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바웃우울 구독자 여러분들! 🐰어바웃우울의 에디터 '소나'입니다 :)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어바웃우울 뉴스레터에 새로운 에디터분이 오셨습니다!! (소리 질러!)
💌지해수 에디터의 인사 💌
반갑습니다. 좋은 기회로 연이 닿아 앞으로 어바웃우울의 새로운 에디터로 활동하게 된 에디터 '지해수'입니다.

우울은 제 생의 절반이었습니다. 우울한 마음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지만 죽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제대로 살아가지도, 그렇다고 죽지도 못하는 겁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뜩 너무 억울했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은 사실 거짓말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죽고 싶다는 말은 "너무 잘 살고 싶고, 어느 누구보다 잘 살고 싶다"는 말임을 그제야 깨달았어요. 그래서 반드시 우울에서 헤어나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심리상담소를 찾아가고, 병원에 다녀보기도 하고, 약을 먹기도 했습니다.

처음 심리상담을 시작했을 때, 상담사 선생님께 여쭤본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들이 과연 존재하나요?  치료받으면 정말 아프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나요?" 그러자 선생님은 제게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물론이죠. 다 괜찮아질 거예요." 덕분에 참으로 우울했던 저는 요즘 살아있음을 즐기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혼자만의 시간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 찾아오는 우울 때문에 주저앉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질 수 있어요. 나아질 수 있어요. 저도 해냈으니까요."

어떠한 우울에 놓여있든 저마다의 하루를 살아가든 당신, 살아있어 줘서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추운 날에 당신을 녹여줄 글을 쓰고 싶습니다. 따뜻한 날을 더 따사롭게 느낄 수 있게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제 글로 여러분의 빛날 행복을 응원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정상적인 우리의 마음

📮에디터 지해수가 전합니다. 
또다시 우울해진 마음에 "나는 또 이렇지, 나는 결국 변하지 못할 거야" 하고 단념하는 당신아. 매번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우울 때문에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세어보는 것은 꽤 오래전부터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구나. 어제는 괜찮았지만, 오늘 또 무너질까 봐, 한편 오늘은 괜찮았지만, 내일 또 그 녀석이 찾아올까 봐 하는 불안감이 이제 그대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끼는구나.

하지만, 그런 당신의 마음은 생각해보면 너무나 정상적이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용수철과 같아서 자꾸만 익숙한 마음 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우울한 마음이 꽤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그대에겐 필요한 건 우울함으로부터 이별할 마음 정리의 시간이다. 한 사람을 잊는 것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분명 알 것이다. 그것처럼, 우울한 감정을 떠나보내기 위해 우리에겐 수많은 밤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단지 그것뿐일 테니, 다시금 우울해졌다고 자기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울한 감정은 언제든지 찾아올 테지만, 그 우울함에서 벗어날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질 테니까. 
우울할 때 보기 좋은 콘텐츠들을 소개해요! 
👉 2주 간격으로 우울할 때 보기 좋은 책, 노래, 영화를 하나씩 추천드립니다. 이번 주는 에디터 '소나'가 직접 읽고, 듣고, 본 콘텐츠들을 추천할게요. 

🎵래 : 부서진 입가에 머물다 - 넬 
"이런 날 안아줘. 아무 말 말아줘. 천마디 말보단 기대 쉴 수 있는 어깨를 내게 줘. 힘들다 말하는 그 순간 모두 떠나버리죠. 타인의 짐까지 짊어지기엔 이 세상이 너무 벅찬 걸"
가사가 정말 와닿는 노래입니다. 멜로디도 좋고요. 심지어 노래 제목은 넬의 팬이 직접 지어줬다고 해요. 아주 가사부터 노래 제목까지 완벽합니다.😭 천 마디 말보다 기대쉴 수 있는 어깨라니. 완전 공감되는 가사예요. 정말 힘들 때는 그다지 말이 필요 없죠. 스스로 말할 기운도 없고, 들을 기운도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우리에게 기대쉴 수 있는 어깨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영화 : 더 테이블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저는 정말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나 봅니다... 🤣 영화를 보고 나면 꼭 리뷰를 확인하는 편인데요. 이 리뷰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새벽 감성보다는 휴일 낮 감성인 영화'라고요. 이 영화는 마치 카페에서 남의 대화를 듣는 것 같아요. 근데 듣다보니 대화가 솔깃합니다?! 그 대화를 스크린으로 옮겨둔 영화인 것 같아요. 총 8명의 인물이 나오고, 4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할 수 있어요. 어떤 분은 "이게 뭐야?"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이 잔잔하게 물같이 흐르는 영화가 좋습니다. 그냥 계속 보게 되네요. (요즘 매주 보고 있어요..)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네 명의 여배우에게 빠지게 될 거예요.👍 

📘 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인간은 상상력이란 상상력을 다 동원해 지나간 불행을 돌이켜 보는 데 매달리는데, 그러는 대신 그 불행을 대수롭지 않은 현재로서 감당해 간다면 사람들 사이의 고통은 훨씬 줄어들 거란 네 말이 옳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추천해요! 사실 추천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이 책은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라는 평을 듣을 정도의 명작이지만 문제작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길게 해야겠네요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식의 서간체 소설이에요. 줄거리는 단순해요. 베르테르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샤를로테'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있었어요. 그는 짝사랑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벗어날 수도, 로테의 사랑을 얻을 수도 없었고, 결국 스스로 삶을 포기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 

이 작품은 출간됐을 당시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왕족, 귀족, 서민 누구나 너 나 할 것 없이 읽었던 소설이지요. 하지만 이 책은 곧 유럽 일부 나라에서 출판과 판매가 금지되었어요. 많은 청년들이 소설 속 베르테르의 슬픔과 고뇌에 너무 공감한 나머지 모방 자살까지 늘었기 때문이에요. (다만, 통계적으로 정말 있었는가 하는 의문을 표하는 이론도 있어요.) 이렇게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하는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해요. 

소나가 소장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관련 책들
괴테의 소설에서 이름을 딴 '베르테르 효과'
이 효과는 미국의 데이비드 필립스라는 연구학자가 붙인 이름으로, 그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증하는 패턴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명칭을 명명하였지요. '베르테르 효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중매체가 발달한 20세기 들어 주요한 자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요. 

실제로 슈퍼스타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 이후 일반인이나 팬들이 뒤따라 자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해요. 대부분 원래부터 자살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자살 소식을 듣고 소망을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긴 하지만, 평소 우울증 증세가 없어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베르테르 효과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베르테르 효과'의 반대말, '파파게노 효과'를 아시나요? 
'베르테르 효과'는 얼핏 자살한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원인처럼 보이지만, 많은 임상심리사들은 베르테르 효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언론 집단들을 지적했어요. 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보도 형태가 제2, 제3의 자살자들을 양산한다고 말이죠. 

자살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신중한 보도를 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파파게노 효과'라고 해요. '파파게노 효과'는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인물 파파게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어요. (요정의 도움으로 죽음을 극복한 파파게노의 희망을 상징하죠.)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언론 보도 방식을 바꾸는 파파게노 효과를 통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발표했어요.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방법이나 도구를 설명하지 않는 등 보도 방식을 바꿔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다섯 가지 원칙을 규정하고 있어요. 이 기준은 모든 미디어와 국가기관이 특히 유의해야 하지만 개인적인 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해요. 

'베르테르 효과'를 아는 사람은 많을 거예요. 하지만 '파파게노 효과'를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언론을 넘어 일반인에게도 권고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 드물 겁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 또한 뉴스레터에 이 글을 싣는 것이 괜찮은지 수많은 고민 끝에 발행하기로 했답니다.) 

우리는 앞으로 많은 미디어의 발달로 슬픈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슬픈 소식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비보를 들었을 때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처럼,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면 우리 주변에 반드시 슬픔을 느낄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더 자세한 소개와 설명을 알고 싶다면 버튼을 클릭해보세요. 에디터 소나가 직접 작성한 어바웃우울 브런치 글로 연결됩니다 :)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품 소개와 줄거리 
👉 '베르테르 효과'와 '파파게노 효과'의 사례
👉 우리나라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소개
출처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나무위키 / 베르테르 효과 - 네이버 지식백과 /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 한국자살협회 / 자살과 미디어의 영향력 - 네이버 지식백과 (상세한 링크는 브런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명 우울이들의 대답 :) 
어바웃우울 뉴스레터를 보는 구독자님의 질문이었죠! 그동안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드리면 저는 일정한 구독료를 내면 여러 종류의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는 독서 플랫폼 앱과 이북리더기를 알게 된 후 저의 불면은 이북리더기에 맡기고 있습니다. 잠이 안 오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드려요! 그럼 우리 구독자님들은 자기 전에 어떤 모습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이 질문을 제안한 구독자님이 우울이 A, B, C 중에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 맞춰보세요.😆) 
우울이A자기 전에는 늘 잠들기 아쉬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야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자책합니다. 어렵게 휴대폰을 내려두면 오늘 있었던 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잠에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우울이B저는 매일 자기 전에 오늘 하루를 잘 보냈나 생각하는거 같아요. 오늘 하루는 열심히 살았나, 후회할만한 일은 없었나, 더 좋게 하는 방법은 없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 눈을 감았다 뜨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고는 하고요. 가끔 너무 자책감에 시달릴때면 우아하게 위스키를 먹고 자버리면 다음날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더라고요. 밤의 감성은 보통 아침까지 지속되지는 않으니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다스릴줄 알아야 하는거 같아요.

우울이C자기 전에는 폰으로 유튜브를 봅니다! 🙂 요즘 유튜브 없이 살 수 없죠... 주로 예능을 보는데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상을 보다 보면 우울한 마음이 많이 사라지니까요 😌ㅎㅎ 예능이 재미없을 때면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고 음악 속에서 잠에 듭니다.🎧
어바웃우울은 🦄익명의 우울이들과 🐰소나, 🐯나폴레, 🐤지해수 세 명의 에디터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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