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스포츠부를 없애고 뉴미디어 ‘디 애슬레틱’으로 그 자리를 채운다. 한국 언론도 그렇게 될까?
2023년 07월 12일
《뉴욕타임스》가 스포츠 부서를 해체합니다. 사실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뉴욕타임스》가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을 5억 5000만 달러(당시 6600억 원)에 인수했기 때문이죠. 비싸게 샀다 말이 많았지만 사실 디 애슬레틱은 혁신이 어렵기로 유명한 스포츠 미디어에서 텍스트 기반으로 100만 유료 구독자를 모은 뉴미디어의 혁신가입니다. 《뉴욕타임스》 스포츠부 해체 이후 경기와 선수, 팀, 리그 등의 정보를 다루는 기사는 디 애슬레틱에서 주로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35명의 기존 스포츠부 소속 기자들은 해고 없이 편집국 내 다른 부서로 이동됩니다. 스포츠가 어떻게 돈, 권력, 문화, 정치와 결부되는지를 다루게 거라고는 하지만 내부 반발은 극심하다고 하죠. 언론 혁신의 상징 《뉴욕타임스》를 따라하던 많은 한국 언론도 같은 미래를 마주하게 될까요? 언론 불신의 시대, 한국 언론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KBS와 EBS의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어제 국무 회의를 통과했다. 나토 정상 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전자 결재로 재가하면서, 오늘부터 전기 요금과 분리 징수가 가능해진 것이다. KBS는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헌법 소원도 제기하기로 했다. link

2. 보건 의료 노조가 내일(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환자들의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산 경남의 일부 대학 병원이 모든 입원 환자의 퇴원 조치를 결정했고 국립암센터도 암 환자 수술 100여 건을 취소했다. 앞서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보건 의료 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link

3. 튀르키예가 입장을 선회하며 스웨덴이 나토(NATO)의 32번째 회원국이 된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의 비협조로 가입 절차가 미뤄지고 있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편입을 요구해 온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튀르키예는 숙원인 EU 가입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link

4. 정부가 제4 이동통신사를 시장에 유입하기 위해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가격을 740억 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3.7기가헤르츠 등 중·저 대역 주파수 추가 공급은 신규 사업자의 초기 망 구축 현황과 경쟁력 확보 등을 따져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통사 독과점 구조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nk

5. 이르면 내년 인류는 ‘인류세(Anthropocene)’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류세실무그룹(AWG)은 현지 시간 11일 인류세의 국제 표준 층서 구역으로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를 선정했다. 인류세는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을 나타낸다. 내년 8월 국제 지질학 총회 비준을 마치면 인류는 신생대 제4기 인류세 크로퍼드절에 살게 된다. link

6. 프랑스 파리가 SUV 운전자에게 더 높은 주차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차량의 크기와 무게 등이 고려되며 대가족이 있어 승합차가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파리의 SUV는 60퍼센트 증가했다. 시는 비포장도로도 없고 제조에 많은 자원을 쓴다며 작고 가벼운 차량 구매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link

7. 항공유가 친환경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4월, 유럽연합이 2025년부터 친환경 항공유인 SAF를 기존 항공유에 2퍼센트 이상 섞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합성원유 등을 원료로 추출한 항공유다. SAF는 일본, 미국, 영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하는 분야로, 국내 기업도 친환경 항공유 인프라 확보를 위해 뛰어들고 있다. link

8.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휴대폰 위치 데이터의 수집과 판매를 금지하는 위치 정보 보호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기관 등 각 정부 기관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미국에서 정부 기관이 영장 없이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나,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치 정보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link

뉴욕타임스 2020그룹이 공개한 혁신 보고서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혁신하는 1등’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뉴욕타임스》가 찾은 혁신의 단서는 ‘구독자 중심의 비즈니스’입니다. 기사 조회 수에 집중하기보다는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죠. 《뉴욕타임스》의 목표는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콘텐츠를 제공해서 이에 매혹된 수백만 명의 독자들이 모여드는 ‘뉴스의 종착지’가 되는 겁니다. 2017년 1월 뉴욕타임스 2020그룹이 공개한 미래 보고서 〈독보적인 저널리즘(Journalism That Stands Apart)〉을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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