬 <영웅>은 일제강점기에 손가락을 자르며 결의했던 30살의 청년 안중근과 11인의 독립군이 도모한 거사를 다룬 작품이죠. 극 중 안중근은 손가락을 자르는 장면 이후로는 계속 왼 약지를 접은 채로 극을 이끌어 나가요. <영웅>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에 초연되었는데요. 한국 뿐만 아니라 하얼빈, 뉴욕 등에서 공연되기도 했죠. 이는 뮤지컬 제작 당시부터 해외 관객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 점점 역사 뮤지컬에 흥미가 생기는 것 같아령~ 유령이의 가슴을 뛰게 할 역사 뮤지컬 없을까령?! 

▲ 개혁의 중심에 선 옥균, 출처: PAGE1
사라진 내일, 조선은 갈 수 없는 나라? 👣
유령이 플로터, 역사 교과서에서 한 번쯤 ‘갑신정변’을 접해본 적이 있을텐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공연은 이 역사적 사건이 담겨 있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 때는 1884년, 조선은 서구열강과 청, 일본에 둘러싸여 나라 안팎으로 혼란을 겪어요. 고종은 힘을 잃고, 총리 이완은 권력을 휘두르며 외국에 나라를 바쳐 더 큰 권력을 얻을 계략을 꾸미죠.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일어난 김옥균개화당*. 고종은 이들이 보여준 개혁의 의지를 믿고 마음을 내어주고, 총리 이완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갑신정변을 일으켜요.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일본 공사는 약속한 군대를 파견해주지 않고, 소식을 접한 청나라가 개입하면서 혁명은 단 3일 만에 막을 내리고 말죠. 혁명에 실패한 옥균은 일본으로 향하는 망명길에 오르는데요. 고종은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는 외침을 듣고도 떠나버린 옥균에게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개화당: 1874년(고종 11)경부터 김옥균·박영교·박영효·서광범 등이 중심이 되어 개화 정책을 추구한 정치 집단.

한편 조선의 청년 한정훈은 흔들리는 조선의 미래는 암담하다 판단하고, 자신이 갖고 있던 족보를 팔아 프랑스로 가는 배에 올라요. 그는 출신도 신분도 묻지 않는 프랑스 외국인 용병부대에서 활약하는데요. 어느 날 고종이 갑작스레 그를 조선으로 불러들여 김옥균의 암살을 명하죠. 그렇게 정훈은 프랑스 최초의 유학생 홍종우*의 신분을 빌려 일본으로 떠나요. 그러나 막상 옥균을 만나 그의 신념과 성품 등을 알아가게 된 정훈은 암살을 망설이게 된다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정세 속에서 정훈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요? 과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조선은 갈 수 없는 나라인 걸까요?

*홍종우: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1894년 중국 상하이에서 김옥균을 암살함.

👻: 휘둘리지 않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새로운 조선에 가고 싶어령! 그런데 이번 공연이 처음이 아니라면서령?

▲ 옥균과 그를 바라보는 고종, 출처: PAGE1
정변의 날에 돌아온 그 작품 🧐
맞아요.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016년 초연 이후 2021년 재연으로 5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에요. 초연에서는 실제 역사에서 김옥균을 암살했던 홍종우가 등장해 극이 진행되었지만, 이번 재연에서는 한정훈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는데요. 초연과는 달리, 정훈이라는 인물이 홍종우로 신분을 위장한 채 옥균에게 접근한다는 점이 특별하죠. 또, 이번 <곤 투모로우> 재연의 시작일은 12월 4일이었는데, 이날은 역사 속에서 실제 김옥균과 개화당이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날이기도 하다고.  

▲ <곤 투모로우> 공연 클립 #1 그 이름 누굴까, 출처: PAGE1 Company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과 그 이후 발생하는 사건들로 이어지는 인물들의 고뇌감정을 깊고 풍부하게 표현해냈어요. 장면마다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음악과 다양한 넘버로 귀를 사로잡죠. 프랑스, 조선, 일본 등 각 인물의 동선을 따라가는 섬세한 배경과 무대 연출은 마치 관객들이 19세기 세계를 여행하는 것만 같은 현장감을 선사해요. 게다가 무대 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슬로 모션이나 플래시백* 기법도 사용해 작품의 차별성을 극대화했다고.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관객들은 역사적 사건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진정으로 극에 몰입하게 돼요. 이를 통해 <곤 투모로우>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은 무엇인가?” 라는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플래시백: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또는 기법

👻: 어떡해령? 이 뮤지컬,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아령! 지금 당장 그때 그곳으로 시간여행 떠나볼래령~ 
에디터 T의 관극 후기 🙋
지금까지 갑신정변을 알고 있었지만, 정변이 실패한 이후의 이야기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요. 이번 관극이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지금까지는 역사를 지식으로 대해왔기 때문에, 역사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감히 짐작하기 어려운 갈등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고, 이를 객석에서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거든요. 음악, 무대, 조명, 영상, 안무 모든 것이 인물의 감정심리를 풍성하게 표현했죠. 이제는 역사를 공감하는 법도 알아가는 기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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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1월 6일(목) ~ 1월 30일(일)
    *1월 27일(목) 19시 30분 공연 제외
✔️ 시간 : 화 ~ 금요일 19시 30분
              토요일 15시, 19시 30분
              일요일 14시, 18시 30분
✔️ 가격 : VIP석 99,000원 > 59,400 원
                R석 88,000원 > 52,800 원
                S석 66,000원 > 39,600 원
               (플로터 할인 40% 적용가)
✔️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인당 최대 4매 예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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