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석보다 애드립 잘 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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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의 애드립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유령이! 그런데 과거 르네상스 시대에는 거의 모든 연기가 애드립으로 이루어진 연극 형식이 있었다는데?!

👻: 오늘은 유령이가 관련된 연극을 할인가로 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으니 꼭꼭 끝까지 확인해주세령!

▲ <도시 광장의 수레 위 꼬메디아 델 아르떼> 얀 미엘

새로운 연극 형태의 등장, 꼬메디아 델 아르떼🌱

다양한 예술이 꽃피던 16~18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에서는 ‘꼬메디아 델 아르떼’ 라는 연극의 형식이 크게 유행했어요. 꼬메디아 델 아르떼라니... 말이 좀 어렵죠? 이를 직역해보면 기술(아르떼)을 가진 사람들이 연기하는 희극(꼬메디아)라는 뜻인데요, 이는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 배우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생겨난 형식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럼 이전에는 전문 배우가 없었냐고요? 맞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연극은 궁정이나 학술원, 부유층에서 학문적, 사교적 목적을 위해 기획하는 예술로, 신하나 학생과 같은 비전문가가 배역을 맡았거든요. 그러나 이와 다르게 꼬메디아 델 아르떼는 연기를 업으로 삼는 전문 배우들이 대중을 대상으로 가벼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낸 연극이었죠.

꼬메디아 델 아르떼에는 아주 아주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배우가 즉흥 연기로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 당시 무대에 섰던 배우들은 간단한 전개 방향과 설명, 지시문 정도만 쓰여 있는 간략한 대본을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의 뼈대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채워나갔죠. 뿐만 아니라 중심 소재 또한 극단이 연극을 상연하는 바로 그 시기, 그 장소의 시사 문제나 화제거리에 맞추어 계속해서 바뀌어나갔다고!

👻 와 배우들이 머리 좀 아팠겠어령. 이런 연극의 내용은 보통 어떻게 구성되는데령?

▲ 꼬메디아 델 아르떼(겔로시 극단 추정) - 작가 미상

중심 틀만 주세요, 나머지는 알아서 할게😉

보통 꼬메디아 델 아르떼의 시나리오는 3막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주로 연인들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아버지가 하인의 계략에 빠져 비웃음을 당한다는 내용이에요. 이때 중요한 건 각 배우들이 매번 같은 배역을 맡아 언제나 일정한 복장을 갖추고 같은 인물을 연기했다는 거예요. 그 대신 배우들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본인만의 개성을 녹이고, 상연 시기와 장소에 따라 제스처, 특징, 대사 등에 차이를 부여하면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죠.

👻 오~ 각 배우가 완전 그 캐릭터 자체가 되는 거와 다름 없네령? 그런데 배우의 대사 말고 몸짓에는 변화가 없었나령?

꼬메디아 델 아르떼는 대중적인 성격을 띠며 광장 가까이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예술이 되고자 했어요. 그래서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춤, 음악, 팬터마임, 곡예 묘기, 풍자, 가면 등등 다양한 방식과 도구를 이용해 일반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냈죠. 또 중간중간 줄거리 진행과는 전혀 관계 없이 관객들을 웃기기 위한 막간극이나 몸개그를 활용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꼬메디아 델 아르떼에서는 배우가 과장된 몸짓으로 연기를 하거나, 사회를 비판하고 인물을 희화화 및 조롱하는 특징이 많이 드러난다고!

👻: 와 한국의 전통 연극들과도 비슷한데령? 신기해령! 그런데 이 중 폭발적인 인기를 이끈 일등 공신은 뭐예령?

▲ 배역별로 정형화된 의상과 가면

얼굴을 가리고 몸짓을 강조해볼까🙈

꼬메디아 델 아르떼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대중적으로 만든 큰 요인 중의 하나는 가면의 사용이에요! 가면은 배우의 표정을 숨기는 대신, 몸의 표현을 강력한 언어로 내세웠죠. 그리고 이러한 몸짓은 객석 어디서나 포착할 수 있도록 아주 강하게 표현되었어요. 이때 주인공 남녀를 제외한 모든 배역들은 얼굴의 윗부분만 가리는 반가면과 의상을 통해 역할과 신분을 표현했는데요, 이러한 가면의 형태는 한국의 전통 탈들처럼 각 배역에 따라 정형화되어 있었어요.

그 중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가장 많은 얻은 배역은 상류층 캐릭터들를 모시는 하인 잔니! 잔니는 대부분 한 작품 당 두 명 이상이 등장해 주인을 돕거나 좌절시킴으로써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어요. 특히 여러 잔니 캐릭터들 중 광대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아를레끼노는 재주넘기와 무용 등 다양한 장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계략의 중심을 이끌어가 17세기 이후 아주 큰 인기를 누렸다고! 이런 아를께리노의 무대 복장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빨강 파랑 초록 천을 둘러 만들어졌고, 여기에 빡빡 깎은 머리 분장과 검은 가면이 더해졌어요. 또 늘 나무 검이나 슬랩스틱, 끝이 갈라진 봉을 들고 다녔다고.

👻 즉흥극으로 시작했는데 점차 극의 형식이 복잡해진 것 같은데령?

▲ 위 : 베네토의 스타빌레 극장 공연 / 아래 : DC 코믹스 할리퀸

뭐? 이게 여기서 유래됐다고?!😮

실제로 꼬메디아 델 아르떼 이후, 연기를 직업으로 삼는 직업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중극에 대한 틀이 조금씩 다져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때 정립된 기법들 중 다수가 훗날 희극과 희극 기반 예술 작품에 활용되었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슬랩스틱! 이 용어는 과장된 동작이나 소리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을 뜻하는 말로, 앞서 설명한 아를레끼노가 들고 다니던 슬랩스틱에서 유래되었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러한 슬랩스틱 기법은 훗날 영화계와 TV 방송계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찰리 채플린, 미스터 빈과 같은 유명 인사를 만들어냈죠. 그리고 여담으로 아를레끼노의 영어식 명칭은 할리퀸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속닥)! DC 코믹스 원작 속 할리퀸도 아를레끼노와 같이 다이아몬드 무늬의 옷을 입고 있다고.

사실 이 외에도 꼬메디아 델 아르떼가 연극의 발전에 미친 영향은 아주 큰데요, 그럴 만도 한 것이 당시 극단의 단원들은 10~20명씩 모여 순회공연을 다니며 연극에 대해 늘 함께 고민했거든요. 단원들은 극의 개괄적인 구성을 함께 만들고 연출과 무대 기법을 연구함과 동시에, 관중을 분석하며 대중이 좋아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은 훗날 연극을 넘어 다른 종류의 무대 예술은 물론 영화까지, 연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예술의 발전에 있어 큰 영향을 미쳤죠. 대중을 위한 연기의 출발점인 꼬메디아 델 아르떼! 앞으로 꼭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인들 집중 💎 :

연극 <별이 보이는 마을> 할인 이벤트

이렇게 재미있는 꼬메디아 델 아르떼, 혹시 지금은 찾아볼 수 없을까요? 그래서 유령이가 연극계를 구석구석 살펴 따끈따끈한 소식을 물어왔어요. 바로 용산구의 극단 ‘보광극장’이 지난 주 화요일부터 연극 <별이 보이는 마을>을 통해 꼬메디아 델 아르떼의 특징을 ‘보광극장’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유령이가 오직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만원 할인이 적용된 20,000원의 이벤트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왔대요!

* 이벤트의 진행에 있어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 연극 <별이 보이는 마을> 무대 사진

이 연극의 배경이 되는 별이 보이는 마을에서는 어느 날 별이 몽땅 사라져버리는데요! 별을 너무 너무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은 어른의 힘을 빌려 별을 되찾으려고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과 함께 여정을 떠나게 돼요. 한편 마을에는 사업가인 어머니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야간 잡화점을 운영하던 한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그 또한 본인에게 소중한 무언가가 빠져있음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다 이 여정에 참여하게 되죠. 그런데 과연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별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 : 보광극장만의 꼬메디아 델 아르떼가 궁금하지 않나령?! 벌써부터 좋은 리뷰가 쌓이고 있다구령! 상세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하세령. -> "같이 별 찾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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