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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KMC 2022년 9월(18호)

올여름은 수해 소식이 많이 들렸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기상 이변들을 목격하며 기후 위기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매우 가까워진, 실체가 있는 위협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여름이었습니다. 과도한 성장과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지구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비 피해가 없었기를 바라며 월간 CKMC를 시작합니다.

CKMC_Headline

웹소설창작전공? 뭐 하는 곳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웹소설창작전공 Q&A 2부


2019년 신설된 웹소설창작전공은 2022년 제1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제 4기 신입생이 입학했다. 최초의 웹소설 전문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 아직도 “그래서? 웹소설창작전공이 대체 뭐 하는 곳인데?”라는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웹소설창작전공이 어떤 학과이고, 무엇을 가르치는지 자주 듣는 질문을 통해 이야기해본다.

Q.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의 커리큘럼이 궁금해요!
A.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은 총 3년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1학년 커리큘럼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1학년은 ‘죽을 때까지 창작자로 살기 위해 평생 쓸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필자는 3년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때라고 생각합니다. 데뷔작 한 번 쓰고 사라지는 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 웹소설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작가가 될 가능성을 위해, 그리고 새롭게 나타날 스토리텔링 산업에 언제든 적응할 수 있도록 첫 계단을 오르는 때죠. 간단히 말해, ‘어떤 분야든 재미있게 쓰는 글쟁이’가 되기 위한 기초 공사를 하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과목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웹소설의 이해’. 웹소설 창작의 기본이 되는 특징 및 구성 원리,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르, 캐릭터, 플롯 원리를 학습합니다. 여기에 웹소설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이해를 돕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걸까?’ 애매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장담합니다. 이 수업은 아주 빡세고, 그래서 배우고 나면 웹소설의 기초로 무장된 스스로를 만나게 해줄 거예요.


둘째, ‘장르 연구’. ‘장르’라고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시나요? 판타지, 로맨스, 호러, SF, 히어로, 미스터리 등등. 이 모두가 각각의 장르이며, 장르는 그 자체로 고유의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2학년 때는 하나의 장르를 심층적으로 파고든다면, 1학년 때는 그를 위해 장르별 플롯과 캐릭터 특징의 기초를 다집니다.


셋째, ‘문장과 어휘표현’. 교과목 이름만 봐도, ‘아, 문장론을 가르치겠구나’ 싶지요? 네, 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휘력과 문장력은 타고나야 한다고 합니다. 작가로서, 또한 교수로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언어적 감각을 타고나면 좋죠. 하지만 타고난 언어적 감각, 즉 재능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천재가 통하지 않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글 쓰는 일’입니다. 재능의 불꽃은 혼자 타오르지 못해요. 계속 바람을 불어주고(글 읽기), 기름을 부어주며(글쓰기), 장작을 올려주어야 하죠(글 고치기). 이 과목은 평생 글로 먹고살 수 있도록 하는 기초 공사 중 가장 밑바닥, 바닥공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캐릭터 심리학’, ‘만화연출과 콘티’, ‘창작을 위한 자료조사와 취재’, ‘웹소설창작을 위한 고전 강독’, ‘장르 공간 워크숍’ 등으로 1학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은 2학년 커리큘럼입니다. 1학년 때 기초를 다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웹소설 창작 실습과 각 장르를 심층적으로 연구합니다. [더보기]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입시 요강

https://ipsi.ck.ac.kr/bbs/board.php?bo_table=info_soosi&wr_id=1

웹소설창작전공 소개

https://ipsi.ck.ac.kr/bbs/board.php?bo_table=info_webnovel&wr_id=1#page=2

웹소설창작전공 공식 사이트

https://ipsi.ck.ac.kr/bbs/board.php?bo_table=info_webnovel&wr_id=1#page=2

9월호에 이어질 <[CKMC_Headline] “웹소설창작전공? 뭐 하는 곳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웹소설창작전공 Q&A 2부>에서는 ‘웹소설창작전공 커리큘럼과 입시 일정’을 다룹니다.

  
CKMC_People
출처 : CKMC

만화·웹툰이 재밌는 이유, 우리와 함께 찾아보실래요?

유튜브 <재미의 이유> 환상의 콤비! 홍난지·양세준 교수를 만나다.


청강 만화콘텐츠스쿨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보는 시간! 이번 ‘CKMC PEOPLE’의 주인공은 만화·웹툰 비평가, 정책연구가로 활동 중인 만화콘텐츠스쿨 홍난지 교수와 웹툰 <인간의 온도>와 <서북의 저승사자>의 작가 양세준 교수다. 이들의 전문성만큼이나 빛나고 재치 있는 입담과 창작 철학을 유튜브 <재미의 이유>에서 만나보자!


🎤 안녕하세요! <월간 CKMC> 독자분들께 교수님들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홍난지 교수 : 안녕하세요. 2016년부터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를 가르치고 있는 홍난지 교수입니다. 지금 <재미의 이유>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요, 교수이자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길>과 <만화의 이해>, <신화와 내러티브>, <콘텐츠 비평 세미나> 수업을 맡고 있어요.

 

💬 양세준 교수 :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부터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교수로 동시에 만화가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 <인간의 온도>를, 그리고 그전에는 <서북의 저승사자>라는 작품을 연재했던 만화가 양세준입니다. <장면 설계와 연출>, 3학년 졸업 프로젝트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 홍난지 교수님께선 6개월 전부터 <재미의 이유>라는 유튜브를 기획해서 운영하고 계세요. 타이틀 명 그대로 재미있는 웹툰과 여러 콘텐츠를 보고 구체적인 재미의 이유를 찾아보는 채널인데요, 왜 이런 채널을 기획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홍난지 교수 : 사실 콘텐츠 관련 작업이나 드로잉에 대한 노하우, 그러니까 창작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는 채널은 많아요. 반면 하나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루는 채널은 좀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특히 웹툰을 좀 집중적으로 그런 비평적으로 좀 관점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또 글을 읽는 게 좀 힘든 시대잖아요. 그래서 영상으로 해보면 더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채널을 만들었어요.

 

💬 양세준 교수 : 조금 덧붙이자면, 웹툰 작가들이 운영하는 채널은 생각보다 많아요. 하지만 비평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은 거의 없거든요. 물론 팟캐스트엔 이재민 평론가가 운영하는 <웹투니스타>가 유명하지만, 유튜브엔 없어요. 유튜브가 아무래도 팟캐스트보다도 더 접근성이 뛰어나니 <재미의 이유>가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대중을 향해 비평가가 자기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채널이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요. 요즘 웹툰이 정말 많이 나오잖아요. 네이버웹툰만 하더라도 정말 작품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큐레이션이 필요한 상황인데 플랫폼이 아직까진 큐레이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 사회에 필요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채널은 정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무척 필요한 채널을 운영해 주고 계신다고 생각을 해요.

 

🎤 채널을 시청하는 주 대상은 누구로 설정하셨나요? 

💬 홍난지 교수 : 처음 생각한 대상은요, 사실 저 같은 학부모였어요. 웹툰을 되게 자극적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서 그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작품도 있는데 어느 웹툰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울림이 크고 주제 의식도 탄탄하고 보는 재미까지 있는 좋은 작품들이 이렇게나 많다고 홍보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좋은 작품들이 조회 수가 낮아서 사람들이 많이 안 보고 웹툰에 대한 편향적인 시선을 갖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는데 점차적으로는 좀 좁혀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스쿨 학생들 또 지망생들 그리고 작가님들 중에서도 나는 작품을 이런 식으로 만들고 싶은데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까, 이 부분은 내가 좀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어떤 식으로 관점을 확장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있으신 분들도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더보기]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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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KMC의 산실

모해규 교수의 방

2021년 봄. 월간 CKMC 창간과 관련한 회의는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회의 장소는 모해규 교수의 연구실이었고 필자 같은 장난감 애호가에게 회의는 뒷전이고 그저 구경하기 바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정신을 가다듬고 회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월간CKMC

학교에 오래 계신 선배 교수의 연구실은 그 세월만큼 뭐가 아주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기 다른 개성을 품고 있다. 공간을 꽉 채운 수집품을 보고 있으면 연구실의 주인이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서브컬쳐와 할리우드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심과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많다가 아니라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다양한 피규어와 프라모델 뿐만 아니라 전공 관련 서적 또한 방대한 양과 종류를 자랑한다.

월간 CKMC 회의 때 모여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여러 분야에 걸쳐 매우 박식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연구실 벽면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서적들을 보고 있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매월 초 월간 CKMC 회의와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모해규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한참 흥미롭게 좋은 이야기를 듣다가 연구실을 나설 때면 문에 붙은 학생들의 감사 인사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학생들의 감사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현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CKMC_News

‘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한 2학년 최우성 학생

지상최대공모전)의 웹툰 부문 1기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우성 학생(브라운베어)의 작품은 액션 판타지물 블랙 프라이데이’. 인간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느끼는 슈퍼히어로 '프라이데이' 앞에 어느 날 운명의 소년 '백도화'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의 안티 히어로 매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수준 높은 작화와 연출을 선보였다는 심사평이다.

출처 : 네이버

<2022 청강 판타지 무협 여름 캠프> 성황리에 마쳐

202286()부터 7(), 12일 동안 진행한 <2022 청강 판타지 무협 여름 캠프>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막을 내렸다.


첫째 날은 현직 작가님들의 무협, 판타지, 현대 판타지 특강과 팀별 스토리 매트릭스 활동이 있었고, 둘째 날은 스토리 매트릭스로 만든 스토리와 캐릭터 발표로 이어졌다9팀 중 3팀은 밤을 새워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게임콘텐츠스쿨, 공연영상스쿨, 융합콘텐츠스쿨 등 스토리에 관련된 학과는 모두 모여 협업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CKMC_Class

2022 청강 판타지 무협 여름 캠프


2022년 여름, 전보다 유해진 로나19 정부방침으로 미뤄왔던 크고 작은 학교 행사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그중 올 여름 가장 핫한 행사는 바로 <2022 청강 판타지 무협 여름 캠프>. 첫 개최임에도 정원 60명의 두 배 넘는 지원자가 몰려 시작 전부터 기대를 준 이번 캠프. 필자도 멘토로 참여해 열정 넘치는 현장을 함께 했다. 또한 참여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느껴보자.

1. 강의 : 무협, 판타지, 현대 판타지

학생들은 1조(1, 2, 3팀), 2조(4, 5, 6팀), 3조(7, 8, 9팀)로 나뉘어 돌아가며 무협, 판타지, 현대 판타지 강의를 들었다.


(1) 무협

무협 강의는 김훈 작가님이 진행했다. 캠프에서 다룬 세 장르 중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낀 장르는 단연 무협이었다. 이에 김훈 작가님은 무협 장르의 방대한 세계관과 각 문파와 종교를 중원 지도를 곁들여 설명하고, 낯선 장르 용어는 무협 소설의 문구를 예로 들어 쉽게 알려주었다. 초반 학생들은 무협 장르와 낯을 가리는가 싶었지만, 강의 후반이 되자 여기저기서 질문을 쏟아 내기도 했다.

(2) 판타지

판타지 강의는 위래 작가님이 진행했다. 판타지 세계관의 역사는 물론, 영미, 일본, 한국 문화권의 각기 다른 판타지 세계관 특색과 캐릭터까지 총망라한 강의였다.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하지만, 그래서 장르적 디테일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판타지. 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 내용은 “내 마음대로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200화까지 쓸 수 있다면 시도하라”는 현실적인 답변이었다.

(3) 현대 판타지

현대 판타지 강의는 장르물 전문 편집자이자 현 웹소설창작전공 교수이기도 한 최지혜 편집장님이 진행했다. ‘현대 판타지 웹소설’의 자주 나오는 캐릭터와 현대 판타지 하위장르의 특징 그리고 각 하위장르 별 클리셰를 요목조목 카테고리 화하여 현대 판타지의 A부터 Z까지 알 수 있었던 인상적인 강의였다. [더보기]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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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 대전


지난 8월 12일 [2022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 실기 대전]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월간 미대 입시와 청강의 4개 콘텐츠 스쿨이 함께 진행한 이번 대회에서 특히 만화콘텐츠스쿨은 웹소설 부문을 신설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월간 CKMC Tip에서는 실기 대전의 총평과 대상, 최우수상 작품의 심사평을 준비했다.


총평

올해 만화콘텐츠스쿨은 만화적 주제표현과 2페이지 칸 만화, 웹툰과 웹소설 부문으로 실기 대전을 진행하였다. 이중 웹소설 부문을 제외한 3개 부문의 주제는 “이동수업을 위해 옮긴 학급의 주인 모를 자리에서 무심코 서랍에 손을 넣은 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리고 일주일 간 학교에 가지 않았다. 나는 무엇을 발견했고 왜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며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였고, 웹소설 부문의 주제는 "마지막 전화"였다.

평가에 참여한 교수 및 외부 전문가 등 심사위원들은 출품된 작품들의 수준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 장르나 스타일 면에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 2차로 진행된 실기 대전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이번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대상

2페이지 칸 만화 부문 – 손유선

대상을 받은 손유선 학생은 서랍 속에서 달 사진을 발견한 늑대인간 소년이 자신의 배려심을 알아봐 주는 친구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안정감 있는 작화로 완성하였다. 마지막 장면의 반전과 스토리의 의외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며 독자의 시선과 호흡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연출력으로 정해진 시간과 분량 안에서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표현한 우수한 작품이다. 앞으로 손유선 학생이 훌륭한 창작자로 성장하여 보여줄 작품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심사위원 Y)

최우수상

웹소설 부문 – 김혜민

최우수상을 받은 김혜민 학생의 작품은 ‘신의 부름’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그 세계를 차가우면서도 일견 아름답기까지 하게 묘사해낸 기술적인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저 독특한 설정을 전시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이 설정에서만 나올 수 있는 상징과 장면을 연출하는 능력은 서사를 다루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환영받을 특출한 역량이다. (심사위원 H)

 

2023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수시·정시 일정

상세 내용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입학안내 https://ipsi.ck.ac.kr/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CKMC_Critic
출처 : 네이버  

유쾌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경험하는 하드보일드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아픈 과거를 품은 채 세상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립 탐정, 치명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무언가 비밀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 의뢰인, 세상에 순수한 악의를 품고 있는 악당. 여기까지 들으면 범죄소설 좀 탐닉했다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하드보일드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하드보일드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인 대실 해 밑의 사립 탐정 [샘 스페이드],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필립 말로]는 [셜록 홈스]와 함께 탐정 캐릭터의 전형을 제시한 중요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두 인물은 셜록 홈스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는 듯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잔인한 폭력에 대해 무감각한 것을 넘어 비정하고 냉혹하다는 의미로 탄생한 하드보일드라는 단어로 유추해 볼 때, 독자의 취향이 이쪽으로 닿아 있지 않으면 애정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는가]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플롯을 경험하고 싶은데 어두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였던 1940년대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인간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플롯을 따르는 코미디)인 이 작품은 2D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 작품이다. 지금이야 이러한 기술이 새로운 것도 아니지만 CG라는 단어도 없었던 당시 작품의 제작 연도(1988년)를 떠올려 보면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 넣어 만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장르 작품이면서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 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면 창작자들의 장인 정신에 가슴이 뻐근해질 정도다. 무엇보다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와 워너의 [벅스 바니]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DC의 슈퍼맨과 마블의 아이언맨이 함께 나오는 영화다.:) 어둡고 음울하며 냉소적인 하드보일드의 플롯이 유쾌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만나 묘한 화학작용을 하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르들과 캐릭터를 만나 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글 : 이현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CKMC X EBS_Guide
[팟빵 웹소설창작특강 #53]

전업 작가로 사는 방법(자주묻는질문 중심으로)

차소희 작가

 

안녕하세요. 차소희입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2014년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서 <단향>이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아 들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네이버 웹소설 <환상야화>, <조선여우스캔들>, <죽은 탑에도 꽃은 핀다>, <악역에게 정체를 들켜 버렸다> 등을 출간했고 올해는 <황녀님이 사악하셔>를 출간해 연재하고 있어요. 사실 오늘은 <황녀님이 사악하셔>를 완결한 날이에요. 일 년 넘게 쓴 글이라 감회가 새로운데요. 이런 기쁜 마음을 가지고 방송에 임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 카카오페이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유튜브를 해요. <글 쓰는 요르나루맘>(현 채널명 : 웹소설작가 차소희)이라고 제 고양이들 이름을 붙여서 만든 브이로그 채널이거든요. 마감에서 도피하려고 시작한 유튜브인데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계세요. 개중에 작가 지망생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질문들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라디오에서 그러한 질문에 대해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내용은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에요. 그러니 어느 정도 고려해서 들어주세요.

먼저 웹소설 작가가 된 동기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저는 생각해보면 동기라는 게 따로 없었어요. 글을 쓰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글이라는 건 원래 쓰고 싶어져서 시작하게 되는 거잖아요. 저도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이유였어요. 많은 분이 제가 단번에 공모전에 합격한 걸로 알고 계시는데 저는 지망생 시절이 꽤 길어요. 5년 정도 돼요. 지금 제가 상업 작가로 산 지 8년 차니까 이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지망생으로 보낸 거죠. 저는 조아라 사이트에서 연재를 하면서 콘택트를 기다렸는데 어떻게 아무 데서도 안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런데도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쓰고 싶은 글을 계속해서 쓰고 있었으니까요. 아마 이 라디오를 듣는 많은 작가님도 그러실 거로 생각합니다.

 

출간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제가 데뷔한 방법처럼 공모전 그리고 그다음은 투고 마지막은 콘택트입니다. 공모전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이 들고요 투고 같은 경우는 각 출판사의 블로그나 사이트에 가면 투구 메일이 있어요. 양식에 맞춰서 투고한 후 기다리시면 됩니다. 콘택트는 조아라 네이버 웹 소셜 챌린지 리그 같은 곳에서 무료 연재를 하면서 출판사들에서 연락받는 경우인데요. 저는 신인 작가님이시라면 투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투고 반려 메일에는 리뷰가 담겨 있거든요. 출판사에서 해주는 무료 리뷰! 내 글을 발전시킬 만한 좋은 기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단번에 투고가 성공하면 더 좋은 일이고요.


이다음은 전업 웹소설 작가로 사는 삶이 어떤지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중간에 회사를 다니기는 했는데요. 8년 대부분 시간을 전업 작가로 살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네 전업하지 마세요. [더 듣기]

CKMC_Cartoon
얘들아! 얘들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모해규(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만화가) 더 많은 작품 보기
편집 후기
이현수 : 뜨거워진 지구가 2학기를 맞이해 서늘해지기를….
조희정 : 몸도 마음도 시원한 2학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박세림 : 방학 : 어딜 보시는 거죠?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모난돌 : 재 유행하는 코로나가 2학기를 맞이해 그만 사라져 주기를....
월간CKMC 2022년 9월(18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월간CKMC에 실린 모든 콘텐츠의 권리는 글쓴이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