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제소에 따른 일부 코인들의 증권성 판정으로 솔라나, 에이다 등 각종 알트코인이 급락했습니다. 이날 하루간 사라진 코인 시가총액은 무려 57조원에 달합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솔라나가 20%, 폴리곤이 23% 하락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증권성 판정에 따른 알트코인의 하락세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당국의 입장입니다. 표면상으로만 보면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잇달아 제소하면서 두 거래소에 대한 제재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데요. 한꺼풀만 벗겨보면 매우 다릅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미등록, 그리고 미등록 증권에 대한 거래 지원 등에 대한 제소가 주이지만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의 유용, 그리고 이에 기반한 사기 혐의가 적용돼 있습니다. 게다가 창업자이자 CEO인 자오창펑도 제소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제소에 이은 조치들도 사뭇 다릅니다. 코인베이스는 법정 공방을 예고하면서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지만 바이낸스는 SEC가 자산 동결과 자오창펑에 대한 자체 수사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이미 바이낸스 수사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규제, 사법 당국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미국 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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