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EX> 145호, 클릭!
Vol.145|2024. 7. 5

Editor’s Letter

안녕하십니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잡니다. 온라인상의 한 커뮤니티에 들러보니 눈에 확 띄는 게시물이 있더군요. ‘추분까진 아직 두 달 반이나 남았다’는. 내일이 소서(小暑)라지요. 작은 더위라 불리는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더위에 장마까지. 부디 건강하시길. <THE FLEX>가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THE FLEX>

💬Editor’s letter : 이 주의 트렌드
👑Brand Talk : 이 브랜드가 요즘 최고!
👓Focus : 이 정돈 알아야쥐~!
🥂Holiday : 떠나 볼까요?
💍이주의 Pick : 핫 아이템
👀Hot Spot : 이 곳도 모르고 트렌드세터라고?
😮궁금증 클리닉 :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레터)에 발품 팔아 답변하는 코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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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다이아몬드는 영원할까?

드비어스의 중대한 변화와 도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신화의 주인공 ‘드비어스’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어요. 올 5월 드비어스의 모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드비어스의 매각 또는 분리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죠. 한 달 뒤, 드비어스는 자사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인 ‘라이트박스(Lightbox)’의 보석용 다이아몬드 생산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이러한 일련의 충격적인 소식은 드비어스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다이아몬드는 영원할 수 있을까요. 윤성원 주얼리칼럼니스트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전략적 변화

오랜 세월 동안 앵글로 아메리칸의 핵심 자회사로서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을 선도해온 드비어스는 이제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이것이 드비어스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이끌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9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설립된 앵글로 아메리칸은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구리, 니켈, 철광석, 석탄 등 다양한 자원을 생산하는 글로벌 광산 회사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남아프리카, 북미, 남미, 호주 및 아시아 등지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드비어스의 지배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오펜하이머 가문이 앵글로 아메리칸에 40%의 지분을 매각하며 드비어스의 지분을 85%까지 늘렸다. 현재 나머지 15%의 지분은 보츠와나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 앵글로 아메리칸의 결정은 수익성이 높은 구리와 철광석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구리는 최근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재생에너지의 확산 등 친환경 핵심 소재로 부상하며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드비어스 사업뿐만 아니라 플래티넘과 석탄 부문도 2025년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핵심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부진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방편이지만, 지난 한 세기 동안 다이아몬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드비어스로서는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 시대의 종말’로 표현하고 있다. 잠재적 인수자로 럭셔리 기업과 중동의 국부펀드가 거론되고 있지만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드비어스의 매각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편 드비어스의 역사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새로운 소유권하에서 다이아몬드 시장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럭셔리 제품 소비 감소로 수요가 약화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은 이미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가격과 환경 문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추가로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분석가 폴 짐니스키는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이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서 드비어스의 변화가 다이아몬드 공급망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드비어스는 시장 침체기 동안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소유주 하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새로운 인수자가 단기적인 가치 추구보다는 적절한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키고 드비어스의 오랜 유산을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보고 있다.

©Lightbox

라이트박스, 보석용 다이아몬드 생산 중단

지난 6월 초 드비어스는 ‘라이트박스’의 보석용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오리건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산업용 다이아몬드 허브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는 뛰어난 경도와 열전도성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 및 산업 응용 분야에서 필수적인 성장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비어스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자,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응용을 확장 중이다. 2018년에 출시된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는 저렴하고 패션 지향적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로 천연 다이아몬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 하락 압박에 따른 전략적 후퇴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 다이아몬드 사이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자원과 투자를 보다 수익성 높은 영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방침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드비어스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고유 가치를 재확립하고 새로운 소유주하에서 핵심 운영에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 광산

변화의 시기, 새로운 기회

이 두 가지 발표는 앵글로 아메리칸과 드비어스 모두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새로운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기업 모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방향을 설정하는 동안 드비어스는 산업용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의 차별화를 명확히 하고 천연 다이아몬드의 고유한 가치와 전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박스의 오리건 공장 전환은 향후 몇 년 내에 완료될 예정이며, 드비어스는 산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공정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시장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수요 또한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 드비어스에는 ‘매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표가 붙어 있다. 자산으로서나 공개 기업으로서 최대 가치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성장’을 입증해야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속에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Brand Talk

로얄코펜하겐,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한국시장에 주목

“왕실도자기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인 수제품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로얄코펜하겐’이에요. 1775년 줄리안 마리 여왕의 후원으로 세워진 ‘덴마크 왕립 자기 공장’에서 출발해 당시 초벌과 재벌 과정의 고온을 견디는 코발트블루 안료를 개발하며 덴마크의 문화유산이 됐어요. 역사와 전통, 장인정신을 중시하며 세계 최고 도자기 브랜드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 왕실도자기에 새바람이 감지된 건 지난해 9월. 버버리, 지방시, 브리오니, 톰포드 등 럭셔리 패션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재스퍼 닐슨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향한 진화가 진행 중이에요. 한국로얄코펜하겐 창립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재스퍼 닐슨을 만났어요. 그는 “한국은 로얄코펜하겐이 진출한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더군요.

Q 지난해 합류했는데, 내로라하는 패션브랜드에서 로얄코펜하겐을 선택한 이유라면.

스무 살 때 런던에서 패션 공부를 했고, 운 좋게 여러 럭셔리 패션브랜드에서 일할 수 있었어요. 로얄코펜하겐은 자연스러운 스텝이었습니다. 전 아트나 디자인 히스토리에 관심이 많은데, 로얄코펜하겐이 바로 그런 브랜드거든요. 또 전 덴마크 사람이잖아요. 제가 자랄 때 늘 곁에 있던 브랜드였고, 파리와 런던에서 생활할 때도 항상 애용했습니다.

 

Q 덴마크 사람들에게 로얄코펜하겐은 의미가 다른가봅니다.

오랫동안 일상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이에요. 생활의 일부이자 문화유산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브랜드죠.

 

Q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10년 넘게 쓰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 매일 아침 ‘블루 플레인’ 머그에 커피를 마십니다. 일상에서 찾는 작은 기쁨이죠. ‘블루 풀 레이스’란 제품도 좋아하는데, 화병이에요. 로얄코펜하겐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로얄코펜하겐이 패션디자이너였던 당신에게 분명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동안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는 도자기 브랜드에서 이제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아우르는 브랜드로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Q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직책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소비자에게 닿는 모든 걸 아우르고 있어요. 디자인팀과 일하며 신제품을 디자인하고, 마케팅팀의 스토리텔링이나 캠페인에 참여합니다. 또 수많은 아티스트와도 협업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CEO와 마케팅팀의 중간쯤이랄까요.

 

Q 역사가 긴 브랜드의 숙명은 현대적인 재해석인데, 로얄코펜하겐의 노하우라면.

모던한 브랜드로 남기 위해선 변해야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게 제가 할 일이죠. 내년에 250주년이 되는 로얄코펜하겐의 보물창고는 굉장히 긴 아카이브예요. 250년 동안 먹고 마시는 습관은 달라져왔고, 어떻게 새로운 기능을 넣어서 새로운 습관에 맞춰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로얄코펜하겐이 파악하고 있는 요즘 MZ고객들의 성향이 궁금한데요.

부모세대가 포멀한 분위기의 상차림을 즐겼다면 요즘 젊은 세대는 전형적인 테이블 세팅 대신 나만의 방식을 따라갑니다. 과거엔 티타임 시간이 따로 있었고, 현재는 일상이 됐어요. 찻잔 하나만 있으면 티타임이 되는 시대죠.

 

Q 그러한 변화는 브랜드 입장에선 위기 아닌가요. 1인 가구나 배달 음식을 즐기는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미 세계적인 추세예요. 간단히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도 늘었고,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상을 차리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요리하는 시간이 줄고 있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무엇을 어디에 담아 어떻게 먹느냐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질적인 면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물론 식탁을 벗어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캐주얼한 접근법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 이유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 로얄코펜하겐이 한국에 진출한 지 30주년이 됐습니다. 한국 고객의 특징은.

우선 로얄코펜하겐의 모든 제품이 핸드프린팅으로 완성된다는 걸 높게 평가해주십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죠. 한국 고객을 위해 ‘코리안 볼(Korean Bowl)’이란 한식기를 개발할 만큼 중요한 시장입니다.

 

Q 한국의 도자기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데,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면.

한국의 도자기 제품에 대한 브랜딩은 잘 모르지만 로얄코펜하겐은 250년간 지속된 동일한 패턴과 품질이 브랜딩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하나는 덴마크 왕실의 든든한 후원이 브랜드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무엇보다 과거의 역사를 존경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평가와 인정이 힘이 됐습니다.

💍이주의 Pick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스파클링 소다 제로슈거




하이트진로가 여름을 맞아 ‘이슬톡톡’ 소다맛을 한정 출시했어요. ‘이슬톡톡 스파클링 소다’라고 해요. 알코올 3.0도의 소다 맛 탄산주인데, 과당을 넣지 않아 맛이 깔끔해요. 패키지 디자인은 얼음컵에 담긴 탄산주 이미지를 부각시켰어요. 발그레해진 복순이 캐릭터도 반가워요. 2016년에 처음 출시한 이슬톡톡은 2021년 ‘이슬톡톡 레모나’, 2022년 ‘이슬톡톡 캔디바’, 2023년 ‘이슬톡톡 폴라포’ 등 다양한 협업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왔어요. 아, 벌써부터 침고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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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상반기 총결산 어워즈 최대 85% 할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올 상반기 인기 아이템을 최대 85% 할인하는 ‘2024 상반기 머스트잇 AWARDS’(~7월 31일)를 진행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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