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릴때 TV에서 <총알탄 사나이>(1988)을 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너무 나이가 느껴지는 질문인가요?😅) 저의 경우에는 당시에 보면서 모든 농담들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어렸음에도 깔깔거리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총알탄 사나이>(1988)를 만든 데이비드 주커가 속해 있었던, 그리고 오늘 소개할 <특급 비밀>(1984)의 감독 그룹이 바로 ZAZ 사단입니다.
ZAZ 사단은 데이비드 주커(David Zucker), 짐 에이브람스(Jim Abrahams), 제리 주커(Jerry Zucker)의 성 앞글자만 따서 만들어진 감독 그룹입니다. 이 세명은 어릴때부터 알던 사이였고 대학교에 가서도 같이 극단을 만들어서 활동하다가 영화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출세작은 바로 <에어플레인>(1980)으로 1970년대에 유행했던 재난 영화 장르를 패러디한 영화입니다. <에어플레인>(1980)의 성공요소 중 하나는 바로 ZAZ 사단의 캐스팅 방식이었는데요, 이들은 의도적으로 이제까지 한번도 코미디 장르에 출연하지 않았던, 매우 진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였습니다. 데이비드 주커에 따르면 "우리는 그(진지한 이미지의 배우들)들이 당시의 코미디언들보다도 더 웃기다고 생각했다"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레슬리 닐슨, 로버트 스택, 피터 그레이브스, 그리고 로이드 브릿지스와 같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는데요, 이들은 <에어플레인>(1980)에서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 쌓아놓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직접 패러디하였습니다. (사실 이게 쉽지 않은 일인데 다들 유머감각이 있네요😁)
<에어플레인>(1980)의 성공 이후 ZAZ 사단은 TV드라마 <총알탄 사나이>를 만들지만 곧 캔슬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 TV드라마를 바탕으로 <총알탄 사나이>라는 영화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그들은 오늘 소개할 <특급 비밀>(1984)을 내놓습니다. <특급 비밀>(1984)은 제2차 세계 대전 스파이 장르물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나왔던 뮤지컬 영화의 느낌을 넣어만든 영화입니다. 같이 합쳐진 영화 장르만 봐도 벌써 이게 뭔 조합인가 싶으시죠?😁 캐스팅으로는 최근에 개봉한 <탑건: 매버릭>(2022)에서 아이스맨으로 나온 발 킬머가 바로 이 영화를 통해 영화 데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발 킬머가 영화 속 노래도 직접 다 불렀다고 합니다!😮) <특급 비밀>(1984)은 <에어플레인>(1980)과 비슷하게 시각적 개그와 청각적 개그, 그리고 다양한 대중문화 레퍼런스들 등으로 가득차있는데요, 화면에 메인으로 나오는 개그 말고도 배경을 잘 관찰하면 찾아낼수 있는 개그들도 꽤나 많아서 감상할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