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번째 빵슐랭가이드] 겨울이 지나가면 브런치

2022. 02.23. 수

빵슐랭 가이드 102호

🍞102번째 빵슐랭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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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노래는 언제부터 들어야 할까요?

빵-하! 아직 너무 추운 아침이에요. 구독자님들 하루 잘 시작하셨나요? :)

밖은 너무 쌀쌀하지만, 사실 전 지난주부터 봄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어요. 원래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는 11월에 들어야 제일 좋고, 봄 플레이리스트는 이맘때쯤 들어야 제일 좋은거 맞죠? 아직 봄은 아닌데 기다리며 듣는 느낌!

봄은 제 최애 계절인데요. 봄에 꼭 하는 것들 중 제일 좋아하는 게 자연광 비치는 브런치 맛집 가는 거예요. 샌드위치류가 유독 맛있는 브런치 맛집들이 또 있죠! 매년 빵슐랭에서도 추천하고 있는데, 이번엔 좀 일찍 왔어요.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브런치 특집이 하나 더 있을 수도..?(장담 못하는 편..)

그동안 열심히 먹으면서 샌드위치류가 맛있는 맛집들로만 차곡차곡 모아왔습니다! 이번 빵슐랭은 데이트나 소개팅 맛집 찾아보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거란 소문이....소근소근...그럼 보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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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샌드위치가 감동이었던 연희동 브런치 맛집 😍

딱 봐도 맛있어보이는 이 바게트 샌드위치는 연희동 브런치맛집으로 유명한 '희게'의 샌드위치랍니다! 닭가슴살과 토마토, 렌치 소스가 들어간 렌치샌드위치인데요. 바게트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흡입했던 게 생각나요. 당시 네 명이 모인 자리여서 한 조각씩 먹었는데, 하나 더 시켜서 포장해갈까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렌치소스와 닭가슴살, 토마토 조합도 너무 좋았고 급히 먹으면 혀를 다칠 것 같지만 바삭해서 끊을 수 없는 바게트! 나머지 바게트 샌드위치류도 다 맛있다고 해서 꼭 재방문하고 싶더라고요.

무엇보다 따뜻한 햇살이 짠 들어오는 자연광 브런치 맛집이고, 밤에는 와인 마시러 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데이트 맛집 찾아보시는 분들께도 추천해봅니다 ♥ (식사 시간 전 가시는 걸 추천할게요! 웨이팅 있을 수 있어요)

(빵은 아니니 참고용으로) 나머지 메뉴는 에그인헬, 화이트라구라자냐, 바질파스타 주문했는데 다 맛있었어요!! 특히 화이트라구라자냐.. 소스를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바게트가 맛있으니 에그인헬에 찍어먹으면 말해 뭐해... ♥

치아바타만 따로 업어가고 싶은 에그인헬 맛집

치아바타 비주얼이 폭발하는 이 곳은 혜화(대학로!)의 리본윈도우입니다. 이날 나름 다이어트하겠다고 건강한 맛집을 찾아간 날이었는데, 뜬금없이 치아바타에 반하고 왔어요. 정말 너무 맛있는 거예요... 좀처럼 찢어지지 않다가, 공기구멍 있는 부분에서 쫙 찢어지는 치아바타의 정석이었어요. 에그인헬 하나에 치아바타 6조각이 딸려올 만큼 양도 많고, 에그인헬 자체도 맛있어서 조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수란과 토마토소스, 치아바타 조합이면 두려울 게 없죠!

함께 주문한 연어 샐러드도 연어가 많아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밖에 딱히 볼 건 없지만(공사장뷰ㅠ) 밖을 보며 앉을 수 있는 와이드형 자리도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빵슐랭=글루텐프리'는 수능 출제 공식

역시 오늘도~! 다이어터/ 밀가루 소화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글루텐프리 디저트 맛집을 가져왔습니다. 빵슐랭의 8할은 글루텐프리가 만들었으니까요.. ♥

드디어 이 곳을 소개하네요. '도둑픽 맛집'으로 유명한 써니브레드입니다. 원래 이태원 쪽에 있던 곳인데, 가게를 털러 온 도둑이 본 목적을 까먹고 보관된 빵을 계속 먹어서 유명해졌어요. 빵을 하나 먹고도 또 집어먹는 장면이 CCTV에 찍혔고, 이게 소셜 미디어 상에서 퍼져나가면서 '도둑픽 빵집', '도둑픽 맛집'이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거지!

써니브레드는 전부터 '글루텐프리'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빵집으로도 유명한데요. 서울숲에 가게를 확장오픈하시고 브런치 메뉴를 추가하셨더라고요! 그럼 또 안 갈 수 없죠 ♥ 브런치 메뉴들도 모두 글루텐프리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요:)

저는 샐러드 하나와 빵류로 '저탄수 써니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써니브레드의 매력 중 하나는 단순 글루텐프리가 아니라 탄수화물이 적게 들어가는 '저탄수'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유제품이 안 들어간 번으로 패티를 감싼 있는 버거인데, 맛 자체는 건강한 맛이 강하지만 다이어터 분들도 죄책감 없이 드실 수 있어서 좋아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버거와 비교하면 당연히 자극적인 맛이 덜한데도, 충분히 만족하며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랍니다.

+무엇보다 여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저는 다 먹고 여기서 일도 하고 갔습니다!ㅎㅎ

사실 브런치 먹으러 간 거 아니고 도둑픽 빵 먹으러 간 거였다고 한다... 써니브레드 크럼블 너무 맛있어요! 밀가루 안 들어간 거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꾸덕하고, 밤+쑥+팥 할매입맛 조합은 사랑스럽고.. 계속 포크가 가는 크럼블입니다. 위에 올라간 소보로 같은 크럼블도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이면서도, 크럼블 식감은 잘 살아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