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정보센터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오랜 기다림을 지나 첫 기획 전시 《낯선 말 : 표현의 그림자》를 시작합니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낯선 말 : 표현의 그림자》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북한 사회의 엄혹한 실태와 낯선 말,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 밖으로 들려오는 목소리들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철저히 폐쇄된 사회에서 생존해 온 사람들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그 사회의 진실을 비추는 유일한 빛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금지된 유일한 곳, 말 한마디로 평생을 강제노동 수용소의 형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북한임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경청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의 필요성을 외면한 20년은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멈추지 않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우리도 이제 응답하고자 합니다.
이 작은 시작을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 신영호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재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