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골뉴스레터 두레박 9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 독자님들의 몸과 마음은 안녕하신가요?^0^
코로나19로 몇 해를 보내고 있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 가족, 이웃들간의 마음의 거리도
더 멀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방아골 복지관은 코로나19 재난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복지관'이 되고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번 두레박에는 동별로 "더불어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으로 이루어냈던 활동,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가능했고 감사한 시간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실천의 힘을 키우는 공론장 이야기, 더불어 살기 위해 시작한 마을활동의 이야기들이 읽는 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 되길 바래봅니다.
두레박을 읽으며 나에게 더불어 사는 재미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더불어 사는 재미를 누릴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두레박을 보냅니다. |
|
|
🙋♀️🙋♂️[행사] 방아골과 같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 9월 30일(금), 10월 21일(금), 11월 18일(금), 12월 2일(금) 오후3시~5시/ 도봉MG새마을금고 지하1층 강당 |
|
|
[마을 이야기] 방학 1동
방아골복지관 2년 8개월의 마무리 |
|
|
안녕하세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지역복지 1팀의 김태진 사회복지사입니다. 저는 2022년 9월 30일자로 방아골복지관에서의 좋은 경험과 배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떠납니다. 그래서 그 동안의 감사한 이야기를 글로나마 전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이전 [활동가 노트]에 썼던 것처럼 부푼 기대를 가지고 방아골복지관에 와 주민을 만나면서 '그래 이게 복지고 실천이지' 생각하며 신내기도 하고 '근데 주민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지??' 고민하면서 사회복지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2020년 웃어른 배움터의 어르신을 만나고 조이앤아트 청소년을 만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관계라는 것에 대해 배워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대단한걸 준비하지 못해도 좋다 고맙다 이야기해주시는 어르신, 실수하고 잘못해도 먼저 괜찮다 신경쓰지마라 위로해주신 어르신, 친구들과의 크고 작은 다툼과 갈등에 고민상담 요청하는 청소년.
단순히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사람의 관계라기 보다는 어느 새 조금은 믿을 수 있는 사람. 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관계가 변해감을 느꼈고 그렇게 먼저 다가와주신 주민 덕에 전문가니 뭐니 하는 거추장스런 형식 보다 자연스럽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대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방아골 복지관에서 일하면서 배운 또 한가지는 더불어 사는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복지사업을 펼치기 위해 자연스럽게 그 지역 마을 활동가와 만나 같이 일하고 교류하면서 '저 분들의 동력은 뭐지? 어떻게 이렇게 일할 수 있지?' 하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을 요청하면 떠나버리실 수 있으니 조심 조심히 일을 드리고 계속 일하실 수 있게 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주민의 활동을 독려하고 동기를 불어넣어 드린다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
|
|
[마을 이야기] 방학 2동
‘청춘중년’ 추석맞이 정 부치고 전 부치고 활동
|
|
|
매주 목요일이 활동인 ‘청춘중년’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8일(목) ‘청춘중년’이 모였습니다.
“복지사님 평소에 지짐이를 먹어나봤지. 만들어보지는 못해서 우리 잘할 수 있을까요?” “우리끼리 만들어서 먹는 거면 괜찮을 텐데 저녁에 송편 빚을 때 주민들과 함께 먹는 거면 잘 부쳐야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꽃사랑방 주민모임 담당 일꾼에게 나눴고 마침 오후 송편빚는데이 참여로 복지관에 조금 일찍 오셔서 전 부치는 것을 도와 줄 국화라는 귀한 주민을 소개받았습니다.
“전은 들어가는 재료가 신선하고 그 자리에서 모여 함께 부치기만 하면 무조건 맛있는 것이 전이지요. 잘 모를 땐 물을 조금씩 넣어 농도를 맞추면 맛있는 전이 만들어진답니다.”
(어려워하는 청춘중년 참여 주민을 보며) “반죽을 너무 많이 넣고 하면 맛이 덜하고 뒤집을 때 어렵고 찢어져요. 얇게 바삭하게 해야 더 맛있어요(웃음)” “어머니, 저 이제는 제법 잘하죠? 계속 하다 보니 전집을 차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 청춘중년 정 부치고 전 부치고 속으로(클릭) |
|
|
[마을 이야기] 쌍문2,4동
소소한 공론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진행
|
|
|
2월부터 시작된 도전사업 설명회, 3월부터 진행된 생태시민학교 기본교육 7강, 5월부터 시작된 생태시민학교 심화교육 7강을 수료하고 도봉구 생태전환을 위한 활동가로 10명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개의 팀(캠페인, 공론장)으로 나누어져 활동하고 있는데, 9/19(월)에 소소한 공론장이 열리며 공론장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공론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어려움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실제로 우리는 많은 공론들을 참여하고 있기에 실행을 해보니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유의미한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론장의 주제는 용기내 챌린지 활성화였습니다.
모두가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용기내 활동이 유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이나 상점에서 용기내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너무 적기에 이 주제를 선택하여 공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OX 퀴즈로 조를 나누었고 본격적인 공론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쓰레기가 쌓여가는 현실과,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일회용품들에 대한 소개, 미세플레스틱으로 바다에 들어가 있는 상황까지 영상을 보고 마지막으로 용기내 캠페인 공익광고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나 궁금한 질문을 적는 시간을 가져보았고, 각 조별로 서로의 질문에 답을 하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공론의 결과로는, 용기내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변화시키기 위해선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단골이 형성된 곳에는 용기를 들이밀어도 해주는 반면, 관계성이 없는 곳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 두 사람의 용기내는 그저 특별한 부탁일 뿐이지만, 용기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상점들 또한 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소소한 공론장 더 보기(클릭) |
|
|
[주민/ 활동가 이야기]
쌍문2동 마을활동가 박상홍님을 소개합니다. |
|
|
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쌍문 2동에 살고 있고, 쌍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죽배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직장에 다닐 때는 시간을 못 내다가 정년퇴직 후 시간이 되어 마을에서 봉사활동 하고 있는 박상홍입니다.
2. 우리마을을 자랑해주세요.
쌍문2동은 서민층의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고, 빌라세대, 개인주택이 많아 사람사는 정이 있고, 골목마다 환경이 좋으며 시장은 멀어도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어 소소하게 생활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 (중략)...
4. 오랜 시간 마을활동을 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정년퇴직을 2014년에 했고, 이후 잠시 지방에 내려가서 거주하게 될 때에 월남전 참전자회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여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는데, 2017년 서울에 올라와서도 보훈단체에서 사무국장직을 계속하다가 최근에 그만두고 다른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봉사왕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마을에 봉사자가 필요한가보다 생각하여 참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시간을 내지 못한 것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마음이 불편하였는데, 이제는 시간이 생겨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이 피곤할 때도 있고 다른 약속이 생길 때도 있지만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기에 시간을 내서 계속 활동하고 있고, 다른 시간에 쉼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항상 일정한 시간에 방문하다보니 어르신들이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그런 모습을 보면 절대 안 갈 수가 없어 매주 정하진 시간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6. 현재 담소재에서 똑똑도서관 굴바위골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좋은 책 하나 소개해주세요.
아직 읽고 있는 책으로 제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인생 50대에 읽어야 할 책’이란 것을 읽고 있는데, 제 나이 74세임에도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는 책입니다. 인생의 괴로움이나 어려움, 기쁨이 올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는 책이라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다 읽은 책 중에서는 똑똑도서관에도 꽂혀있는 책인데, ‘길 없는 길(여백, 최인호)’이라는 책으로 갱허 선사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오래 전에 읽었음에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고자 갱허 스님이 한 집안의 머슴으로 들어가 경험을 하며 깨닫고 그 경험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직접 경험해보면 그 경험으로 많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 박상홍님의 마을활동 권유 보러가기(클릭)
👉 담소재 똑똑도서관 가기(클릭) |
|
|
[일꾼노트]
언제나 사춘기! 춘기 은하 입니다.
|
|
|
안녕하세요~ 지역2팀 일꾼, 춘기! 박은하 일꾼입니다. ‘언제나 사춘기처럼’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데, 사춘기 성장의 변화를 겪으며 느끼는 질풍노도를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놓치지 말자. 그리고 사춘기를 철없다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인생을 철 없이 살아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별칭을 쓸 때면 춘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름 앞에 붙은 수식을 설명하려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주절주절 거리는 것이 제 특징이기도 합니다.^^)
방아골복지관에는 2007년 2월부터 일했으니, 15년 정도 꽤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방아골의 초창기 남다른 인상이 지금까지 함께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꾼이라는 표현, 면접 날 카고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있었던 부장님, 입사 2년 차에 처음 만난 노동조합, 사회복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는 조직(솔직히 글을 읽지만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책들도 많아 당시는 참 괴로웠습니다.),
조직의 변화를 꿈꿔보기도 하고 서로의 힘이 되어준 방아신기라 불렸던 저의 1년 선배 무리들...
함께 하는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직업적인 부분 넘어서 삶의 대하는 태도에서도 참 많은 배움과 성장을 가져다주는 매력적인 때론 알다가도 모를 곳이 방아골인 것 같습니다.
👉 박은하 일꾼 더 알아가기(클릭) |
|
|
🙋♀️🙋♂️[후원/자원활동]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2022. 08)
*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해당 월 마지막 날 전에) 발행되는 뉴스레터로 당월 후원, 자원활동 현황은 다음 달 뉴스레터에 소개드리는 점을 안내드립니다. |
|
|
이 달의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달의 두레박은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 더 신명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께요!!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을 소개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