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가족> & 연극 <축하케이크>

👻:  플로터 안녕하세령 ~ 여름을 맞아 부산으로 휴가를 떠난 유령이! 부산에서 재미있는 연극을 발견했다는데령?

▲ 영화 <고령화가족>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온다! 😡


사십 줄에 들어선 인모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이라는 건데요. 월세는 3개월 동안 밀려있고, 아내는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에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인모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 와요. 좋아하는 닭죽을 해놨으니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전화였죠. 인모는 그렇게 엄마의 집으로 향하는데요. 그곳에는 인모의 형, 한모도 살고 있었죠. 직업도 없이 엄마 집에 붙어 사는 철없는 장남 한모는 동생이 집에 들어와 산다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요. 그 와중, 이혼만 두 번을 한 셋째 미연이 15살짜리 딸 민경까지 데리고 와 집에 살게 된다고.


평균 나이 47세, 이제 조금은 철이 들 때도 되었지만 엄마의 집은 바람 잘 날이 없어요. 첫째 한모와 둘째 인모는 틈만 나면 싸우질 않나, 돈이 없다며 조카의 돈을 뺏어 먹질 않나. 하지만 그렇게 투닥거리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시비를 걸면 가족들이 똘똘 뭉쳐 싸우기도 하죠. 아슬아슬한 콩가루 집안은 어느 날 민경의 가출로 발칵 뒤집히는데요. 민경을 찾기 위해 가족들은 자신들이 상상치도 못했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 그렇게 싸워도 뭉칠 땐 뭉치는 것을 보면 가족은 가족이네령! 가족의 이야기를 비슷하게 다루는 연극이 있다구령?

▲ 연극 <축하케이크> 연습사진, 극단 제공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


오늘은 백문의 아내, 지연의 생일이에요. 아들 우석은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생일 케이크와 용돈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데요. 하지만 곧 아버지 백문이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애꿎은 동생 채린에게 화풀이를 하죠. 결국 화는 백문과 우석의 싸움으로 번지는데요. 시끄럽다며 찾아온 옆집에까지 백문이 화를 내자, 우석은 상황을 견디지 못해 집을 뛰쳐나가 버려요. 그리고 백문은 우석을 보며 영감을 받아 <마르기테스>라는 희곡을 쓴다고.


백문의 희곡 <마르기테스>의 주인공 마르기테스는 지적 허영이 심하고 돈이 많은 사람이에요. 마르기테스 주위에 있는 코러스들은 그의 주머니 속 동전에 관심이 많죠. 코러스들은 마르기테스의 말을 들어주는 척하며 동전을 빼가는데요. 동전이 다 없어지자, 코러스들은 화를 내죠. 마르기테스는 코러스들이 왜 화를 내는지 알기 위해 지혜의 신 아테나를 찾아가요. 그리고 아테나는 마르기테스에게 지혜와 설득력 중 얻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고.

👻: 과연 백문과 우석, 그리고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연극 <축하케이크> 연습사진, 극단 제공

사랑하는 사람과 죽도록 싸워본 적 있나요? 🤬


연극 <축하케이크>의 가족들은 틈만 나면 싸워요. 마치 혐오와 분노가 잠재된 요즘의 세상 같아요. 누구든 나의 것을 건들기만 하면 물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성과 여성, 기성 세대와 청년 세대의 갈등, 그리고 이러한 분노와 혐오들은 국가, 집단, 종교, 성소수자, 약자, 정부 등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연극은 '혐오’가 사실 본인이 틀릴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해요. 마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은 마르기테스처럼요. 마르기테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 풍자적 서사시인데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나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고 해요. 연극 <축하케이크>는 저마다 바보 같은 이유로 바보 같이 싸우는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되었어요. 서로 죽고 싫어하고 싸워도, 결국 케이크는 가족끼리 나누어 먹어야 하듯,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니까요.

👻: 여러 갈등들을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리드미컬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니! 유령이도 부산에 놀러온 김에 연극 한 편 봐야겠어령~

[공연 정보]

✔ 날짜: 8/24(목) ~ 8/27(일)

✔ 시간: 평일 20시 / 토요일 15시 & 19시 / 일요일 16시

✔ 장소: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초대권 이벤트]

✔ 신청기간: 8/16(수) ~ 8/21(월)

✔ 초대권 적용 회차: 8/26(토) 15시 공연

✔ 초대권 증정: 2팀 (1팀 당 2매)


👻: 가족일상분노액션음악극 연극 <축하케이크>, 다들 만나러 가보세령!
▲ 연극 <축하케이크> 연습사진, 극단 제공

👻: 극단 ‘잠방’은 어떻게 모이고 시작하게 됐나요?


🗣: 2015년 여름,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잠방에서 경성대 33기 박한별, 표경빈, 서선택이 모여 JB스터디를 결성합니다. 박한별은 연출 전공, 표경빈과 서선택은 연기 전공이며 3명은 학내에서 트리오라 불릴만큼 절친하고 함께 지내는 동기였는데요. 이들이 2016년 초에 공연을 올리고자 계획했고 2016년 2월 청춘나비소극장에서 창작극 언더도그마로 창단공연을 했었죠.


👻: 극단 잠방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가요?


🗣: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휴게실의 은어였던 '잠방'에 모여 창작을 시작하였다하여 잠방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2016년 이후 경성대학교에서 잠방은 사라졌지만요.


👻: 연극을 준비할 때 우선시하는 가치나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으신가요?


🗣: 관객과 우리가 함께 문턱을 뛰어넘는 경험을 만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객에게 재미와 의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주모토 입니다.


👻: 향후 계획과 가지고 계신 목표가 궁금합니다.


🗣: 연극 <축하케이크>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연습실에서 재학생들이 모여서 창작한 부산 배경의 연극인 이야기입니다. 2019년 연습실 발표를 시작으로,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2022년 부산국제연극제 청년지원작, 2022년 하반기 대학로 공연까지. 4년 동안 4번의 공연으로 수정 보완된 작품입니다. 올해 해운대 문화회관 고운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축하케이크는>가 해운대를 대표하는 연극 작품으로서 첫 걸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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