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비’s call]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헤즈볼라가 등장한 이유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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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서재에서’와 ‘따끈따끈 단마카세’ 레터의 이름을 정했어요. 이름하여 단비스콜!

한번에 쏴아-하고 쏟아지는 단비, ‘단비스콜’🌧️ 단비에게서 걸려온 전화, 단비’s call📲 참 쉽죠?

따끈따끈한 시사용어와 함께 책을 추천받고 싶다면, 단비로운 기사를 몰아보고 싶다면

[단비’s call]을 찾아주세요.

에디터레터

안녕하세요 다이버, 서교동 팀버튼🧸이에요. 전쟁 소식으로 마음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며칠 전 기사에서 본 사진이 기억에 남아요. 잔뜩 신난 표정으로 해리포터 책을 품에 안고, 마법 지팡이를 손에 쥔 아이의 사진이요. 나이는 12살,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고 할머니를 만나려고 매주 할머니 집으로 향했다고 해요. 곱슬머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줍게 웃는 아이의 사진도 봤어요. 최근에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 그 아이는 가족과 함께 평소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요.

해리포터를 좋아하던 이스라엘 아이는 하마스에 납치되었다가 숨졌고, 곱슬머리 팔레스타인 아이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졌어요.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되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어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요. 지난해 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죠.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에 있는 유대인 거주 지역, ‘유대인 정착촌’을 넓히는 등 차별적인 정책을 펼쳤어요.

한편에서는 이스라엘 내에서 정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벌어졌어요. 네타냐후 총리가 대법원이 정부의 결정을 무효화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강행했거든요. 이스라엘 국민들은 사법부를 장악하고 삼권분립을 해친다며 거리로 나왔어요.

이렇게 이스라엘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하마스는 기습 공격을 벌이고 약 20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납치했어요.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어요. 전쟁이 시작되고 많은 국제 전문가들이 ‘헤즈볼라’가 개입할지를 주목했죠.

오늘 소개할 따끈따끈한 시사용어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예요.

🗯️‘헤즈볼라’란?

레바논 남부를 기반으로 한 시아파 무슬림 무장단체.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레바논 영토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졌다. 헤즈볼라는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대사관 등에 대한 테러를 일으켰다.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에서 헤즈볼라 대원 6명이 전사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어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까지 벌어지면서 국제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헤즈볼라, 왜 전쟁에 참여한 거야? 설명이 필요하다면 CLICK

📚단비서재에서

제가 오늘 소개할 책은 <테러>입니다.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가 집필했어요. 테러가 단순한 폭력과 어떻게 다른지, 테러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저자는 여러 형태의 테러리즘 중에서 ‘종교적 테러리즘’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해요. 종교는 하나의 국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헤즈볼라의 테러도 종교적 테러리즘에 해당해요. 이슬람교의 분파 중 시아파를 믿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테러』(공진성, 2010)

📖 “테러는 공포를 만드는 기술이다. 테러는 물리적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무엇인가를 파괴하는 폭력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릴 의도를 통해 등장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칠 의도를 가지고 특정한 사물이나 사람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바로 여기에 다른 여러 형태의 폭력과 다른, 테러라는 폭력의 특별한 차이가 존재한다.” (p.23)

📖 “테러에 대한 정치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제한은 곧 주권 국가적 제한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오로지 동일하게 주권 국가의 수립을 추구하는 사회적 · 혁명적 세력과 종족적 · 민족적 집단에 의해서만 온전히 수용되었다. 종교적 테러 집단의 경우, 그 지지자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고, 그들의 적은 단순히 한 국가 내에서 정치권력을 보유한 집단을 넘어서는 폭넓은 대상이다. 그 결과, 종교적 테러리즘은 사회적 · 혁명적 테러리즘이나 종족적 · 민족적 테러리즘보다 훨씬 더 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낸다.”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