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너레터의 마이너 입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영화가 있습니다.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둘을 합친 로코도 있고,

액션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호러도 있죠.

그리고 이렇게 기본적인 구분 말고도 

영화사적 관점, 감독의 스타일, 촬영 스타일, 소재 등 

다양한 기준으로 영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각자의 구분 기준을 세워볼 수도 있겠죠.

저도 저의 영화 구분 기준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불쾌함’입니다.

왜 그런 영화 있지 않나요?

보고 나서 기분이 영 찝찝한 영화.

불쾌함을 꾹 참고 보게 되는 영화.

우리는 왜 불쾌하면서도 '불쾌한 영화'를 보는 것일까요?

오늘은 ‘불쾌한 영화’의 대표 주자 감독의 영화 3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바로 '판타지가 가미된 현실이 배경'이라는 점,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택해야만 한다'라는 점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주인공의 선택은 필수불가결하게 '잔인함'을 동반하게 되는데요.

그 잔인함을 쉽게 손가락질할 수는 없습니다.

⎮ 킬링 디어   

외과 의사 스티븐은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들, 딸과 함께 부족함 없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 술을 먹고 수술해서 환자를 죽인 적이 있습니다. 이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스티븐은 그때 죽은 환자의 아들인 마틴을 챙기며 종종 만나고 있습니다. 마틴도 스티븐을 따르는 것 같지만 어쩐지 그들의 관계에는 묘한 불안감이 깔려있죠. 그러던 어느 날 스티븐의 아들이 갑작스레 걷지를 못하게 됩니다. 스티븐은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해보지만,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틴이 스티븐에게 말합니다.

스티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지만, 상황은 점점 마틴의 말대로 흘러갑니다.

아버지, 어머니, 세 형제가 사는 곳이지만 아버지만이 집 밖을 오갈 뿐 자식들은 집 안에서만 생활합니다.

집 안에서 자식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은 모두 부모님이 정한 그들만의 규칙입니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송곳니가 빠지게 되면 독립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지만, 사실상 이미 다 큰 그들의 이가 빠지게 될 일은 없겠죠. 그러던 어느 날 첫째는 우연히 바깥세상에 대한 실마리를 얻습니다.

<더 랍스터>는 커플이 아닌 싱글은 모두 동물로 변해버리는 기묘한 세상이 배경입니다. 

주인공 데이비드도 아내의 변심으로 동물로 변하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데이비드는 싱글들이 지내는 호텔에서 45일 안에 파트너를 찾아야만 합니다.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데이비드는 호텔에서 커플이 되기 위해 나름 노력하지만, 기한 내에 파트너를 찾기란 역시 어렵습니다.

결국 동물로 변할 위기에 처한 데이비드는 호텔에서 벗어나 숲속으로 도망치게 되는데요.

숲속에는 데이비드와 같이 싱글인 외톨이들이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톨이 무리에 합류하게 된 데이비드는 그 속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집니다. 

여러분은 세 편의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가 가장 흥미로우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킬링 디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평점을 보면 <킬링 디어>가 점수가 가장 낮은데, 호불호가 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더군요.

(킬링 디어 5.7 / 더 랍스터 7.3 / 송곳니 7.5 - 다음 영화 기준)

그래도 저는 어쩐지 <킬링 디어>가 더 좋습니다.

취향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하하.

오늘도 시간을 내어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불쾌함 없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