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레터]👨‍🎨예술의 영역에 NFT를 끌어들인 1세대 작가

돈을 키우는 돈키레터 | 2022년 03월 01일 화요일

💊돈키레터의

몸 에 좋 은 요 약

📝효라클의 효라칼럼

✔ 대외 변수에 늘 취약했던 한국 증시는 2020년,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렸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인해 분위기가 전환됨

👉 웬만한 규모의 외국인 매도에도 끄떡하지 않고 주식을 쓸어담으며 이는 한국 주가지수 상승의 큰 원동력이 됨

✔ 3.1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식민 통치가 끝난 건 아니었지만 그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기초가 되었고, 동학농민운동의 바탕이 되었던 인본 사상은 여전히 현대 국가에 살아있는 것처럼 '동학개미운동' 때의 기억과 경험이 반복되며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에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게 될 것임

✔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수급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대부분의 기업이 가치에 맞게 제대로 평가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함

₿엔프티의 잘나가는 NFT의 비밀

✔ NFT 판매로 100만 달러 수입을 올린 최초의 아티스트: Pak

👉 NFT 이전의 Pak은 ‘Archillect’를 만든 것으로 유명, 이는 SNS에서 비쥬얼 콘텐츠를 찾아 큐레이팅하는 AI로 현재 약 280만 명의 팔로워가 이용하고 있음

✔ NFT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초, 대표 프로젝트로 2021년 1월에 NiftyGateway에서 판매한 이미지가 똑같은 9개의 작품 ‘The Title’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음

👉 ‘The Cheap’, ‘The Expensive’, ‘The Unsold’는 각각 $499, $10,000, $1,000,000 가격에 오픈 에디션으로 각각 192개, 8개, 0개씩 판매함, 똑같은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The Expensive’를 ‘The Cheap’에 비해 약 20배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사고, ‘The Unsold’는 예상대로 하나도 팔리지 않는 등 제목과 판매 방식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 재미있는 사례

✔ Pak에게 NFT는 뱅크시가 현대 미술을 다루는 것처럼 본인 예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

📝효라클의

효 라 칼 럼

🇰🇷우리의 독립은 머지 않았습니다

📸 Photo by Chris liverani

오늘은 삼일절, 한국 증시는 휴장입니다.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전국 곳곳에서 비폭력시위를 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여 한국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선포했던 뜻깊은 날을 기리는 국경일입니다. 3.1운동 이후 국제적으로 일본의 한국 식민 통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일본의 통치 방식마저 바꾸게 되었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식민 통치가 끝난 건 아니었지만 그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기초가 되었고 각종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증시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대외 변수에 유독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악재가 생기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 증시에서 먼저 자금을 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취약했던 한국 증시가 2020년 소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렸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인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웬만한 규모의 외국인 매도에도 끄떡하지 않고 주식을 쓸어담으며 한국 주가지수 상승의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그런 모습은 없어졌지만 말이죠.

동학농민운동이 결국 실패했던 것처럼 동학개미운동도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바로 봉건 사회가 폐지되고 근대 국가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바탕이 되었던 인본 사상은 여전히 현대 국가에 살아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지만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아냈을 때 주가가 상승했던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국 증시가 위기에 빠지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몰려올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결국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에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한국도 선진 시장의 반열에 올라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입니다.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수급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대부분의 기업이 가치에 맞게 제대로 평가 받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효라클

세계 경제 흐름과 다년간의 수많은 데이터로 뉴스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는 슈퍼개미입니다.

주식적 사고의 창시자로 [오늘의 주식], [문과생의 주식 투자 vs 이과생의 주식 투자]을 집필하였으며 블로그, 카페, 유튜브와 강의 등 활발하게 활동중인 주식 전문가입니다.

₿엔프티의

잘나가는 NFT의 비밀

👨‍🎨예술의 영역에 NFT를 끌어들인 1세대 NFT작가: Pak

📸 Archillect

이번에 소개드릴 사람은 Pak입니다. Pak은 익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NFT 판매로 100만 달러 수입을 올린 최초의 아티스트'로 등극하며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입지를 다진 작가입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Pak의 성공을 보고 NFT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NFT 작가 타이틀을 단 ‘비플' 또한 Pak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NFT를 시작했습니다.

📸 @Pak을 나타내는 프로필 이미지

Pak은 업적에 비해 덜 알려졌다는 평가도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과대평가 논란도 따라다닙니다. Pak의 작업물들을 보면 확실히 여태까지 살펴본 NFT프로젝트들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기업형 NFT와는 달리 작가 개인의 예술적 역량으로 화제성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마치 현대미술이나 행위예술의 한 분야를 NFT로 풀어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NFT이전의 Pak은 ‘Archillect’를 만든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Archillect는 ‘기록 보관’을 뜻하는 Archive와 ‘지성'을 뜻하는 Intellect를 합쳐서 지어진 이름이며, SNS에서 비쥬얼 콘텐츠를 찾아 큐레이팅하는 AI입니다. Archillect는 사람들의 반응을 학습하며 이미지를 선정하고 자체 SNS 피드에 공유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약 150건 정도의 이미지가 매일 공유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Pak이 영감을 주는 이미지를 찾는 데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만든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고 했으나, 이제는 약 280만 명의 팔로워의 사랑을 받는 AI 큐레이터가 되었습니다. Pak은 이를 두고 누구나 Archillect의 다음 이미지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다 같이 만들어 가는 큐레이션이라 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비쥬얼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공공 서비스의 성격을 띈다고도 말했습니다.

📸 Archillect 피드에 공유되는 이미지들

이처럼 Pak은 기술을 활용하여 예술에 접목시키는 활동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가 NFT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초부터입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들어왔으나 예술과 접목 시킬 생각은 비교적 최근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이면 남들보다 1년 가량 빠르게 NFT에 뛰어든 셈입니다. 그는 2020년 2월에 SuperRare 플랫폼을 통해 처음으로 그의 NFT 작품을 출품합니다. 이 때에 판매한 ‘Cloud Monument’는 당시 가격 기준으로 약 $800가량에 판매되었습니다.

📸 Pak의 첫 NFT 판매작 ‘Cloud Monument’

당시만 하더라도 NFT가 생소한 때였고 NFT 작가 풀 또한 많지 않았을 시기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Pak은 여러 NFT 플랫폼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작가였습니다. 덕분에 여러 플랫폼을 돌아가며 출품을 할 수 있었고 판매 열기를 띄우기 위해 진행하는 마케팅의 수혜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장에 초기 진입한 작가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NFT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Pak이 단순히 초기 진입자라서 유명해진 것만은 아닙니다. 굉장히 실험적이면서도 많은 화제거리를 잘 만들어 내는 작가입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1월에 NiftyGateway에서 판매한 ‘The Title’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는 이미지가 똑같은 9개의 작품을 판매한 컬렉션입니다. 완전히 똑같은 이미지이지만 제목과 판매 방식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홍보문구가 대놓고 “Let’s Play. With Value."일 정도로 의도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The Title 컬렉션의 판매 결과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The Cheap’, ‘The Expensive’, ‘The Unsold’는 각각 $499, $10,000, $1,000,000 가격에 오픈 에디션(수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정해진 시간 동안 무한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되었습니다. 그 결과 각각 192개, 8개, 0개씩 판매되었습니다. 똑같은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제목이 다른 ‘The Expensive’를 ‘The Cheap’에 비해 약 20배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산 것입니다. 그리고 ‘The Unsold’는 예상대로 하나도 팔리지 않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입찰식 경매로 판매된 ‘The Blind’는 $6,667에 낙찰, 일반 경매로 판매된 ‘Copy’와 ‘Paste’ 각각 $17,888, $17,777에 판매된 점도 재미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더해보자면, Pak에게서 ‘뱅크시'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뱅크시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 익명의 작가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자면, 본인의 작품이 경매에 낙찰되는 순간 미리 준비해둔 원격 장치로 해당 작품을 파쇄해버린 일화로 유명합니다. (돈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미술 시장을 비판하려는 의도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반쯤 파쇄된 이 작품이 더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Pak도 이처럼 논란을 의도하고 작품의 일부로 만들어 버린다는 점이 뱅크시와 비슷해보였고 인상깊었습니다.

📸 낙찰되자마자 파쇄된 것으로 유명한 뱅크시의 ‘Girl with Ballon'

Pak은 잔뜩 유동성이 몰린 암호화폐 시장에서 NFT를 맘껏 활용해가며 물 만난 고기처럼 노는 작가처럼 보입니다. NFT가 본인 예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이죠. 다음주에는 더욱 과감하게 발전하는 Pak의 행보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엔프티(구 코라클)

NFT가 왜 비싸게 팔리고 있는지 썰을 풀어드립니다. 크립토 펑크, BAYC, 비플 등 역사에 한 획을 그은 NFT부터 요즘 핫한 프로젝트까지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드립니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NFT에 관심 가지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바탕이 되면 좋겠습니다.