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그림은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의 구조를 자세히 그려놓은 그림인데요. 두꺼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종이 한 장 두께 정도의 아주 얇은 층이랍니다.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은 표피와 진피 사이, 표피의 가장 아래층에 위치하는 기저층에서 생성되는데요. 오른쪽 표피 구조 그림의 가장 아래 동그라미 속 위로 가지가 뻗어나가는 형태의 세포가 바로 멜라노사이트라고 불리는 멜라닌 생성 세포입니다.
왼쪽 그림은 이 멜라노사이트를 확대해 놓은 그림인데요. 마치 손바닥을 쫙 편 것 같은 형태죠?
멜라노사이트 세포 안에는 멜라노좀이라는 작은 기관이 있는데요. 멜라닌은 바로 이 멜라노좀에서 합성되어 만들어집니다. 멜라닌 색소는 멜라노좀 안에 과립 형태의 아주 작은 알갱이로 존재하게 되는데요. 멜라닌이 담긴 멜라노좀은 가만히 한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지 끝부분으로 이동하게 돼요. 그리고 멜라노좀이 이동하는 손가락처럼 쭉쭉 뻗어있는 가지를 덴드라이트라고 부른답니다.
자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나요? 그럼 다시 오른쪽 그림으로 가볼게요!
가지처럼 생긴 덴드라이트가 각질 세포라 불리는 층으로 쭉 뻗어있는 것 보이시나요? 덴드라이트 끝으로 이동한 멜라노좀은 각질세포에 멜라닌 색소 알갱이들을 전달하게 됩니다. 멜라닌을 새로 만들어지는 각질세포에 전달하기 위해 쭉쭉 뻗은 형태를 하고 있었던 거죠🧬
피부 재생주기, 피부 턴오버라는 말 들어보셨죠? 피부는 표피의 기저층에서 새로운 피부 세포를 생성하고 새로운 각질세포가 되어 서서히 표면으로 올라와 각질층이라 불리는 죽은 세포층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재생돼요. 건강한 피부는 이 주기가 28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새롭게 생성된 각질세포에는 멜라노좀이 전달한 멜라닌 색소가 함께 존재합니다. 이 멜라닌을 가진 새 피부 세포가 바깥으로 밀려 올라오면? 예상대로 우리 눈에 멜라닌 색소가 보이게 되겠죠! 이때 여러가지 이유로 멜라닌이 과다하게 되면 바로 우리가 아는 기미나 잡티로 보이게 됩니다😭
멜라닌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니 눈에 보이는 피부 표면이 아니라 속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을 조절해야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