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쉐어링은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사회의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아트앤쉐어링은 뉴스레터 <월간아쉐>를 통해 
매달 신선한 시사이슈와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주제인가요?  
<바캉스 🏝 콘텐츠 추천>
📌 지윤 에디터가 추천하는 책 / 드라마 / 영화
📌 영서 에디터가 추천하는 전시 / 음악
📌 당신의 숙면을 책임질 콘텐츠, 자리끼

💌 <월간아쉐> 구독자분들 안녕하세요!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녹음이 푸르른 7월이 되었습니다. 

7월은 바캉스의 계절입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평소에 읽고 싶었던 영화나 책 등의 콘텐츠를 만끽하거나, 좋아하는 전시를 보러 가거나, 

혹은 기분 좋은 노래를 듣는 경험도 바캉스가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 <월간아쉐> 7월호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에디터들이 준비한 이번 여름, 추천하는 콘텐츠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안온한 7월을 보내시길 바라며,

 

당신의 자리끼, <월간아쉐> 💭

이번 7월호도 잘 읽기!


*자리끼: 잠자리에 들기 전 중간에 깨어났을 때 마시기 위해 머리맡에 두는 물을 일컫는 순우리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여행객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여행 비자, 출국 금지 조치도 서서히 풀려서 멀리 떠나는 분들도 간간히 보이는데요.

그래도 일상에 치이다보면 먼 여행을 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죠.

누군가에겐 여행이 단순 사치에 불과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언제나 꿈만 같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열심히 살다가 지칠 때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픈 욕망은 울컥 들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답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저는 어떤 방법으로 저 바다 너머의 타지로 가고 싶은 열망을 해소하는지,

몇 가지 팁을 여러분께 공유할까 합니다.


저와 함께 방구석 해외 여행을 떠나볼까요? 🛬

📌 지윤 에디터가 추천하는 책 / 드라마 / 영화


[에디터 지윤🏄‍♀️이 추천하는 여행에 관한 상념을 다룬 도서 두 권]

 

🌴 <시선으로부터>

 

그러니 여러분, 앞으로의 이십 년을 버텨내세요.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모퉁이가 찾아오면 과감히 회전하세요. 매일 그리되 관절을 아끼세요. 아, 지금 그 말에 웃는 사람이 있고 심각해지는 사람이 있군요. 벌써 관절이 시큰거리는 사람도 많지요? 관절은 타고나는 부분이 커서 막 써도 평생 쓰는 경우가 있고 아껴 써도 남아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든 면에서 닳아 없어지지 마십시오. (p.229)

 

심시선이라는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 하와이로 떠난다. 그들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심시선의 십 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두 번의 결혼, 서로 다른 성씨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가족 각각의 개성, 단정하고 부지런한 성품과 포기하지 않는 품성, 새와 바다를 사랑하는 다정한 시선과 테러 이후의 삶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마음을 갖고 있는 등장 인물들이 모두가 각각 기억하는 심시선을 기억하기 위해 각각의 시간을 하와이에서 보내면서 느끼는 상념을 서술한 책이다. 

 

여행을 떠나는 근원적인 이유 여러 가지 중 하나는 결국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선으로부터> 속 각각의 인물은 이질적인 환경에서 스스로를 반추하며 성장한다. 이번 여름, 하와이의 이국적인 정취와 모두가 공감할만한 상념을 느끼고 싶다면 <시선으로부터>를 추천한다. 

 

🌴 <인터내셔널의 밤>

 

나는 혼자 서 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pp. 91~92) 

 

여행을 가는 또 다른 근원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쩌면 타지에서 우연히 만난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오히려 내 진심을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자신을 옥죄던 교단에서, 현실에서, 성역할에서 도망쳐 나온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사실 벗어나려 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의 근본에, 정체에 다가가려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홀로 서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는 아니다. 혼자 서 있을 때가 있지만 말이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고독을 느낄 때는 외로움이 배가 되는 법이다. 뜨거운 여름, 공허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사무치게 힘들 때, 타지에서 만난 아무런 연고 없는 사람과 주고 받는 거리감있는 위로를 느끼고 싶다면 <인터내셔널의 밤>을 추천한다. 

[에디터 지윤🏄‍♀️이 로드 트립의 환상이 피어나는 계절인 여름에 추천하는 ‘로드 트립’ 드라마와 영화]

 

🌴 빌어먹을 세상따위 (2017)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 소년이 뜨겁고 반항적인 소녀를 만난다.

소녀의 손에 이끌려 떠난 길, 불운뿐인 그 길. 

그래도 끝까지 가본다.


2017년 방영한 찰스 포스먼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영국 드라마.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소년과 세상에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소녀의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을 그린 로드 무비 드라마이며, 영국 Channel 4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나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족쇄를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그 누구도 모르는 어딘가로 떠나는 통쾌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7월 <빌어먹을 세상따위>, 정주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델마와 루이스 (1991)

Somebody said get a life, so they did

(누군가 말했죠, 따분하게 굴지 말라고,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1991년 영화.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되었다.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운 로드 무비다. 극적인 장면이 주는 재미는 물론이고 영화적 기교도 뛰어난 작품. 위의 사진인 특히 강렬한 인상의 결말은 여러 매체에서 오마주, 패러디 되고 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페미니즘 영화로서의 걸작이기도 하다. Wavve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지만, 왜인지 나가서 노는 게 어색하고 갑갑한 지금, 따분한 일상을 벗어날 방법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내키는 대로, 맘이 가는 대로 하는 그녀들과 같이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 영서 에디터가 추천하는 전시 / 음악

첫 번째, 전시를 통해 직접 보고 즐기는 이국적 풍경📸  

서울 그라운드 시소 <우연히 웨스 앤더슨>


기간 2021.11.27.(토) ~ 2022.07.24.(일)

시간 10:00 ~ 19:00

장소 그라운드시소 성수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뉴욕의 한 부부가 여행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구상한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내 전세계의 여행자와 창작자가 참여하면서 여행 사진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았으며, 올해 11월부터 국내에서 그 첫번째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전시에서는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수집된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풍경 사진 3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는 회고, 여정, 영감 이라는 세 가지의 테마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머나먼 곳에 떠나고 싶은 열망은 가득하나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힐 때. “사진”이란 형태로 누군가가 기록해놓은 여행지의 기억을 탐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2022.07.22. (금) ~ 2022.10.09. (일)

시간 09:00 ~ 18:00

장소 동강사진박물관


국내외 사진작가와 강원도 영월군의 사진 애호가들의 사진 축제인 ‘동강국제사진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사진제는 7월 22일 금요일부터 10월 9일 일요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해요. 다채로운 전시 모두 주목할만 한 요소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국제 공모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작가들도 여럿 관심을 보이는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올해 국제 공모전의 주제는 ‘일종의 계시’입니다. 벌써 총 74개국으로부터 4,135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히 사진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도 참여하면서 더더욱 매력적인 전시를 꾸며낼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저는 ‘동강국제사진전’이야말로 전세계 곳곳의 사진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며 그 세상을 간접적으로 탐험해볼 수 있는 사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멀리에 못 떠난다면, 저멀리에서 넘어온 작품들이나마 직접 감상하며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두 번째, 📻월드뮤직이 들려주는 타지의 울림🎶


시간 내어 영상물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바쁠 때, 혹은 이동 중이라 어딘가에 집중할 수 없을 때! 저와 함께 해주는 것은 ‘음악’이랍니다. ‘월드뮤직’이라는 장르는 대륙별 민속음악이 현대의 대중음악과 잘 어우러져 탄생하였는데요. 그 덕분에 자칫하면 낯설게만 느껴질 수 있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장벽을 낮춰주어 현대인들의 문화 지평을 더더욱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할 수 있는 곡을 각각 하나씩 선별해보았는데요. 이 음악을 들을 때 제 머릿속에 펼쳐지는 풍경도 함께 제시해볼테니, 여러분도 함께 들어보며 그 감상을 있는 그대로 공유해주세요. :)


아프리카 Mahlathini & Mahotella Queen <Kazet>


다채로운 악기들이 겹겹히 쌓아가는 리듬은 아프리카 민족의 흥겨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요. 반복되는 리프가 있는데도 청취자가 질릴 수 없게끔 계속해서 새로운 악기가 추가되는데, 그 각각의 사운드는 끊김없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곡으로 스며들어간답니다.


여기에 리드싱어의 노래와 코러스의 합창이 얹히며 그 분위기는 더더욱고조되어요. 특히 리드싱어와 코러스의 ‘콜앤리스폰드(선창과 후창)’는 마치 대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데요. 이처럼 수평적으로 설정된 두 싱어의 관계는 노래 전체에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올 때는, 아프리카에 여행을 떠나 전통 민속춤을 함께 즐기고 있는 듯한 장면이 떠올라요. 그 덕분에 저는 음악을 통해 비행기로 10시간도 넘는 거리에 있는 아프리카에 순식간에 도달한 착각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라틴 Buena Vista Social Club <Chan Chan>


언젠가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라틴 아메리카 길거리의 악사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 노래를 듣고 딱 그 장면이 떠올랐거든요.


살사를 대표하는 이 곡은 라틴 음악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독특한 민속 악기의 음색이 풍기는 이국적인 정취 탓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구슬프게 들리는 사운드는 가사를 이해할 수 없는 바다 너머 청취자인 저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죠.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라틴 아메리카 어느 도시를 거닐고 있는 듯한 환각에 빠져들기도 한답니다. 저에게 라틴아메리카는 실제로 가본 적도 없는 생경한 대륙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통해 어느덧 그 정서에 흠뻑 젖은 여행객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 당신의 숙면을 책임질 콘텐츠, 자리끼
🛌 시 한 모금


여름, 바다도 산도 좋지만 빠질 수 없는게 은하수죠. 뜨거운 열기가 식은 밤 한적한 시골가에서 고개를 올려다보면 하늘에 아름답게 수놓아진 은하수를 가장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인데요.

어릴적 여름 방학에 계곡에 놀러가 밤하늘에 펼쳐진 또 다른 계곡인 은하수를 보고 행복했던 경험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 시절의 감성을 담은 시 한 편을 준비했어요.

그럼, 시와 함께 마음속 은하수를 펼치러 가보실까요?


은하수를 건넜다


김용택


별을 보러

마당에 나갔다.

은하수가 깊게 흐른다.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을 벗어 들고

은하수를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왔다.

첨벙첨벙 은하수 물은

얕았다.


🛌 당신의 침대 이불 속 콘텐츠 추천 

더운 여름! 온 몸을 오싹하게 만들 공포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

무더운 여름 날 새벽 … 🥶공포광 에디터가 선정한 공포 콘텐츠와 함께 서늘한 밤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단, 콘텐츠 시청 중, 진짜 귀신을 마주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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