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를 중시합니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볼 때, 타인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면 집단에서 쫓겨나 맹수들이 들끓는 벌판에 홀로 남아야 한다는 공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칙뿐만 아니라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어느 정도 맞추려고 하죠.
하지만 굳이 맞추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사실은 더 많습니다. 서로 대비되는 체임벌린과 베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따르지 않아도 법이나 도덕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면, 그리고 따르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있는 것이라면, 집단의 조롱이나 손가락질에 휘둘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체임벌린이 우스꽝스러운 언더 핸드 슈팅을 포기함으로써 팬들의 조롱을 면하기는 했지만, 팬들에게, 또 팀에게 어떤 실질적 이득을 주었을까요? 팬들이 오버 핸드로 바꿔 던지는 체임벌린을 보며 드디어 프로농구의 세계에서 프로답지 않은 슛을 보지 않게 됐다며 눈물 한 방울을 흘리기라도 했을까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해도, 그럼으로써 얻는 이득과 비용을 인간의 이성으로 계산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이걸 잘 계산하여 행동한다면 릭 베리처럼 여러분 인생의 명예 전당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