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대 토끼 인형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트 지역의 콜레토파바(Colletto Fava)산, 해발 1,500m 공터에 놓여 있습니다. 길이만 60m, 대략 아파트 20층 높이에 달하는 토끼 인형인데요. 잠실에 놓인 벨리곰이 아파트 5층과 비슷한 15m이니 그보다 4배는 큰 셈이죠.

이 거대한 토끼 인형 작품의 이름은 “Hase / Rabbit / Coniglio.” 왼쪽부터 각각 독일어, 영어, 이탈리아어로 토끼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4명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예술가 그룹 젤리틴(Gelitin)은 거대한 토끼 인형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1999년부터 토끼 인형을 덮을 천을 만들고자 50명의 여성이 뜨개질을 뜨기 시작합니다. 초대형 인형이라, 뜨개질에만 5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속은 지푸라기로 채운 덕에 푹신한 인형 위에서, 방문한 사람들은 앉거나 누워 편히 대화하거나 하늘과 자연을 바라보며 쉴 수 있었죠.

주변에 관광지라곤 전혀 없는 시골. 스페인 출신의 마이크 카스티요는 일전에 들었던 초대형 토끼를 보고 싶단 마음에 이탈리아의 외딴 산정상까지 날아왔는데요. 기대를 잔뜩 안고 찾아간 콜레토파바산. 그러나 그곳에 토끼 인형은 실오라기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구글 지도를 켜 불만을 털어놓았죠.

• 유럽연합(EU)이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을 종식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패스트패션, 그린워싱, 미세플라스틱 오염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제시됐는데요. 설계부터 지속가능성을 늘리는 에코디자인, 그린워싱을 막을 녹색주장(Green claim), 정보 투명성을 높일 디지털 제품 여권 등 광범위한 전략이 포함돼있습니다. 특히 즉각적으로는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에 ‘이것’이 금지된다고!
  

최근 영국 왕립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인공산호초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른바 레스팅 리프(Resting Reef)란 이름의 산호초는 식당에서 버린 굴껍질을 가루로 곱게 만든 후 3D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요. 여기에 들어간 또다른 재료는 다름 아닌 화장된 유골의 재!

레스팅 리프를 개발한 아우라 페레즈와 루이스 스카젬은 연안 인근의 굴 암초는 주요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두 학생은 최근 100년간 세계 굴 암초의 85%가 무분별한 굴 채취와 해양오염으로 사라진 상황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두 학생은 해양생태계 복원 및 탄소배출량이 높은 장례문화를 바꾸고자 레스팅 리프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스팅 리프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학생은 레스팅 리프 하나당 최대 100개의 굴이 자랄 수 있을뿐더러, 굴이 성장한 3년 후에는 500만 파운드(약 2,300톤) 가량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