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공공성 없는 공론장에 대하여
 
 
 
아 젠 다
 
길드다 월간 뉴스레터 vol.1 2020年 06月 20 日     
 
 
아젠다의 0호에 이어 1호를 정식으로 발간합니다.
월간 뉴스레터 아젠다는 세대 간 연대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취지문 바로가기)  
 

‘n번방’, 24시간 이후
김지원A (길드다)

 

 
  어느 날 스마트폰에 푸시알림이 울렸다. ‘OOO님이 스토리에서 회원님을 언급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푸시알림은 언제나 묘한 떨림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인스타그램 메시지 서비스는 내가 메시지를 읽으면 상대방에게 ‘읽음’이라는 표시가 뜨므로, 알림이 있어도 나는 일부러 약간의 텀을 두고 열어보는 편이다. 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 어김없이 약간의 텀을 두고 열어본 메시지는 그러나 그닥 설레는 내용은 아니었다. 
  “#n번방_가입자_전원_신상공개” 
  이것은 ‘n번방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스토리에서 돌고 있는 일종의 ‘챌린지’였다. 이 챌린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게시물 링크를 걸고, 다시 세 명의 친구들을 언급하는 식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메시지는 해시태그 문장 그대로였다. 나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챌린지에 참여해 다른 세 명의 친구들을 언급하며 이 운동의 확산을 돕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특성상,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떡하지?’
  스토리를 읽은 그 순간부터 이후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이 멈추었다. 현장에서 작업자들에게 지시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퇴근 후 읽어야 할 책을 눈앞에 펼쳐 놓고서도, 나는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인스타그램을 열고 닫고를 반복하며, 이 챌린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구독하고 더 읽기!😯

 
글쓴이 김지원A는 프리랜서로 가구를 만들고 공간 디자인을 하며 청년 인문스타트업 길드다에서 활동 중이다. 길드다에서 청년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문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운영하였으며 길드다 멤버들과 함께 펴낸 책『다른 이십대의 탄생』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2030 포커스
   : 무능력함을 무릅쓰기 
"내가 자주 “어쩔 수 없지.” 라고 얘기하곤 하던 주제가 있다. 바로 육식에 관해서이다. 그리고 덧붙여 “나는 그래도 이 고기가 얼만큼 고통스럽게 살았는지 웬만큼 아는 편이야” 로 생각이 전개되곤 했다. 그러던 중에 닭, 돼지, 개 농장에 대한 노동 르포르타주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은 뒤 내가 가졌던 생각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책을 단숨에 읽고 나는 고기와 아주 가까워진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멀어져버린 기분이 들었다." 구독하고 더 읽기👥

*2030 시선에선? 2030의 고민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길드다의 친구들 글을 통해 살펴봅니다.
 
 
   사장잡설
   : 얘들아, Respect!!
"지난 6월14일에 <길드다 강학원> 시즌 1을 마무리하는 에세이데이가 열렸다. 공식적인 발표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8시간! 사장으로서, 선생으로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나는 그 긴 시간을 버티고 앉아서 별 볼일 없을 게 분명한 에세이들을 듣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그날 나는 엄청 감동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감동스러운 것은 에세이의 기술적 완성도도 진행의 기능적 숙련도도 아니었다. 그날 거기 모인 청년들의 어떤 ‘태도’, 자신과 친구와 세상을 향한 어떤 ‘태도’였다." 구독하고 더 읽기💛

*사장잡설에선? 길드다의 사장님(이희경)이 청년들과 사업하며 느끼는 희노애락을 그립니다.  
 
 
What's up 길드다   
 : 초여름 서울 나들이   
"얼마 전 함께 공부했던 '티슈오피스' 친구들의 전시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용인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길드다 멤버들은 전시에 다녀올 겸 함께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합정의 독립서점에서 시작해 홍대의 경의선 숲길까지, 오랜만에 시끄럽고 복잡한 도심을 오래 걸었답니다. 왜 굳이 다같이 날을 잡아 나들이를, 그것도 익숙하디 익숙한 서울로 다녀왔냐구요? 글쎄요. 아마도 별 볼 일 없는 나들이야말로 길드다 멤버들에겐 별 볼 일 있는 일정이기 때문일 겁니다." 구독하고 더 읽기!👣

*What's up 길드다에선? 길드다멤버와 주변의 다양한 청년들이 생생정보리포터가 되어 길드다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월간 김왈리
    : 조회수 없음
"아티스트의 실제 삶과 – 음악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즉 "진실성"은 항상 힙합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제일의 척도였다. 그런데 본질적인 '나'라는 관념은 없다면, 힙합은 도대체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가? 아무도 안 듣는 노래에서 래퍼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니? 왈리야 도와줘~!” (by 끼리부) 

"힙합에서는 Real과 Fake이라는 표현으로 아티스트의 삶과 음악의 연결성, 진실성에 대해 평가합니다. 그런데 만약 Real이라는 게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래퍼들은 어떤 기준으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래퍼로서 저는 그런 질문을 갖고 끼리부의 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하였습니다.구독하고 노래 듣기👻

*월간 김왈리에선? 길드다의 래퍼 김왈리(송우현)가 매달 [아젠다]를 통해 신곡을 발표합니다.
 
 
고은 필사   
 : 에두아르도 콘의 『숲은 생각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나무들이 색과 향을 더 진하게 내뿜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숲을 보고 있으면 때론 인간만의 사회가 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에두아르도 콘은 숲에서 4년을 생활하며 인간 너머의 사회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저희는 인간 너머의 '우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실험을 <길드다 강학원> 두번째 시즌(공지 링크)에서 함께 읽어볼 예정입니다." 구독하고 필사 보기💌

*고은 필사에선? 길드다의 김고은이 함께 읽고 싶은 구절을 필사해 소개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87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