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전한 반도체 시장의 악재
2022년 7월 4일(월)
📚오늘 뉴스레터 하단에는 머니네버슬립과 한빛비즈가 함께하는 '도서 증정 이벤트'가 있습니다📚
오늘의 미국장 소식
   1. 테슬라 차량 인도량 급감
   2. 마이크론이 전한 반도체 시장의 악재
   3. 아메리칸항공 시스템 결함, 성수기 운항 ‘비상’ (네이버프리미엄)
📌 : 오늘의 키워드 '칩 부족은 사람 부족'
🎞 : 2025년 GM과 포드가 테슬라를 능가한다?
💬 Editor's Comment


전기차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테슬라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죠. 다양한 전기차 차종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테슬라에게 집중돼온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 당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경쟁에서 테슬라를 역전할 수 있을까요? 시장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테슬라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행운도 따라야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마침 테슬라의 분기 차량 인도량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오늘은 테슬라의 분기 차량 판매 실적에 대한 소식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해 볼게요.

💰 테슬라 차량 인도량 급감

💸 무슨 일이지?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을 발표했어요.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25만 4695대, 차량 생산량은 25만 8580대를 기록했습니다. 


차량 인도량은 1분기(31만 48대) 대비 17.9%나 급감했어요. 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애널리스트 분기 예상치(25만 6520대) 보다도 낮은 분기 차량 인도량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상하이 공장이 일시 폐쇄(셧다운)된 여파가 차량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반도체 등 차량 부품 수급난 등 공급망 쇼크 또한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시장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 그래서?


테슬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 차량 인도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어요.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차량 인도량 실적을 경신해나가면서 위용을 떨쳐왔죠. 끝을 모르고 이어져온 테슬라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셈입니다.


문제는 테슬라의 실적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우선 상하이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전세계적인 공급망 쇼크는 중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고요. 투자은행(IB) 업계는 2024년이 되어서야 자동차업계 부품 부족 사태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테슬라의 신규 공장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우려를 키우고 있어요. 테슬라는 프리몬트, 캘리포니아, 상하이 공장 외에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근교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추가로 지었는데요. 수십억의 비용을 지출됐지만, 아직 이를 만회할 충분한 차량 및 배터리 제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죠.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직접 이런 답답한 현실에 대해 한탄을 하기도 했어요.


최근 테슬라 차량에 대한 리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부담이 되는 요소입니다. 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대규모 리콜 명령이 또한번 떨어졌는데요. 독일 도로교통청은 소트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차량 5만9129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린 것이에요.


테슬라는 연평균 50% 전기차 인도량 증가를 목표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겹악재 속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라는 대외 변수까지 맞닥뜨린 상황이에요. 이에 성장률보다 수익성 관리부터 신경을 쓰고 있기도 한데요. 가령 직원 10%를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게 대표적입니다. 단기적으로 테슬라가 사업을 계획대로 원활히 영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요.


📈 주가는 어때? 


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681.79달러로 전일 대비 1.24% 상승했어요.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테슬라의 주가도 소폭 오른 모습이에요.하지만 대내외 악재 속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만 무려 43.17%나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 마이크론이 전한 반도체 시장의 악재

💸 무슨 일이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측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어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마이크론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86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시장의 예측에 부합한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4분기 실적 예상치였어요. 마이크론은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인 91억 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7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스마트폰은 지난해보다 5% 가량 수요가 줄어들 것이며 PC 판매량은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업계의 수요가 크게 감소한 만큼 이에 맞춰 생산량 증가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그래서?


마이크론은 반도체 수요 감소 탓에 부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어요. 올해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결과, 전방산업인 스마트폰과 PC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죠.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9.5%와 5.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스마트폰과 PC 판매에 부진을 가져왔는데요. 마이크론은 베이징 봉쇄로 인해 이번 분기 중국 매출이 3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수요 감소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이미 하락하고 있어요. 일본 니홈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홍콩 D램 현물 시장에서 지난달 ‘DDR4 8GB' 제품 가격이 개당 3.3달러 수준에 형성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작년 6월과 비교했을 때 31%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현재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도 2022년 남은 기간 동안 주요 거래처들이 칩 주문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올 상반기까지는 기존 계약으로 인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요.

 

📈 주가는 어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95% 하락한 53.65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불안한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는데요. TSMC 주가가 5.81% 하락했고 엔비디아(-4.20%) AMD(-3.66%) 퀼컴(-3.30%) ASML(-5.47%) 등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2020년 반도체 산업 최대 이슈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슈는 2021년과 2022년에도 유효하죠. 2023년은 어떨까요? 전문가들은 칩 생산시설의 증가와 공급망 개선을 통해 이 수요와 공급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반도체 산업은 칩이 아닌 사람, 즉 인재 부족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① 팬데믹 대퇴직의 시대

15세기와 16세기 유럽인들의 신항로 개척 시기를 대항해시대, 영어로 Great Navigation Era라고 불러요. 그리고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한 대량 퇴사를 Great Resignation이라고 부르고요. 우리말로 하면 ‘대퇴사시대’라 표현되는데요. 그만큼 당시 직장을 그만 둔 사람의 규모는 상당했죠.

이렇게 한 차례 일어난 퇴사 폭풍의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경력이 순간적으로 단절되는 현상으로 인해 이후 재취업 단계에서의 효율성이 훼손되게 됐거든요.

② 팹에 투하되는 거대한 자본

칩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는 제조시설을 자국 영토 내에 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파운드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유럽, 인도,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에 칩 제조공장, 즉 팹(Fab)을 건설하기 시작했죠.

한국과 대만에 집중되어 있던 제조시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전 세계로 분산되게 될텐데요. 각 지역에서도 이 팹을 관리하고 운영할 매우 많은 수의 인재가 필요하게 되겠죠. 이 같은 급작스러운 인재 수요 증가는 단기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분야에 2019년 기준 약 51만 명의 전문 인력이 있어요. 그리고 약 2022년 25만 명의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죠. 미국의 경우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에 약 28만 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있어요. 그리고 애리조나와 텍사스에 건설되는 칩 제조시설은 5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는 거죠. 참고로 삼성전자와 TSMC가 각각 텍사스와 애리조나에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③다른 산업과의 경쟁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지만 쉽지 않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다른 산업 때문이죠.

인공지능, 에지 컴퓨팅, 로봇공학, 5G, 스마트기기,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도 반도체 도메인을 보유한 인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그 근간이 되는 칩을 이해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스스로 칩을 설계하는 역량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죠. 가장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인데요. 테슬라는 자체 인공지능 슈퍼 컴퓨터를 구축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되는 칩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팹 전쟁 다음은 인재 전쟁

팬데믹은 팹 유치 전쟁을 촉발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대규모 자본 투하는 인재의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죠.

인재의 중요성을 그 어느 국가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미국은 이미 행동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의 과학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플그램 운영 방식을 변경했어요. 이른바 STEM 분야의 유학생과 전문가들이 대상입니다. STEM은 과학, 기술, 공학, 그리고 수학을 의미하죠.

현재 외국인 유학생들은 졸업 후 1년 간 미국 내 취업을 할 수 있지만 STEM 분야 전공생은 그 기간이 3년 입니다. STEM 분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학위 종류도 22개나 추가됐죠. 이외에도 여러 조항들이 STEM 분야의 인재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변경됐어요.

미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는 중국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에요. 미국의 STEM 전공 중국인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죠. 또 중국은 외국국적의 고급 인재를 위해 자녀교육, 사회보장, 세금혜택 등 각종 우대정책을 제공하고 있어요. 물론 중국 내 유명 대학교에 반도체 학과가 다수 신설되기도 했고요.

한국도 시급한 상황이에요. 미국이나 중국, 유럽과 일본에 비해 반도체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죠.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만 커진 산업 생태계도 아킬레스건입니다. 시스템 반도체의 고급 인력은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미국 등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도체 학과 정원 문제는 가장 빠르게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의 인재를 한 곳에 모이게 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학계와 정계, 그리고 산업계의 호흡이 맞아 떨어져야 하며, 하나의 고리만 약해도 인재 육성 로드맵은 쉽게 무너져 버리거든요.

앞으로 이런 인재 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반도체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2025년 GM과 포드가 테슬라를 능가한다?ㅣ 전기차 분야의 또다른 지각변동
📚 [머니네버슬립 X 한빛비즈] 도서 증정 이벤트 📚
'원칙'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의 투자와 인생 마인드셋을 담은 대표작 《원칙》
머니네버슬립 구독자분들께 드립니다❣


이벤트 응모 기간: 7/4(월)~7/11(월)
당첨자 발표: 7/12(화)

https://hanb.link/1aAK
▲책 자세히 보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하려면?
머니네버슬립의 모든 소식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에선 애프터마켓(장 마감 후)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층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머니네버슬립>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머니네버슬립

snowball.insight@gmail.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