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했을까?
짐 팬 (엔비디아 AI 과학자)
저는 OpenAI가 GPT-5를 출시할 때(2024년 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모든 OSS 모델이 쓸모 있는 작업에서 GPT-4에 준하는 성능을 낼 확률이 5%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오히려 정말 기쁘겠어요!
I assign < 5% probability that by the time OpenAI releases GPT-5 (let's say in late 2024), any OSS model can even truly match GPT-4 on all tasks that matter. I'd be very, very happy to be proven wrong!
Editor’s Comment
생성형 인공지능이 이전 인터넷이 상용화되던 시대와 같이 점점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기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반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라는 기술이 자리 잡고 있어요. LLM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이 기술을 통해 초격차(경제적 해자)를 만들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LLM을 활용해 라이벌 기업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차원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은 서로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오픈소스 유형으로, 메타가 택한 방식입니다. 기반 기술을 대중에 공개해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이 누구나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방식은 폐쇄형으로, 논문 출판과 같은 연구 목적 이외에는 기반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고 있는 오픈AI나 구글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죠.
이 두 진영 중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와 빅테크의 독점적 모델 중 어떤 LLM이 더 앞서 나갈 것인가를 두고 엔비디아의 짐 팬 AI 과학자는 자신의 전망을 공유했는데요.
짐 팬 과학자는 앞으로도 오픈소스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어요. 오픈소스가 폐쇄형 모델은 따라 할 수 없는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픈소스는 기술 발전에 참여하는 인재의 수를 기업 내부 연구진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남다른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정된 인원으로는 생각해 내기 힘든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빠르게 공유되기 때문이죠. 메타가 내놓은 오픈라마(OpenLLaMA) 모델은 적은 매개변수(파라미터)의 가벼움을 무기로 빠르게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짐 팬 과학자는 빅테크가 개발한 상용 LLM이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픈소스의 장점이 다양성이라면, 빅테크가 가진 장점은 집적 능력이기 때문이죠. 빅테크 기업들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AI 모델을 저장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자금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보 개발자들이 아닌 고도로 숙련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죠. 이는 단 하나의 모델에 모든 리소스를 총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더해 태생적으로 개방적인 오픈소스의 장점을 역으로 활용해 오픈소스 LLM 생태계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만 쏙쏙 뽑아 자사의 모델에 적용할 수도 있고요.
결국 오픈소스든, 빅테크 자체 개발 방식이든 틀린 선택은 없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개발된 모델을 어떻게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도 소비자들이 선택해 주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으니까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AI 기술 개발의 각축장에서 어떤 기업이 선두에 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좋은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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