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 chào! 신짜오 :)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언제 그런 생각을 하세요?


주말에 일어나 아침 일을 조금 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무심코 본 하늘이 너무 예뻤어요. 오랜만에 보내는 휴일이어서 모른척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싶었는데 파란 하늘이 자꾸 저를 압박하는 거예요(?)


최근에 계속 했던 이야기가 "날 좋을 때 호이안 다녀오자." 였거든요. 우기에 접어 든 이후 한참 비가 오다가 요즘은 좀 잠잠해지긴 했어도 이렇게 화창하게 맑은 날은 은근히 없었기 때문에 왠지 이번에 다녀오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것만 같기도 했구요.


12시까지 어찌어찌 버티다가 띠용-하고 일어나 외쳤답니다.


"호이안 가자!!!"

호이안은 베트남 다낭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1세기 경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이곳에 있었다고. 그래서 화교, 일본 사람, 네덜란드 사람, 인도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며 정착했고, 동서양의 분위기를 모두 가진 곳이 되었다고 해요.


제가 호이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이런 사진들 때문이었는데요.

호이안 랜턴이라고 아예 부를만큼 알록달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 등이 가득한 사진을 보며 '저곳에 실제로 간다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궁금해하곤 했어요. 실제로 보니깐요, 너무 예쁘고 좋은 거 있죠. 어딜 가도 등 천지여서 올드타운을 걷는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
HOI AN OLD TOWN
호이안에 가면서 원했던 건 딱 하나. '밤에 올드타운 실컷 걷기'.
그리고 정말 실컷 밤거리를 걷고 왔어요. 가게마다 걸려있는 등이 너무 예뻐서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더라구요. 이건 빨간색이어서, 저건 초록색이어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진 등이 한데 모여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어요.

가장 작은 거 하나라도 사갈까 고민하다가 이건 다양하게 있어야 예쁘다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사지 않았지만 다음엔 캐리어 반쪽 비워서 한가득 챙겨오리라 다짐했답니다. 요즘은 여행하면서 하나씩 사고 싶은 게 생겨요. 그리고 나-아중에는 여행하며 모은 마그넷, 스노우볼 등을 예쁘게 모아둔 공간을 사무실로 쓰고 싶어요 :)

혹시 여행 다녀오는 길에 하나쯤 사오게 되는 게 있으신가요?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짧지만 즐거웠던 호이안 여행을 마치며

토요일에 급 떠난 여행은 일요일 이른 아침, 체크아웃과 함께 끝났답니다. 아침부터 참여해야 할 온라인 세션이 있어 부랴부랴 스타벅스로 갔다가, 그랩 타고 바다 근처 해산물 식당에 갔는데 말도 없이(!) 닫았지 뭐예요. 그랩 기사님과 이야기해서 바로 다낭 숙소로 출발했는데 가는 동안 비가 어찌나 오던지.. 정말 좋은 날씨에 잘 다녀왔다! 즐거웠다 호이안! 이렇게 외치며 여행을 마무리했답니다.


호이안에서의 시간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다시 형형색색의 등이 가득한 곳을 거닐 수 있도록 그때까지 또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 생각해봤어요. 


여행은 언제나 저에게 휴식, 그리고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참 감사했답니다. 새로운 한주도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주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으신가요? 저한테만 조용히 알려주세요! 제가 꼭 이루어지길 기원해 드릴게요 :)


From.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